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의 드래곤
法廷のドラゴン

일본 미스터리 드라마 중 경찰 수사드라마와 더불어 한 축을 담당하는 건 변호사의 활약을 그리는 법정 미스터리다. 지금까지 여러 분야의 전문 변호사와 다양한 개성을 지닌 인물이 등장한 가운데, 이번에는 여성 기사라는 경력을 지닌 색다른 변호사가 등장했다. 일본의 장기는 쇼기(将棋)라고 하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장기와는 조금 다르고, 우리보다 좀 더 넓은 분포의 애호가가 있는 듯하다. 유명한 기사의 대결전의 경우에는 바둑 못지않은 관심이 쏟아지는데, 프로기사가 되는 데는 매우 까다로운 조건이 붙는 모양이다. 특히 여류기사가 되려면 나이라든가 등급 등의 제한으로 더욱 좁은 문을 통과해야 한다. 그리하여 드라마의 주인공 텐도는 어려서부터 한 길을 걸어왔던 쇼기 기사의 삶을 접고 변호사로 전향한다. 눈치는 없지만 장기에 얽힌 법정 전략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신참 변호사 “텐도”를 카미시라이시 모네가, 아버지의 뒤를 이은 사무소가 존속의 위기에 처해 있는 변호사 “후다”를 타카스기 마히로가 연기한다. 상큼한 두 주인공을 작품 속 배역으로도 현실에서의 연기선배로도 든든하게 지원하고 있는 배우는 고바야시 사토미. 선대부터 「후다법률사무소歩田法律事務所」에서 패러리걸로 일해 온 베테랑 직원 “이누이”역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부친의 사무소를 이어 받은, 후다 법률 사무소·소장 후다 코타로. 부친의 시대에는 소속 변호사의 인원수도 많았으나, 현재 변호사는 코타로 단 한사람만 남았다. 의뢰인 중심이라지만 지나친 상냥함이 독이 되어 벌이가 신통치 않은 것. 그러던 어느 날, 재판소에서 만난 수상한 여성·텐도 타츠미가 갑자기 봉투를 건네 온다. 봉투 안의 종이에는 판결 결과를 예측한 내용이 적혀 있었고, 그것은 보기 좋게 적중하고 있었다. 변호사 경험은 없지만 결과를 예측해 읽는 그녀의 능력을 산 코타로와 패럴리걸·이누이는 타츠미를 변호사로 채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그녀의 행동이나 사용하는 용어와 사건을 풀어가는 방식은 묘하기만 해서 당황하는 두 사람이었는데, 장기 천재·타츠미는 사건을 장기의 수법에 빗대어 집요하게 해결로 이끌어 간다.

<등장인물>

텐도 타츠미: 카미시라이시 모네
판사를 아버지로 둔 신참 변호사. 원래 장기 프로의 길에 뜻을 두고 있었지만, 어떤 계기로 변호사로 전향한다. 평소에는 안경을 쓰고 있지만, 결정적 승부를 요하는 시점에는 장기 대전에 임할 때처럼 안경을 벗고 일본식 복장으로 법정에 들어선다.
후다 코타로: 타카스기 마히로
「후다 법률사무소」 소장 겸 변호사. 의뢰인 퍼스트의 “너무 상냥한” 변호사이지만, 부친의 뒤를 이은 사무소는 존속의 위기…. 타츠미에 휘둘리면서도 함께 분투한다.
이누이 도시에: 고바야시 사토미
코타로의 아버지 시절부터 「후다 법률사무소」를 지탱해 온 패러리걸 겸 경리. 타츠미와 코타로의 버디를 가까이에서 지켜본다.

고마키 토와: 시라이시 마이
타츠미와 함께 장기의 프로를 목표로, 절차탁마한 라이벌. 타츠미가 변호사로 전향하는 계기가 되는 인물인 것 같다.
텐도 카스미: 와쿠이 에미
타츠미에게 변호사의 길을 권하고, 때로는 자택에서, 때로는 방청석에서, 딸의 활약을 지켜보는 밝고 장난스러운 타츠미의 어머니.
텐도 타츠오: 다나베 세이이치
타츠미의 아버지. 판사로서 법조계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도, 타츠미의 일이 되면 걱정에 안절부절 못하는 딸 바보.


왜 제목이 “법정의 드래곤”이냐고? 타츠미竜美의 이름이 바로 “용 룡龍”자를 쓰기 때문. 코타로虎太郎와 팀을 이루었으니 ‘용호상박’이 아니라 ‘천군만마’가 아닐까. 겉모습은 부드럽고 약해보이는 두 젊은이지만, 하늘의 강자와 땅의 강자가 힘을 합쳐 법정에서 의뢰인을 위해 힘껏 싸운다. 매회 의뢰받는 사건마다 장기의 묘수가 등장하지만 게임의 룰을 몰라도 이야기를 따라가기에 전혀 상관이 없다. 약간 코믹하기도 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휴먼 통쾌 리걸 드라마. 각본은 「파트너」 「과수연의 여자」등을 다룬 토다야마 마사시의 완전 오리지널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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