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받지 못한 사람들
護られなかった者たちへ
살인 용의자와 형사의 생각이 교차하는 휴먼 미스터리 영화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은 사회파 추리소설의 대가 ‘나카야마 시치리中山七里’의 소설이 원작이다. 용의자 역의 사토 타케루와 형사 역의 아베 히로시, 출중한 외모와 함께 실력파로도 인정받는 두 배우의 만남부터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또한 각본, 연출, 연기까지 다재다능한 감독 제제 다카히사가 메가폰을 잡았다. 뛰어난 원작에 감독의 명연출, 배우들의 열연, 3박자가 갖추어지면서 좋은 작품이 완성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일본 대지진으로부터 10년 후의 미야기현 센다이에서 발생한 연쇄 아사 살인 사건의 진상을 쫓는 미스터리에 현대사회의 심각해져가는 문제를 담아낸 이야기다.
연쇄 아사 살인사건. 불가해한 사건 뒤에 감춰진 너무나도 애달픈 진실
버려진 연립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된다. 희생자는 생활보호대상자를 선정하는 보건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었다. 사지가 묶인 채 방치되어 굶주림과 탈수증상 속에서 서서히 죽어간 것이다. 그리고 동일한 방식에 의한 또 다른 남자의 시체가 추가로 발견된다. 처참하게 살해된 피해자는 모두가 주위에서 착한 사람, 인격자라고 불리던 사람들뿐이다. 경찰의 수사선상에 용의자로 떠오른 인물은 방화 사건을 일으킨 죄로 복역하다 모범수로 형기를 마치고 막 출소한 도네 야스히사라고 하는 남자다. 형사 도마시노는 도네를 몰아붙이지만 결정적인 증거를 잡지 못한 채 제3의 사건이 일어나려 한다. 왜 이토록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했을까? 도네에게는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깊어지는 의심, 종잡을 수 없는 전개 속에 이윽고 사건의 뒤에 숨겨진 안타깝고도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영혼이 운다 魂が泣く
피해자의 유족은 범인을 쉽게 용서할 수 있을까. 개인의 가난을 사회가 구제할 수 있을까. 다양한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이야기를 따라가노라면 서글픔과 분노가 왈칵 솟아오르는 충격과 감동의 휴먼 미스터리. 사토 타케루와 아베 히로시를 비롯해 함께 공연하는 배우들도 실력파가 총출동된 호화캐스팅을 자랑한다. 키요하라 카야, 바이쇼 미츠코, 요시오카 히데타카, 하야시 켄토 등이 탄탄한 뒷받침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모든 출연진들이 혼신을 담은 압도적인 눈빛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오랜 여운을 남긴다고 한다. 각종 죽음에 이르는 요인 중에서 굶어 죽는 것 만큼 괴롭고 힘든 경우도 없다고 들었다. 사실 우리사회에서도 사각지대에 놓인 채 삶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종종 뉴스에 등장하지 않는가. 복지시스템이 제대로 굴러가는지, 진짜 필요한 곳에 꼭 맞게 수급되고 있는지, 궁금하긴 하던 참이다.
<등장인물>
○ 도네 야스히사: 사토 타케루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 청년. 친척도 없이 고독하게 살아 온 그는 지진 재해 후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는 존재를 만난다. 흙탕물에 얼굴을 처박힌 상태에서 절규하는 사토 타케루. 재생의 과거, 그리고 살인사건 용의자로 쫓기는 현재, 모든 순간을 훌륭하게 표현해냈다.
○ 도마시노 세이이치로: 아베 히로시
미야기현 수사1과 형사. 동일본 대지진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상실감을 안은 채 직무를 완수하고 있으나 조직의 방침에 따르지 못하는 독불장군이다. 도네를 쫓는 가운데 그 안의 슬픔을 깨닫는다. 어떤 배역이든 소화해내는 아베 히로시의 또 다른 캐릭터의 탄생이다.
○ 마루야마 미키코: 키요하라 카야
피해자와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센다이시 보건복지센터 직원
○ 바이쇼 미츠코
도네와 지진 재해 후의 피난소에서 만나 진짜 가족과 같은 정을 나누는 여성
○ 하야시 켄토
도마시노의 후배 형사로 쿨한 현실주의 청년
○ 우에사키 타케히로: 요시오카 히데타카
존경받는 미야기 현의회 의원
○ 미쿠모 타다카츠: 나가야마 에이타
첫 번째 피해자. 폭넓은 전문지식과 밝은 성격을 지닌 보건복지센터 과장
○ 죠노우치 타케루: 오가타 나오토
두 번째 피해자. 전 보건복지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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