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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갈릴레오’ 시리즈 - 소설, 드라마,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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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umei 2021. 8. 1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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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되는 작품마다 화제를 모으는 일본의 미스터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東野圭吾의 소설은 워낙 방대하고 종류도 다양해서 단순하게 정리할 수 있는 세계가 아니다. 그 중에서 유독 그의 작품 중 꾸준히 사랑받는 인기 시리즈가 있으니 바로 ‘갈릴레오 시리즈’와 ‘가가 형사 시리즈’다. 오랫동안 이어져오고 있다는 건 다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 우선 상식을 초월하는 수수께끼에 도전하는 천재 물리학자, 일명 ‘갈릴레오’ 유가와 교수의 활약상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갈릴레오 시리즈는 거의 모든 작품이 TV 드라마 및 영화로 영상화된 대히트작이다. 주인공 유가와 마나부 역으로는 일본의 국민배우 후쿠야마 마사하루, 콤비가 되는 형사 우츠미 카오루 역은 연기파 배우 시바사키 코우가 맡아 시작을 알렸다. 영상화되면서 원작의 파트너라 할 수 있는 쿠사나기 슌페이 형사 역할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지만 적절히 활용되는 재치가 돋보인다.


모든 현상에는 이유가 있다


 

소설은 단편과 장편을 오가며 2021년 9월 예정인 최신작까지 포함해 총10편이 발표되었다.

 


제1탄

탐정 갈릴레오探偵ガリレオ

(단편집, 1998)

 

돌연 타오르는 젊은이의 머리, 심장만 부패된 남자의 사체, 연못에 떠오른 데스마스크, 유체 이탈한 소년……. 천재 과학자로 ‘괴짜 갈릴레오’라 불리는 유가와가 상식을 초월한 수수께끼에 도전하는 연재 미스터리의 시작.

 

 


제2탄

예지몽予知夢

(단편집, 2000)

 

늦은 밤, 열여섯 살 소녀의 방에 침입한 남자가 모친이 쏜 엽총에 맞았다. 남자는 17년 전에 소녀와 맺어지는 꿈을 꾸었다며 당시의 작문을 증거로 내민다. 과연 우연일까, 망상일까. 이에 천재 과학자 유가와가 등장한다.

 

 


제3탄

용의자X의 헌신容疑者Xの献身

(장편, 2005)

 

천재 수학자이면서 불우한 나날을 보내던 고교 교사 이시가미는 외동딸과 살고 있는 이웃 야스코를 몰래 사랑했다. 운명의 수식, 목숨을 건 순애보가 낳은 범죄 이야기. 단행본 간행 시 미스터리 베스트1위와 각종 상을 휩쓴 명작으로 갈릴레오 시리즈 첫 장편이다.

 

 


제4탄

갈릴레오의 고뇌ガリレオの苦悩

(단편집, 2008)

 

‘악마의 손’이라고 자칭하는 사람으로부터 경찰과 유가와에게 도전장이 도착한다. 사고로 가장해 살인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악한 범죄자와 천재 물리학자의 대결을 압도적 스케일로 그렸다.

 

 


제5탄

성녀의 구제聖女の救済

(장편, 2008)

 

자산가인 남자가 자택에서 독살되었을 때, 이혼을 종용 당하던 아내에게는 철벽의 알리바이가 있었다. 수사는 난항을 겪던 중 유가와가 추리한 진상은 '허수해(허근)'라는 것이었다.

 

 


제6탄

한여름의 방정식真夏の方程式

(장편, 2011)

 

여름 방학을 맞이해 아름다운 해변 마을에 찾아온 소년. 그곳에서 일어난 사건은 사고인가 살인인가. 소년은 무엇을 했고, 유가와는 무엇을 눈치 채고 말았던 것일까.

 

 


제7탄

허상의 어릿광대虚像の道化師 

(단편집, 2012)

 

빌딩 5층에 있는 신흥 종교의 도장으로부터, 신자인 남자가 전락사했다. 신흥 종교의 교주가 지닌 능력, 기묘한 환청, 불가사의한 살인 현장, 범인이 설치한 트랩은? 유가와는 그 계략을 간파할 수 있을까?

 

 


제8탄

금단의 마술禁断の魔術

(단편, 2012)

 

누나의 죽음으로 천애고아가 된 청년이 꾸민 계획. 사랑하는 제자의 계획을 깨달았을 때, 유가와가 취한 놀라운 행동은 무엇일까. 원래는 중편이던 작품이 장편으로 되살아난 충격적인 스토리.

 

 


제9탄

침묵의 퍼레이드沈黙のパレード

(장편, 2018)

 

갑자기 행방불명된 마을의 인기녀가 몇 년 뒤 시신으로 발견됐다. 용의자는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되고 그녀를 사랑했던 동네 전체에는 증오와 의분의 기운이 감돈다. 가을축제 퍼레이드 당일의 복수극, 그 혼신의 수수께끼가 쿠사나기의 앞에 가로놓이자 유가와에게 도움을 청한다.

