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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분기 힐링 일본드라마 ‘펜션 메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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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WOWOW에서 2021년 1월부터 방송된 <펜션 메챠ペンションメッツァ>. 힐링스토리 단골배우 고바야시 사토미가 펜션을 운영하는 주인공을 연기하면서, 어쩐지 잔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카모메 식당>이나 <도쿄 오아시스> 같은 슬로라이프 영화가 떠오른다 생각했더니 역시나 마츠모토 카나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었다. 한 팀이나 다름없는 스탭과 함께 한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 <산의 톰씨>에 이어지는 휴먼 네이처 드라마시리즈라고나 할까. 요즘같이 여행에 굶주리고 답답한 집콕 생활에 시각적으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드라마다. 각화마다 게스트가 바뀌는 총 6편의 스토리로 25분 정도의 길이라서 부담도 없다. 맛있어 보이는 깔끔한 음식이 보너스.

 

 


나가노의 별장지에 위치한 낙엽송숲カラマツ林 속 외딴집, ‘펜션 메차’라고 적힌 간판이 보일 듯 말 듯 수줍게 달려 있다. 펜션의 객실은 방 하나뿐으로, 텐코(고바야시 사토미)라는 여성이 홀로 운영하며 자기 페이스대로 살고 있다. 가끔씩 불쑥 나타나는 손님은 대개 혼자 온 여행객이나 오랜 지인들이다. 이런저런 손님들과 만나고 음식을 함께 먹고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 텐코 자신도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본연의 자세를 깨닫기 시작한다는 이야기다. 

 

 


제1화. 산의 신사山の紳士

어느 날 아침, 정원 손질을 하고 있는 텐코의 앞에 묘하게 말쑥한 차림의 사나이, 츠네키(야쿠쇼 고지)가 덤불속에서 불쑥 나타난다. 조금 망설여지기는 했지만 그날 밤 묵을 숙소를 찾고 있다는 그를 펜션으로 안내한 텐코. 식재료를 배달하러 온 야마비코(야마나카 타카시)로부터 최근 근처의 무인 별장에 마음대로 침입해 살고 있는 놈이 있는 것 같다는 소문을 듣고 수상한 생각도 들었지만, 붙임성 있는 성격에 산과 숲, 자연을 잘 아는 츠네키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어간다.

 



제2화. 혼자 있고 싶어ひとりになりたい

캠프장에 혼자 온 미쓰에(이시바시 시즈카). 텐트 설치에 고전하고 있었더니, 근처의 텐트에 서 보고 있던 베테랑 솔로 캠퍼 오가와(벤가루)가 가까이 다가온다. 이러쿵저러쿵 참견하는 오가와로 인해 난처해진 미쓰에는 결국 텐트를 접고 야영장을 떠난다. 다른 곳을 찾아 무작정 걷던 길에 쇼핑하고 돌아오는 텐코와 마주치게 되고 자연스럽게 펜션에 묵게 된다. 누군가와 함께 있다 보면 혼자이고 싶어지고, 혼자가 되면 또다시 누군가를 찾게 되는 것이 바로 인생이 아닐까.

 



제3화. 태우다燃す

오랜만에 찾아온 단골손님, 포토그래퍼 후키(이타야 유카). 그녀는 이번에도 자신이 찍은 사진의 포지티브 필름을 가지고 왔다. 텐코와 후키는 묵은 사진 자료를 한여름 정원에서 태우기로 한다. 최근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면서 그간 만나지 않았던 사이에 후키의 마음에 일어난 변화를 깨닫는 텐코. 둘이서 여느 때처럼 식사를 하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후키의 고민을 들어주고, 반복되는 일로 지쳐있는 그녀의 피곤함을 다독여준다. 때로는 비우는 데서 다시 채울 수 있는 힘을 얻는 법이다.

 

 


제4화. 야마비코의 휴일ヤマビコの休日

투숙객도 없는 기분 좋은 아침, 청소를 하고 일단 정리를 마친 텐코는 혼자 산책을 나간다. 근처의 유명한 약수터에서 우연히 야채를 배달해주는 야마비코(야마나카 타카시)를 만난다. 오늘은 야마비코도 휴일로, 가까운 고분에 갔다 오는 길이라고 한다. 자동차로 펜션에 데려다 주는 야마비코에게 텐코는 답례로 차를 권하고, 펜션 테라스에서 샴페인과 함께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한가로운 숲속의 하루는 그렇게 평화롭게 저물어 간다.

 

 


제5화. 옛 남자むかしの男

현관에서 “안녕하세요” 라는 누군가의 인사말이 들려온다. 텐코가 문을 열자, 작업복 차림의 코마짱(미츠이시 켄)이 서 있다. 코마짱은 텐코의 옛 애인으로 어딘가 초연한 느낌이지만 여전히 마음씨가 좋다.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만난 두 사람은 서로 나이 든 것을 놀리기도 하고 커피를 끓여 마시며 그리운 옛 이야기를 나누다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산책을 나선 숲길에서 자연스럽게 헤어지는 그들을 지켜주기라도 하듯이 숲의 사람이 바라보고 있다.

 

 


제6화. 방랑さすらう

숲속을 걷고 있는 야마메(미우라 토코). 오랜만에 펜션을 찾은 그녀는 텐코가 이곳을 처음 시작할 무렵부터 엄마와 둘이서 자주 묵으러 온 단골이다. 익숙한 모습으로 주방에 선 두 사람은 몇 년 전 돌아가신 야마메 엄마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함께 음식을 만든다. 저녁 식사를 마치자 텐코는 느닷없이 “여기 살지 않을래?” 라며 야마메에게 새로운 일을 추천하면서 자기 자신도 앞날을 정하고자 한다. 모두가 떠난 펜션 메챠. 그곳에는 미지의 내일을 기다리며 숲의 사람(모타이 마사코)이 지키고 있다.

 

 


드라마 전편을 나가노현長野県 후지미마치富士見町와 하라무라原村에서 촬영했다.

 

 

 

드라마 공식홈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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