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를 선택하는 일순위의 조건은 우선 그림 실력이 뛰어나야 한다는 것. '망가'란 단어를 세계적으로 통용시킬 정도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일본 만화 시장에서 인정받는다는 건 대단한 영광일 것이다. 자신만의 색깔을 전파하는 개성파와 귀엽고 사랑스러운 계열, 선이 곱고 아름다운 화풍 등 쟁쟁한 작품들 가운데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전 세계로 뻗어나간 명작들은 사실적인 묘사의 강렬한 스타일이 강세를 보인다. 역시 폭넓은 독자층을 위해서는 리얼리티가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모두가 수긍하지 않을 수 없는 일본 현지 추천 명작 베스트5, 이번에는 리얼한 화풍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1
이치코 이마 今市子
필명인 ‘이마 이치코’는 ‘가장 잘 나가는 작가’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화려함과는 또 다른 차분한 아름다움이 독보적. 온화하고 섬세하며 환상적이다.
[백귀야행]
百鬼夜行抄
환상소설가이자 보통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사물이 보이는 신기한 능력을 지녔던 할아버지 가규. 그 능력을 이어받은 손자 리쓰는 어려서부터 요괴들에게 익숙하다. 요괴, 도깨비, 귀신 등 기이한 존재들의 이야기가 일상에 스며들면서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자꾸만 궁금해지는 중독성 만화다. 현실과 환상이 섬세하게 어우러진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작품. 1995년 <네무키ネムキ>에서 연재 개시된 이후 텔레비전 드라마까지도 제작되었다.
2
이노우에 다케히코 井上雄彦
세계적인 명성과 부를 얻은 만화가. 스포츠나 투쟁을 통한 성장 스토리가 많다.
강한 터치와 생동감! 펜과 붓으로 그려지는 그림에 압도당한다!!
[슬램덩크]
SLAM DUNK, スラムダンク
불량소년 사쿠라기 하나미치는 중학교 때 50명의 여성에게 계속 차인 전적이 있으나 쇼호쿠 고교에 입학 후 농구부 주장의 여동생 하루코에게 첫눈에 반했다. 그녀에게 입부를 추천받고 들어간 농구부. 농구는 완전 초보였지만 놀라운 신체능력과 저돌적인 성격을 타고난 그는 급속히 재능의 싹을 꽃피운다. 꾸준한 연습과 경기를 통해 서서히 농구의 재미에 눈을 뜨고, 그가 소속된 쇼호쿠 고교는 전국 제패를 목표로 나아간다. 1990년부터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되었으며, 일본에서 1억 부가 넘게 팔린 명작 중의 명작이다.
3
사카모토 신이치 坂本眞一
고품격 퀄리티의 작화를 자랑하는 대가. 마니아를 부르는 표현력의 강자다.
꾸밈의 요소는 불필요. 사실적인 아름다움을 원한다면 바로 이 그림을 보라!
[고고한 사람]
孤高の人
전학 첫날, 같은 반 학생인 미야모토의 도발에 넘어가 학교 건물을 기어오르게 된 모리 분타로. 자칫하면 죽을지도 모른다. 그런 상황을 극복하고 목표에 도달한 순간 '살아있다'는 감각에 전율한다. 그 달성감을 통해 클라이밍의 매력에 눈을 뜬 분타로는 더 높고 더 어려운 벽을 찾아 열정을 불태우기 시작한다. 닛타 지로新田次郎의 동명소설을 원안으로 한 작품으로 2007년부터 <주간 영점프週刊ヤングジャンプ>에 사카모토 신이치의 작화로 새로운 이야기가 연재되기 시작했다.
4
오토모 가쓰히로 大友克洋
일본 만화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작가 중 한 사람. 애니메이션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전설의 데즈카 오사무도 질투하게 만드는 높은 작화 실력. 너무 너무 대단하다!!
[아키라]
AKIRA, アキラ
다양한 작품 중에서도 역시 최고의 추천작이라면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작품을 빼놓을 수 없다. 오토바이, 자동차, 빌딩……. 온통 리얼리티가 생생하게 살아있다. 특히 파괴적인 씬에서는 무심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압도적이다. 도쿄는 제3차 세계대전 이후 붕괴되고 새로 건설된 인공도시 ‘네오도쿄’의 고속도로를 달리는 폭주족 소년들. 그중 한 멤버인 ‘카네다’는 친구 ‘테츠오’가 접촉 사고를 당하면서 정부 초능력 연구 기관의 비밀 프로젝트 실험체가 되었음을 알게 되는데??? 폭발하는 질주가 시작된다! 1982년 <주간 영 매거진週刊ヤングマガジン>에서 연재, 애니메이션과 게임으로도 제작되었다.
5
카시키 타쿠토 樫木祐人
동화 같은 작화로 독자들을 사로잡은 신예 만화가. 인물보다 배경이 정말 사실적이다.
개구리나 벌레도 리얼한데, 왠지 귀엽다! 그려 넣는 방식도 장난이 아니다.
[하쿠메이와 미코치]
ハクメイとミコチ
깊은 숲 속 커다란 녹나무의 둥치에 집을 짓고 사는 두 여자아이, 하쿠메이와 미코치. 키는 불과 9cm. 하쿠메이는 손재주가 좋은 수리공이고 미코치는 요리와 재봉을 좋아한다. 비가 오면 나뭇잎을 우산 삼고, 멀리 갈 때는 곤충과 새의 등을 빌리고, 신문은 귀뚜라미가 배달하는, 요정들의 일상을 담은 판타지다. 어린아이 같은 요정들의 사랑스럽고 유쾌한 생활은 읽고 있으면 마음이 따끈따끈해진다. 배경의 식물이나 건물의 세밀한 묘사는 물론, 등장하는 음식이 아주 맛있어 보이는 것이 또 하나의 흥미로운 요소다. 2012년 <하루타ハルタ>에서 연재, 애니메이션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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