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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노트

쫓고 쫓기는 488일, 서스펜스 영화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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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
正体

 

 

소년 사형수의 “488일간”에 걸친 탈옥 도망극. 소메이 타메히토染井為人에 의한 서스펜스 소설 「정체」가 영화화되었다. 원작 소설에서는, 일가족 3명을 참살한 혐의로 사형 판결을 받은 소년 사형수·가부라기 케이이치를 주인공으로, 탈옥을 도모한 가부라기의 488일간에 이르는 도망극을 그리고 있다. 도망친 탈주범을 쫓는 형사는 일본 각지를 전전하며 도주를 거듭하는 가부라기와 마주친 사람들에게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사야카, 카즈야, 마이. 가부라기와 만나 잠시 동안의 교류를 가진 3명의 인물이 묘사하는 인간상은 각각 전혀 다른 사람과도 같았다. 다양한 얼굴을 가진 가부라기 케이이치는 정말 흉악범일까, 아니면 무고한 청년일까……. 2022년 WOWOW연속드라마로 방영되었던 작품에서는 카메나시 카즈야가 연기했던 주인공 가부라기를 이번 영화에서는 요코하마 류세이가 연기한다. 연기파 꽃미남의 계승이라고나 할까. 극한에 몰리면서도 온화함을 갖춘 복잡다단한 인간상을 그려야하는 만큼 연기력은 필수. 요코하마 류세이의 가부라기는 어떤 모습일지, 미묘하게 얼굴을 바꿔가며 혼신의 연기를 보여줬던 카메나시 카즈야와는 또 어떻게 다를지, 또한 직접 몸을 던지며 리얼리티를 더하는 화려한 액션 씬에도 기대가 크다. 

 

 

 


<등장인물>

 

가부라기 케이이치: 요코하마 류세이
온 나라를 뒤흔든 살인 사건의 용의자. 체포되어 사형 판결을 받았지만 탈주해, 일본 각지를 떠돌며 잠복과 도피를 계속한다.

 

사야카: 요시오카 리호
도쿄에서 일하는 프리 라이터. 집이 없는 가부라기를 도와주다 함께 살면서 그가 지명수배범이라는 것을 깨닫지만 무고함을 믿고 있다.

 

 

카즈야: 모리모토 신타로
오사카의 일용직 노동자. 함께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가부라기와 친한 친구가 되지만, 범인은 아닐까 의심한다.

 

 

마이: 야마다 안나
나가노의 개호 시설에서 일하는 가부라기와 만나 연정을 품는다.

 

 

마타누키: 야마다 타카유키
형사. 잠복하면서 각지에 출몰해 일본을 종단해 가는 가부라기를 쫓는다.

경시청 형사부장: 마츠시게 유타카
가부라기를 집요하게 쫓는 마타누키 형사의 상사.
형사: 마에다 고키
마타누키의 부하.
일가족 살인사건 유족: 하라 히데코, 니시다 나오미
양호시설 원장: 키노하나
가부라기의 과거를 아는 인물.
사건의 열쇠를 쥔 의문의 사나이: 야마나카 타카시
오사카 건설현장 사원: 스루가 타로
가부라기가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는 현장의 갑질 사원.
사야카의 아버지: 타나카 테츠시
인터넷뉴스 기자: 우노 쇼헤이
도쿄에서 가부라기가 프리 라이터로 일하는 회사의 상사.
수산가공공장 사장: 엔도 유야
나가노에서 가부라기가 일하는 수산 가공 공장의 사장.

 

 

 

사랑, 믿음, 의심, 도망자가 마주한 사람들에게서 듣는 이야기들은 혼란스럽고 탈주의 목적 또한 안개 속에 가려져있지만 어쨌든 형사는 집요하게 쫓는다. 가부라기를 둘러싼 이들 주요인물은 요시오카 리호, 모리모토 신타로, 야마다 안나, 야마다 타카유키 등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배우들이 맡아 극을 연결해간다. 감독은 사회파 문제작들을 그려온 후지이 미치히토. 간발의 도주를 반복하는 488일간. 가부라기의 최종 계획이란 무엇일까? 과연 그의 정체는? 그렇게 예쁜 남자가 잔혹한 살인마라는 건 나라도 믿고 싶지 않을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원작이나 드라마와 다른 결말을 그릴 것인가도 궁금한 포인트다. 드라마가 가부라기를 둘러싼 사람들과의 유대감을 그려 그가 무죄를 쟁취하기까지의 감동적인 스토리에 중점을 두었다면, 영화는 원작에 충실한 전개를 보여주며 진지한 톤으로 관객을 끌어들이는 동시에 주인공의 도망극을 통해 사회의 불합리함을 그린다고 한다. 같은 줄거리라도 전혀 다른 느낌으로 표현되는 작품 <정체>. 어떻게 풀어내었든 여운이 많이 남을 수밖에 없는 문제작임에는 분명하다.

 

영화 <정체> 공식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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