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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노트

어른들의 러브스토리, 영화 ‘평지에 뜨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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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에 뜨는 달
平場の月


 

 

고요하게 흘러가는 중년의 러브스토리. 지루하고 답답하다고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한순간에 불타오르는 사랑보다 서서히 뜨거워지는 사랑이 더 진한 맛을 우려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영화 <평지에 뜨는 달>은 제32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한 아사쿠라 가스미朝倉かすみ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중학교 시절의 첫사랑 상대와 시간이 흘러 50대의 나이에 재회해, 새롭게 서로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그린다. 마음의 빈틈을 메우는 감정의 굴곡을, 서로를 원하는 열정을, 삶의 슬픔을 압도적인 필치로 묘사한, 어른들의 연애소설. 하지만 어쩌면 소설을 읽는 것보다 영화를 감상하는 게 더 로맨틱하고 공감이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주연배우를 비롯한 스탭진 때문이다. 어떤 배역이든 극중 인물과 하나가 되어 감칠맛을 선사하는 사카이 마사토와 주위와 자연스럽게 동화되는 남다른 분위기의 소유자 이가와 하루카가 보여주는 일상은 예고편만 봐도 리얼하면서도 판타스틱하다. 그밖에 나카무라 유리, 덴덴, 키치세 미치코, 오오모리 나오가 함께 한다. 또한 감독을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의 도이 노부히로, 각본은 「한 남자」의 무카이 고스케가 맡았으니, 기대해 볼만하지 않은가.

 

“너, 그때, 무슨 생각했어?”

“꿈 비슷한 거. 꿈 비슷한 걸 꿨어, 잠깐.”

 

 

이혼하고 홀몸이 된 아오토 겐쇼는 고향으로 돌아와 인쇄회사에 재취업해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한편, 아오토가 중학생 때 좋아했던 스도 요코는, 남편과 사별하고 파트타이머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중학교 시절에는 사귀자고 했다가 차였지만, 짧지 않은 인생을 살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아오토와 스도는 의기투합해, 떨어져있던 시간을 채워 간다. 50세에 처음으로 자연스럽게 끌리게 된 두 사람은 앞으로의 삶에 서로가 존재함을 느끼고 있었다. 조급해하지 않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서로의 아픔과 사정을 이해하며 한 걸음씩 거리를 좁혀가는 아오토와 스도. 이윽고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지만... 현실에서 추억으로 장면이 바뀌는 것이 인상적인, 가슴 아프지만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라는 감상이 지배적이다.

영화 <평지에 뜨는 달> 공식사이트

 

아사쿠라 가스미朝倉かすみ의 소설 <평지에 뜨는 달平場の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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