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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추천

신감각 로코 일드 ‘저 쓰레기를 때려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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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쓰레기를 때려 주고 싶다
あのクズを殴ってやりたいんだ

 

 

복싱과 로맨스라니, 어울리지 않는 조합 같지만 묘하게 마음을 끄는 신감각 드라마가 스산한 바람이 부는 가을날 산뜻하고 유쾌한 시간을 선사한다. 사실 개인적으로 두 가지가 다 별 관심 없는 분야인데도 이런 로맨스 코미디라면 계속 보고 싶다는 기분이 드는 걸 보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된다. 무엇보다 주인공을 연기하는 나오와 타마모리 유타의 매력이 돋보인다. 늘 느끼는 거지만 나오라는 배우는 이미지 변신에도 능하고 작품을 보는 눈 또한 탁월한 것 같다. 예쁜 척 안하고 발음 뭉개지 않고 맡은 바 캐릭터에 충실하고자 하는 자세가 어떤 작품에서든 여실히 드러난다. 솔직히 좋아하는 외모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등장하는 드라마를 꽤 많이 봤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한데, 아마도 자석처럼 이끌리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는 듯싶다. 한편,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타마모리 유타의 변신이다. 뭇여성에게 인기 높은 강아지과 꽃미남이라는 면에서는 여느 때와 다름없으나 이번에는 아무래도 복싱을 하는 만큼 보다 남성미가 강해지고 우수어린 표정에 얽힌 사연과 함께 복합적인 매력을 마음껏 표출할 것으로 보인다. 쓰레기 같은 남자를 때려 주고 싶어 배우기 시작한 복싱이지만 사람들과의 만남을 계기로 멈춰있던 인생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사토 호코미는 결혼식 당일에 남자친구가 도망치는 파국을 맞이하고, 그동안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더 이상 쓰레기인 남자와는 사귀지 않는다! 하고 결심하던 때, 상냥하고 친절한 꽃미남 쿠즈야 카이리와 만난다. 낮에는 사진사로 일하고 밤에는 바텐더 아르바이트를 하는 카이리는 호코미의 결혼식 사진을 찍으러 갔다가 해프닝을 목격한 것이다. 호코미는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서 낙심해 있던 그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 카이리를 운명이라고 느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놀라운 정체를 목격한다. 이번에도 역시 쓰레기! 이에 심기일전한 호코미는 복싱을 시작한다. 그런데, 호코미가 등록한 복싱체육관과 카이리도 어쩐지 안면이 있는 듯하고 다시 마주치게 된다. 나쁜 남자들만 사귀며 상처를 받는 엄마와는 다르게 살려고 힘껏 노력해온 호코미. 그리고 과거의 사건으로 인한 큰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카이리. 예사롭지 않은 삶을 걸어온 두 사람. 복싱도, 연애도, 아파도 맞서 싸운다!

 

 

 


<등장인물>

 

사토 호코미: 나오
성실하고 곧은 성격의 29살. 시청 근무. 결혼식 당일에 도망친 남자친구, 모든 여자에게 친절한 카이리. 「더 이상 쓰레기인 남자 때문에 우는 것은 싫다!」라고 결심하고 자신을 바꾸기 위해 복싱을 시작한다. 그 후에도 카이리와 관련되는 가운데, 이윽고 그의 과거를 알게 되고...
쿠즈야 카이리: 타마모리 유타
수수께끼의 금발 남자. 사진사와 바텐더 겸업. 누구와도 금방 친해질 수 있는 사람으로, 낙심해 있는 호코미에게 상냥하게 손을 내민다. 호코미가 소속하는 복싱 체육관과 인연이 있는 듯하다. 다만 사는 곳도 범상치 않은데다 과거의 사건으로 인한 큰 트라우마를 안고 있다.
아이자와 사토루: 쿠라 유키
카이리와 같은 방에 사는 룸메이트로 카메라맨인 카이리의 어시스턴트를 하고 있다. 해리를 매우 따르고 있지만, 실은 해리에게 말할 수 없는 어떤 비밀을 안고 있어서…….

 

하네기 유이: 오카자키 사에
호코미가 다니는 복싱 체육관 회장의 딸. 원래는 프로 복서를 목표로 했지만, 어떤 사정으로 인해 현재는 복싱 체육관에서 트레이너를 하고 있다. 실은 과거의 사건이 계기가 되어 트라우마를 안고 있고, 뭔가 카이리와도 관련이 있는 것 같다.
하네기 나리: 와타베 아츠로
호코미가 다니는 복싱 체육관의 회장. 전직 권투 선수로 일본 챔피언을 차지한 경험을 가진다. 딸 유이가 복싱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을 때는 맹 반대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적당한 정도로만 대했지만 호코미가 분투하는 모습을 보며 점점 잃어가던 열정이 돌아온다.
수수께끼 청년: 다이토 슌스케
카이리의 과거와 깊이 관련된 이야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상냥한 청년.

 

오오바 카나토: 코세키 유타
호코미와 같은 시청에 근무하는 엘리트 공무원. 시장 직할의 부서에 소속하는 젊은 에이스로, 온화하고 성실한 성격. 일은 완벽하지만 연애에는 서투른 일면이 있다.
닛타 나데: 다마이 시오리
호코미와 같은 시청에서 일하는 동기. 얌전하고 밝은 성격으로, 호코미와는 사적으로도 사이좋은 친구사이. 늘 그녀를 지지하고 응원해 준다.
고지마 슌: 아사노 슌야
호코미와 같은 시청에서 일하는 후배. 매사에 가성비를 중시하고, 조금 건방진 성격.

 

사토 아케미: 사이토 유키
호코미의 어머니. 첫 남자친구부터 시작해, 사귀는 남자는 모두 쓰레기인 기구한 인생을 걸어 왔다. 현재는 스낵 마담을 하고 있으며, 지금도 남자친구가 끊기는 일은 거의 없다.
사토 사야미: 나루미 유이
싱글맘. 딸 미미를 키우면서 어머니가 경영하는 스낵을 돕고 있다. 언니 호코미와는 정반대의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쓰레기남에게 걸리기 쉽지만, 그것을 웃어넘기는 명랑함을 지녔다.
사토 미미: 이소무라 아메리
사야미의 딸로 초등학교 2학년. 2학년치고는 조숙한 편이어서 엄마와 할머니의 남자관계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분석해, 나쁜 점을 꼬집어 서슴없이 평가하곤 한다.

 

 

 

남자한테 버림받고 방황하는 엄마와 동생 때문에 중요한 기획회의를 빠지고 달려가다니 답답하기도 하고 이해가 가지 않지만, 한편으로 호코미의 캐릭터가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최악의 이별을 통보한 남자친구 앞에서 한 대 때려주지는 못할망정 결혼식 비용조차 받아내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는 호코미. 자존감과 자신감을 장착하기 위해서라도 복싱을 통해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기를 응원하게 된다. 격투기 종목은 아무리 스포츠라 해도 거부감이 생기는데, 복싱 관련 드라마나 영화는 의외로 흥미진진한 경우가 많으니 그 어떤 운동보다도 모진 훈련을 감내하며 자신을 채찍질해야 하는 극한 스포츠이기 때문인가 싶다.

 

드라마 <저 쓰레기를 때려 주고 싶다> 공식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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