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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曜のバカ] 코시가야 오사무의 '금요일의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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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umei 2020. 11. 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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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청춘소설을 다루는 작가 코시가야 오사무越谷オサム의 작품이 갖는 별미는 엉뚱한 캐릭터에 있다. 그런 특성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제목에까지 등장한 ‘바보バカ’. 확실히 멍청한 구석은 있으나 너무나 사랑스럽고도 친밀감이 드는 존재들이다. 5편의 단편소설집 [金曜のバカ]는 다양한 성격과 취미를 지닌 청춘 남녀가 등장해 각종 시추에이션을 벌이는 러브 코미디다. 주인공도 작풍도 모두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적인 테마가 있다면 그것이 바로 ‘バカ’라는 요소로, 우리말로 한다면 단순히 바보라고 칭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정취가 담겨있다. 나로서는 ‘순수함’이라 받아들이고 싶다.

 


●金曜のバカ 금요일의 바보
금요일을 너무 싫어하는 여고생. 일주일에 한 번씩 우락부락한 아저씨와 대면해야하기 때문인데,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느라 방심한 탓에 맞은편에서 오는 변태 같은 청년에게 팬티를 보이고 말았다. 그 후 또다시 마주친 그가 달려들자 시원하게 메다꽂아버렸다. 한편, 소심한 청년은 그녀에게 첫눈에 반해 그저 친해지고 싶었을 뿐이었지만 다짜고짜 기술에 걸려들고 보니 더욱 호기심이 커진다. 묘한 승부욕에 발동이 걸린 두 사람. 엉뚱한 진지함 속에서 상황은 점점 더 불타오른다.

●星とミルクティー 별과 밀크티
천체관측 마니아인 고교생. 몇 년에 한번 볼 수 있을까 말까하는 날이 왔다. 여자친구와 함께 하지 못할지라도 밤하늘에 유성이 쏟아져 내리는 광경을 놓칠 순 없다. 전부터 점찍어놓은 명당을 찾아 자전거를 달려 자리를 잡았는데, 문득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주위는 완전히 캄캄해서 얼굴모습도 알 수 없지만, 좀처럼 만날 기회조차 없던 별자리 이야기가 통하는 상대를 만났다. 다시 만날 기약도 없고, 언젠가 마주친다 해도 알아볼 도리 역시 없지만 그날 그때의 별과 밀크티는 정말 특별했다.

●この町 우리 동네
마쓰야마에 사는 고교생. 늘 생각하는 거지만 내세울 거라곤 성과 온천, 그리고 마쓰야마 흉만 잔뜩 늘어놓은 소설을 좋다고 관광 홍보로 사용하는 ‘坊っちゃん’ 캐릭터뿐이라니 한심하기 만하다. 화려한 대도시 도쿄에의 로망을 갖고 있는 그는 오늘 꿈에 부풀어있다. 여자친구와 단둘이 야간버스를 타고 도쿄여행을 가기로 한 것이다. 여학생과의 동행을 숨기기 위해 알리바이를 만들어주기로 한 반 친구들에 이어 담임선생을 만나 동네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어쩐지 이상한 감정이 깃들기 시작한다.

●僕の愉しみ 彼女のたしなみ 나의 즐거움, 그녀의 취미
공룡 덕후 고교생. 어린아이도 아닌데 공룡을 심하게 좋아한다는 사실을 주변에서 납득해줄 것 같지 않다. 특히 또래의 여자는 더더욱. 이미 중학교 때 차인 전력도 있다. 그래서 가끔 통학 전차에서 마주치는 여고생과 같은 반이 되어 우연히 친해질 기회를 얻은 이번만큼은 실패하고 싶지 않다. 헌데 무사히 첫 데이트를 마친 후 두 번째로 잡은 행선지가 하필 공룡 전시회. 과연 덕후 기질을 참을 수 있을 것인가. 그런데 신경 쓰이는 게 또 한 가지가 있다. 그녀는 왜 월요일만 한가한 것일까?

●ゴンとナナ 곤과 나나
동아리 활동이 전부였던 여고생 ‘나나’. 그토록 좋아하던 취주악부를 그만둔 데는 복잡한 사정이 있다. 방과 후 시간이 남아돌게 된 그녀는 매일 애완견 ‘곤’을 산책시키는 게 일과가 되었는데, 동아리 후배가 사흘이 멀다 하고 자꾸만 찾아온다. 호른에 선천적인 재능이 있는 그가 재능 없는 자신을 위해 사정을 봐주고 있다는 걸 안 순간 견딜 수가 없어졌다는 걸 차마 이야기할 수는 없다. 그런데 뭐지? 이런 전개는? 한편, 나이든 시바견 ‘곤’은 아군인 자신이 곁에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왕!’

案外、生涯の友というのはある日ひょっこり現れるもんだよ。
의외로 평생의 친구라는 것은 어느 날 불쑥 나타나기 마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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