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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사케노미 서점인 대상 추천도서 & 국내 출간작 (2005~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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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나오키상이나 아쿠타가와상을 필두로 뭐라뭐라 하는 문학상들이 많은데, 재미있는 상이 있다. 사케노미 서점인 대상酒飲み書店員大賞. 일과 독서 다음으로 술을 좋아하는 일본의 서점인과 출판인들이 그해 최고의 책에 수여하는 상이다. 서점인들이 열의를 갖고 아이디어를 짜내 출판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으려는 노력이 가상하지 않은가. 사실 상품으로서의 책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일선에서 고객과 직접 마주하는 이들일 것이다. 아무리 좋은 책도 홍보가 되지 않으면 묻혀버릴 수밖에 없고, 작품성에 비해 과대광고가 되는 경우도, 예상외의 인기를 얻는 작품도 있으리라. 수없이 쏟아져 들어오는 책들 속에서 팔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책을 발견했을 때 서점 직원들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벅차오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서점인이란 숨겨진 보물을 찾아내는 사람이기도 하다. 2005년, 도쿄 옆 지바현의 책과 술을 좋아하는 서점 직원과 출판사 영업직원들이 술집에서 의기투합해 만든 ‘사케노미(술꾼) 서점인 대상’은  출판된 지 1년이 지난 문고본을 발굴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벤트는 중간에 흐지부지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 상은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이고, 국내 번역 출간된 작품으로는 따스한 이야기들이 많다.

 

 


제1회(2005)


다카노 히데유키高野秀行 [와세다 1.5평 청춘기 ワセダ三畳青春記]

 


와세다에 위치한 낡은 아파트 ‘노노무라장’에는 이상한 주민들만 산다. 다다미 3장 크기의 내 방은 대학동아리였던 탐험부의 아지트가 되고, 그들이 벌이는 괴상하고 코믹하고 애틋한 청춘 군상 이야기.

 

 

 


제2회(2006)

 

야마모토 유키히사山本幸久 [웃는 고양이 장식물 笑う招き猫] 미출간

 


제16회 소설 스바루 신인상 수상작. 신인 여자 만담 콤비, 아카코와 히토미. 남자친구도 없고, 돈도 없고, 하지만 꿈만은 잃지 않은 2명에게 텔레비전 출연의 찬스가 온다.


마스다 미리益田ミリ [엄마라는 여자 お母さんという女]

 


저렇게 도고 싶기도 하고, 되고 싶지 않기도 하고... 왜인지 알 수 없는 엄마의 미묘하게 엇나가는 언동을 깊은 애정으로 분석한, 따뜻한 기분이 되는 이야기. 읽고 나면 엄마랑 대화가 하고 싶어진다.


닉 혼비Nick Hornby [하이 피델리티 High Fidelity(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돈벌이가 안 되는 중고 레코드 가게를 하는 롭은 출세가도를 달리는 변호사 연인 로라가 떠나자 번번이 여자들에게 차이기만 하는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헤어진 4명의 여자 친구들을 찾아 나선다.

 

 

제3회(2007)

 

다마키 미야타宮田珠己 [동남아시아 4차원 일기 東南アジア四次元日記] 미출간

 


회사를 그만두고 동남아로 떠난 저자의 폭소 에세이. 시멘트상이 늘어선 마당, 얼굴만 가득한 유적지, 불상의 미로, 미니어처 인형이 놓인 분재 등 기기묘묘한 것들이 차례차례 나타난다.


다케우치 마코토竹内真 [자전거 소년기 自転車少年記―あの風の中へ]

 


친한 친구들과 자전거를 달리기 시작했다. 목표는 도쿄에서 일본해까지, 기쁨과 좌절을 맛보며 우리는 꿈을 향해 오로지 페달을 밟아 자전거 랠리를 완주했다. 상쾌한 성장 로드 무비 소설.

 

 

제4회(2008)

 

타테카와 단시로立川談四楼 [파이팅 수한무 ファイティング寿限無] 미출간

 


인기 만담가 스승의 가르침에 따라 “필살기”로서 복싱을 시작한 다치바나야. 가혹한 트레이닝을 견디며 진심이 되어간다. 목표는 챔피언! 그러나 불패의 상대가 길을 막고 있었으니... 유쾌통쾌한 청춘소설.

 

 

제5회(2009)

 

미츠바 쇼고三羽省吾 [태양은 가득히 太陽がイッパイいっぱい] 미출간

 

삼류대학을 그만둔 이즈미는 아르바이트로 해체업자에게 스카우트된다. 겉보기와는 다르게 부지런히 일하고, 성실하게 사랑하며, 동료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는 조원들에게 배운 것은?


고이즈미 기미코小島喜美子 [변호 측 증인 弁護側の証人]

 


누드댄서 출신 나미코는 재벌가로 시집을 갔으나 시아버지가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진범은 누구인가? ‘변호측의 증인’이란 과연 누구인가? 생사를 건 법정 미스터리. 빛나는 전설의 명작이다.

 


히라야마 미즈호平山瑞穂 [잊지 않겠다고 맹세한 내가 있었다 忘れないと誓ったぼくがいた]

 


온 세상이 잊어도, 나만은 잊지 않겠다고 맹세했는데. 너는 사라져버렸다. 단 몇 분짜리 비디오테이프만을 남기고. 피할 수 없는 운명을 향해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는 두 사람의 애틋한 러브스토리.

 

 

제6회(2010)

 

오타 다다시太田忠司 [달의 신 츠쿠요미 月読] 미출간

 


죽은 자의 마지막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능력자를 '츠쿠요미'라고 한다. 이 특이한 능력을 지닌 청년이 사촌 여동생을 죽인 범인을 쫓는 형사와 만났을 때 운명의 톱니바퀴가 돌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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