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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시타 코헤이의 매력, 일드 ‘방과 후 카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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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카르테
放課後カルテ


 

 

아는 오빠 같은 친근함, 엄마친구 아들 같은 훈훈함, 이웃 동생 같은 귀여움, 호감 가는 매력을 골고루 지닌 마츠시타 코헤이라는 배우의 팬으로서 놓치고 싶지 않았던 올해 4분기 일본드라마인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조용하고 친절해 보이는 인상이라 폭소코미디나 터프한 액션과는 거리가 있어도 수다쟁이 참견쟁이 같은 역할이나 과거를 지닌 고독남 같은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는 마츠시타 코헤이가 이번에 맡은 인물은 까칠한 성격의 소아과의사다. 어떤 사유로 인해 병원에서 학교 보건의로 이동하게 된 마키노. 직설적이고 시니컬한 말투에 무뚝뚝하고 불만스러운 태도와 무표정한 얼굴, 아이들의 환심을 살만한 점이라고는 무엇 하나 찾기 어렵지만 실력만큼은 뛰어나다. 초등학교 교사들은 과연 보건실을 맡겨도 좋을지 의구심을 품었지만, 실상은 츤데레인 마키노는 자신만의 날카로운 관찰안으로 조그만 사인일지라도 놓치지 않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SOS”를 간파함으로써, 의외로 아이들의 신뢰를 쌓아간다. 히나세 마유日生マユ의 동명만화가 원작이다.

 

 

 

소아과 의사 마키노가 학교 의사로 히가시타마 제8초등학교에 부임했다. 시무룩한 얼굴로 「보건실에는 가능한 한 오지 말아 주었으면 한다」라고 말하는 마키노에게, 아이들도, 6학년 2반의 담임·시노야도 아연실색. 아프지 않고 다치지도 말고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의미이겠으나 말투와 태도가 묘하게 냉랭해서 오해사기 딱 좋은 인물이었던 것이다. 마키노는 의사를 학교에 상주시키겠다는 새로운 시도로 대학병원에서 보내졌는데 그 이면에는 어떤 사정을 안고 있었다. 다치고 앓으면서 자라는 것이 아이들이기에 보건실을 찾는 이유도 다양한데, 원인을 알지 못해 꾀병이라 여겨지거나 차마 말을 못하고 끙끙대던 아이도 마키노의 눈썰미에 의해 구원을 찾는다. 열혈교사 시노야는 보건의의 실력은 인정하면서도 아이들이 자신이 아니라 마키노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에 의아함과 서운함을 느낀다.

 

 

 


<등장인물>

 

마키노: 마츠시타 코헤이
학교 의사로 초등학교 보건실에 상주하게 된 소아과 의사. 항상 무뚝뚝하고 불평뿐이지만, 병을 보는 눈만은 분명하고 아동의 작은 사인을 놓치지 않고 숨은 병과 그 원인을 마주한다.
시노야: 모리카와 아오이
히가시타마 제8초등학교 6학년 2반 담임. 첫 6년 담임으로 의욕이 넘치며 언제나 아동을 먼저 생각하고 있는 열의 넘치는 교사. 완고한 부분이 있어 마키노와는 자주 옥신각신한다.
요시노: 호란 치아키
히가시타마 제8초등학교 1학년 2반의 담임. 시노야의 좋은 상담 상대이며 모두에게 의지가 되는 존재. 상냥함과 포용력으로 학교 전체에 안정감을 주고 있다.
후지오카: 히라오카 유타
히가시타마 제8초등학교 6학년 1반의 담임. 6학년의 학년 주임과 학생 지도도 맡는 엄격한 교사. 규율을 중시하고 지도는 열혈로, 학생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사와타: 타카노 아키라
히가시타마 제8초등학교 4학년 1반 담임. 아이가 너무 좋아서 초등학교 선생님이 된 Z세대 교사. 아이들과의 시간은 즐겁지만 요령 있게 일을 해내도록 날마다 뒤에서 노력한다.
다카사키: 다나베 세이이치
칸토의과대학병원 히가시타마의료센터 소아과 의국장. 병을 진찰하는 눈은 있지만, 사람을 대하는 방법에 어려움이 있는 마키노를 초등학교에 학교 의사로서 부임시킨다.
사쿠마: 요시자와 히사시
칸토의과대학병원 히가시타마의료센터 소아과 의사. 상냥하고 진지한 자세로, 환자나 동료로부터도 인기. 마키노의 전 지도의로 환자로부터도 동료로부터도 신뢰가 두텁다.
요시다: 카토 치히로
칸토의과대학병원 히가시타마의료센터 소아과 간호사. 타고난 밝은 성격으로 아이들을 안심시킨다. 제멋대로인 마키노에게 자주 휘둘리고 있다. 아이들을 너무 좋아한다.

 

 

 

토요일 저녁 시간을 따스하게 물들이기에 딱 좋은 작품이다. 웃지 않아도 상냥하지 않아도 왠지 모르게 다가가고 싶은 의사 마키노. 적당한 거리감이 오히려 부담이 생기지 않는다는 데 공감이 간다. 사실 교사가 너무 열성적으로 다가오면 도망치고 싶어지게 마련이다. 교사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 어떤 진실은 포장하지 않는 편이 진정성이 드러난다는 것도 생각해봐야할 점이다. 특히 환자에게는 현실을 직시하도록 도와주는 게 쓸데없는 위로나 희망고문보다 바람직하지 않나싶다. 마츠시타 코헤이의 꾸밈없는 매력에 풍덩 빠지는 한편으로, 오랜만에 보는 모리카와 아오이의 커다란 눈동자도 반가운 웰메이드 휴먼드라마라 하겠다.

 

드라마 <방과 후 카르테> 공식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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