 

 


제10탄

투명한 나선透明な螺旋

(장편, 2021)

 

치바·보소바다에서 남성의 사체가 발견되었다. 실종된 연인의 행방을 좇으니 천재 물리학자의 이름이 관계자로 떠올랐다. 형사·쿠사나기는, 요코스카의 부모님 댁에 체재 중인 유가와 마나부를 방문한다. '갈릴레오의 진실'이 밝혀지는 최신 장편.


 

현지에서는 계속되는 인기작이지만 국내에서는 어느새 시들해진 모양이다. 현재까지 출간작은 여섯편.



시리즈가 계속되는데다 단편이 많다보니 드라마 소재로는 안성맞춤이라고나 할까, 출연배우도 미남미녀의 인기스타이니 시청률은 자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일단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성을 등에 업고 있으니 드라마건 영화이건 제작자로서 구미가 당기는 건 당연할 것이다.




연속드라마 

갈릴레오 ガリレオ 시즌1 

(2007)

 

1탄 <탐정 갈릴레오>와 2탄 <예지몽>에 수록된 10화 에피소드로 구성되었다. 갈릴레오 유가와 교수 역의 후쿠야마 마사하루야 말이 필요 없는 당대 최고의 미남배우인 만큼 배역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완벽하게 캐릭터에 녹아들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리즈를 연장시키는데 공헌했다.

 

 


영화

용의자X의 헌신 容疑者Xの献身

(2008)

 

갈릴레오 시리즈 중 가장 유명하고도 성공적인 작품이 아닐까싶은 건 내용도 훌륭하지만 영화의 덕도 크다고 생각된다. 단, 갈릴레오보다 용의자 역으로 놀라운 연기를 보여준 츠츠미 신이치의 공이라는 게 함정이지만. 어쨌든 전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키운건 이 영화 덕분이라는 건 팩트이리라. 덕분에 국내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스페셜드라마

갈릴레로Φ ガリレオΦ

(2008)

 

영화 <용의자X의 헌신>의 개봉과 맞물려 기획한 스페셜드라마로, 쿠사나기 형사의 요청에 의해 갈릴레오가 경찰에 협력하게 되는 과정을 제대로 소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원작은 4탄 <갈릴레오의 고뇌>에서 가져온 것으로 ‘에피소드 제로’라는 부제가 있다. 하긴 영화만 보고 만다면 갈릴레오가 밉상으로 낙인찍혀버릴지도 모르니까 필요한 조치라 할만하다.

 

 


연속드라마

갈릴레오 ガリレオ 시즌2

(2013)

 

아쉽게도 시바사키 코우가 하차하고 요시타카 유리코가 신참 여형사 역을 물려받았다. 원작으로 선택한 건 4탄 <갈릴레오의 고뇌>와 7탄 <허상의 어릿광대>를 주로 하고, 5탄 <성녀의 구제>를 최종장으로 2화에 걸쳐 그려내었다. 매회 수수께끼 풀이와 함께 유명 게스트를 만나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스페셜드라마

갈릴레오XX ガリレオXX

(2013)

 

갈릴레오 시즌2의 최종화를 앞두고 스페셜드라마로 방송된 것이 스핀오프 드라마로, 원작에는 없는 오리지널 스토리로 제작되었다. ‘우츠미 카오루 마지막 사건 가지고 놀다’ 우츠미 카오루의 오클라호마 연수 전날의 이야기부터 진행되는 드라마로 시바사키 코우를 실컷 만날 수 있다.

 

 


영화 

한여름의 방정식 真夏の方程式 

(2013)

 

2013년은 갈릴레오 특집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바톤을 이어받듯이 다양한 작품이 소개되었다. 영화로는 두 번째로 제작된 갈릴레오 시리즈로 원작은 6탄의 동명 소설이다. 진실을 밝히는 것이 어떤 이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걸 또 한 번 씁쓸하게 전하는 작품이다.


 

 

 

이후 오랜 기다림 끝에 2022년 개봉 예정으로 <침묵의 퍼레이드沈黙のパレード>도 영화화된다는 소식이다. 바뀔 수 없는 주인공 유가와 마나부 역의 후쿠야마 마사하루와 함께 원조 콤비 우츠미 카오루 역의 시바사키 코우와 원작의 주요인물 쿠사나기 슌페이 역의 키타무라 카즈키가 다시 돌아온다는 것도 반갑다. 대결 구도는 이색적으로 갈릴레오 vs. 선량한 시민들. 이젠 ‘용의자X’가 아니다. 일대일이 아니라 일대다수를 상대하며 갈릴레오는 명쾌하게 해답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인지, 어떤 결말을 가져올지 영화가 궁금하다면, 그리고 원작도서는 아직 읽지 않았다면 그대로 참아보는 것도 방법일 듯하다.

 

 

갈릴레오 시리즈 공식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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