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라~미궁에 빠진 사건 수사~
オクラ∼迷宮入り事件捜査∼
일본 TV 프로그램에서 어느 시즌이건 빠지는 법이 없는 장르·미스터리 범죄수사드라마 중 이번 2024 4분기에 특히 주목되는 작품은 바로 잘생긴 두 버디를 주인공으로 하는 <오크라~미궁에 빠진 사건 수사~>다. 인정미 넘치는 쇼와형사·히다카 센주 역의 소리마치 다카시와 쿨한 성격의 레이와형사·후와 도시키 역의 스기노 요스케. 바라만 보고 있어도 그저 훈훈할 뿐인데, 사건 전개 또한 매우 흥미롭다. 어쩌다 아웃사이더가 모이는 부서로 굴러들어가 버디가 된 이들 형사가 생각의 차이로 서로 부딪히면서도, 장기에 걸쳐 미해결 상태인 이른바 “오크라(오랫동안 창고에 묵혀있는)” 상태의 사건에 도전하는 휴먼 미스터리 엔터테인먼트다. 사건 발생 당시의 수사 정보를 바탕으로 한 몇 안 되는 단서와 오랜만에 도착하는 제보로 미해결 사건에 도전하는 센주와 도시키. 때로는 두뇌 플레이로, 때로는 몸싸움으로 진행되는 두 사람의 수사로 사건 관계자의 멈춰 있던 시간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오크라お蔵(저장고)」는 경시청의 엘리트 부서이기도 한 수사 1과에 속하면서 “특명 수사 정보 관리실”이라는 이름으로 경시청내의 모든 부서로부터 ‘무능’ ‘난폭한 놈’이라는 낙인이 찍힌 아웃사이더들이 모이는, 쓰레기장 같은 곳. 사건 수사는 가능하지만 과거에 일어난 사건에 관한 데이터 입력이 주된 업무이기 때문에, 다른 부서로부터는 ‘형사의 무덤’이라고 놀림을 받고 있다. 그런 오크라에 민완형사이던 센주와 도시키가 굴러들어가게 된 데는 분명 사연이 있을 터. 그들 외에도 각 방면에 특기를 가진 강렬한 캐릭터의 형사들이 모여 있으니, 경시청 내부에서는 오합지졸이라 여길지 몰라도 사건해결로 가는 무기를 제대로 갖춘 셈이다.
<등장인물>
히다카 센주: 소리마치 다카시
전 경시청 수사1과 강행범계의 에이스 형사였지만, 어떤 사건이 계기가 되어 오크라로 쫓겨났다. 지금은 푸념과 불평을 늘어놓기 일쑤에 수사를 핑계로 파르페를 먹으며 농땡이를 부린다. 배려와 인정이 넘치는 상냥한 성격 한편으로,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일면도 엿보인다.
후와 도시키: 스기노 요스케
우수한 형사였지만, 어떤 이유로 오크라로 이동 배치되었다. 이치를 따지고 남의 발언이나 행동에 꼬투리를 잡는 스타일이다. 자신의 감정은 드러내지 않고, 타인의 감정에는 무관심하다. 합리적이고 효율 우선으로 움직이지만 실은 스스로의 정의에 강한 고집을 가지고 있다.
유키 린코: 시라이시 마이
오크라 소속의 여형사. 양키 출신의 마음도 싸움도 강한 성격. 전에 소속되어 있던 조직범죄대책부에서의 활약은 경시청 내에서도 유명하다. 센주의 순직한 전 동료·유키 신이치의 딸.
이쿠타 마나부: 하시모토 쥰
특명수사정보관리실 실장을 맡고 있는 형사. 태도가 부드럽고 실장이라는 직함이기는 하지만, 거듭되는 도박으로 인해 오크라로 이동해 온 도박중독자.
요시오카 아즈마: 마에다 오시로
사이버 범죄 대책과에서 활약하고 있던 해커. 천재적인 해킹 기술을 무기로 활약하고 있었지만, 경시청내의 한 서버에 숨어들면서 오크라행이 되어 버렸다. 게임을 너무 좋아한다.
마키하라 이노리: 아오키 사야카
매일 정시가 되면 귀가하는 주부 형사이지만, 전 공안부였기 때문에 경시청 직원의 개인정보를 조사하는 것이 특기. 불가해하게 이동해 온 도시키의 과거를 전부 조사하려 하고 있다.
와시자와 다이조: 우카지 타카시
정년 직전의 노형사. 옛날에는 명형사로 활약했지만, 현재는 3분밖에 제대로 가동할 수 없다. 부서 내에서는 거의 자고 있거나 잠에 취해 있다.
이부세 슈: 미즈키 아리사
과·수·연 소속의 연구원. 전남편 센주로부터는 직접 감정을 부탁받는 일도 많으며, 지금도 사이는 좋아 보여서 린코는 그들이 왜 헤어졌는지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다.
아즈미 겐토: 미우라 료타
스포츠 바 점장. 원래는 경찰이었지만, 현재는 야구를 좋아하는 센주가 자주 다니는 스포츠 바에서 일하고 있다. 강력범계 시대의 센주를 알고 있으며 뒤에서 돕고 있다.
카세 히데오: 나카무라 슌스케
수사 1과 과장으로 계급은 경정. 수많은 난사건을 해결로 이끌어 온 민완형사. 센주를 라이벌로 생각하고 있어, 매일같이 오쿠라에 와서 싫은 소리를 하는데, 뭔가 수상한 면이 있다.
시구마 도오루: 아리사와 쇼타로
인기부서인 수사1과 소속 형사로 도시키의 동기. 우수하다고 평가되던 라이벌 도시키가 오크라로 이동하자 얕잡아보며 약을 올린다. 상사인 카세를 따라다니며 명령을 받는다.
유키 신이치: 히라야마 유스케
센주의 전 동료 형사이자 린코의 아버지. 센주와 어떤 사건의 수사 중에, 폭발물을 맞닥뜨리게 되자 센주를 감싸며 순직하고 말았다.
“자고로 수사는 발로 뛰는 것”이라는 쇼와형사와 “시간과 에너지의 효율”을 우선시하는 레이와형사의 버디라는, 드라마 홍보자료만 봤을 때는 엔터테인먼트성이 강한 별동부대의 일화완결 수사극이려니 짐작하고 있었으나, 막상 뚜껑이 열리자 그게 아니었다. 이들이 마주하는 사건들은 단순한 “오크라”가 아니라 이 부서에 모인 형사들 개개인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이었다. 또한 해당 사건들이 미해결 상태가 된 데에는 경찰조직 내 움직임이 있었던 듯싶다. 게다가 우연을 가장한 제보는 조작된 것이었으니, 비밀리에 팀을 꾸리고 있는 센주와 그 사실을 예리하게 간파해난 도시키의 협업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비리에 접근해갈수록 긴장감을 더해가는 수사 미스터리의 묘미로 인해 회가 거듭될수록 더욱 맛깔스러워지는 형태의 드라마라 생각된다. 이야기는 그렇다 치고,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꽃중년 배우들은 많지만 “멋”이라는 면에서의 1위는 소리마치 다카시가 아닐까한다. 샤프한 이미지로 변신하고 함께 하는 스기노 요스케와의 케미도 드라마의 볼거리. 또한 화려한 출연진이 든든하게 받치고 있는 이 작품은, 각본에 무토 쇼고(가족게임, 괴도 야마네코, 벚꽃탑), 연출에 야나기사와 료스케(Re: 리벤지–욕망의 끝에-, ONE DAY ~성야의 헛소동~) 까지 스탭진도 탄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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