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
最愛
일본의 탑 여배우 중 한 명인 요시타카 유리코가 오랜만에 서스펜스 스릴러의 주인공으로 TV드라마에 출연한다. 자그마한 몸집에 밝고 귀여운 미소가 매력인 예쁜 얼굴은 여전한데, 연기는 더 깊어지지 않았을까싶다. TBS 금요드라마 [최애]는 15년 전 살인사건의 중요 참고인이 된 사업가 사나다 리오와 그녀의 첫사랑이자 사건의 진상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온갖 수단을 이용해 리오를 지키려는 변호사 등 3명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서스펜스 러브 스토리다.
모친이 경영하는 사나다 홀딩스의 관련 회사 「사나다 웰니스」의 대표이사로 "세계를 바꾸는 100명의 30대"로 선정되는 등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실업가 사나다 리오. 그녀가 15년 만에 첫사랑 미야자키 다이키와 재회했을 때 다이키는 형사, 리오는 중요참고인이었다.
"사건을 쫓는 형사는 예전에 마음이 통했던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15년 전인 2006년 기후 현. ‘리오’는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는 여학생으로, 아버지가 기숙사를 맡고 있는 대학 육상부의 간판 같은 존재였다. 바쁘게 일하는 아버지 ‘아사미야 다쓰오’를 대신해 동생 ‘유우’를 돌보면서도 도쿄의 대학 약학부에 진학하는 것을 목표로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그런 그녀가 마음에 품고 있는 사람은 육상부의 에이스 ‘미야자키 다이키’. 다이키 역시 그녀를 ‘최애’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타츠오가 집을 비웠던 기숙사에서 "사건"이 일어난다... 15년 뒤 시대를 견인하는 사업가가 된 리오 앞에 사건 관련자들이 나타나면서 당시의 기억과 함께 봉인했던 사건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리오를 걱정한 어머니 ‘사나다 아즈사’는 변호사 ‘카세 겐이치로’를 리오의 곁으로 보낸다. 과거의 실종사건이 현재의 연쇄살인사건으로 이어지고, 다이키는 사건의 연결고리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정의감 강하고 올곧은 형사와 청탁도 받아들이는 변호사, 정반대 성향을 지닌 두 사람과 일련의 사건 중요 참고인이 되어버린 미모의 실업가 여성이 어떻게 사건의 진상에 다가가는가를 짜릿하게 그리는 이야기다. <진범인 플래그>만큼이나 등장인물들이 수상쩍은 오프닝 사진으로 시청자를 유혹한다. 33세의 요시타카 유리코가 발랄한 고교시절도 연기하고 있기 때문에 감색의 블레이저에 흰 셔츠, 그레이의 플리츠스커트라고 하는 교복차림도 화제가 되었는데, 솔직히 처음엔 동생 유우의 엄마인줄 알았다는... 무리는 쪼금 있었다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예쁘니까 차차 받아들여진다. 무엇보다 나로서는 모처럼 비중 있는 역할로 등장하는 마츠시타 코헤이의 모습이 반갑다. 그밖에도 이우라 아라타를 비롯해 화려한 출연진이 포진하고 있으니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등장인물>
-과거-
아사미야 리오: 요시타카 유리코
고교 3학년. 아버지가 기숙사를 맡고 있는 하쿠산 대학 육상부의 간판 아가씨 같은 존재. 밝고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성격. 항상 긍정적이며 무슨 일이든 웃어넘기는 씩씩함도 있다. 장래의 목표는 신약 개발이라는 미지의 가능성에 도전하는 것이다. 육상부의 다이키를 좋아한다.
미야자키 다이키: 마츠시타 코헤이
하쿠산 대학 3학년. 육상부에 소속된 기대주. 육상부 기숙사에 살고 있으며 귀찮은 일도 처리하는 시원시원한 청년. 성실하고 정의감이 강하고 보살핌도 잘한다. 언제나 육상 부원들을 웃는 얼굴로 격려하는 리오를 사랑하고 있다.
카세 겐이치로: 이우라 아라타
사나다 그룹의 "파수꾼". 「사나다 홀딩스」의 법무부에서 일하며 사나다가와 회사를 지키는 변호사다. 일찍이 부모님을 잃고도, 도쿄대학 법학부를 수석으로 졸업한 노력파. 아즈사의 지시로 정기적으로 리오의 상황을 살펴보러 가고 있다.
사나다 아즈사: 야쿠시마루 히로코
리오의 친엄마. 부동산이나 호텔 사업을 차례차례로 성공시켜, 「사나다 홀딩스」를 성장시켜 온 수완가 사장. 남편 다쓰오와는 가치관의 차이로 리오가 3세 때 이혼. 아들 마사노부를 데리고 가고, 딸 리오는 다쓰오가 맡았다.
아사미야 다쓰오: 미츠이시 켄
하쿠산 대학 육상부 기숙사를 맡고 있으며, 리오와 유우를 사랑으로 감싸고 있는 아빠이자 육상부 부원에게도 의지할 수 있는 아버지적인 존재. 아즈사와 이혼한 후, 아키코와 재혼해 유우가 태어났지만 두 번째 아내는 병으로 잃었다.
아사미야 유우: 히라기 히나타
리오의 남동생. 사고로 기억장애가 있어 흥분하면 기억의 일부를 잃어버린다. 리오와의 남매 사이도 좋고, 누나를 무척 따른다.
사나다 마사노부: 오쿠노 에이토
리오의 오빠. 부모가 이혼한 후 아즈사가 맡아 키웠다. 자존심이 강해 도쿄로 상경해 함께 살게 된 리오에게는 냉정한 태도를 취한다.
후지이 하야토: 오카야마 아마네
하쿠산 대학 2학년. 육상부 소속으로 다이키의 후배.
와타나베 고스케: 아사이 다이치
하쿠산 대학원 약학부 2학년. 육상부 부원 나가시마의 친구로 종종 기숙사에 놀러오는데, 어느 날 갑자기 행방불명된다.
와타나베 아키라: 사코 요시
고스케의 아버지. 아내와 이혼 후 홀몸으로 아들을 키워왔다.
-현재-
사나다 리오: 요시타카 유리코
「사나다 홀딩스」의 자회사 「사나다 웰니스」의 대표이사. 세계를 바꿀 100대 30대로도 꼽힌 기업인. 바이오벤처를 인수해 염원하던 제약 사업을 개척, 스스로도 제약개발에 종사하면서 신약 승인을 위해 임상시험에 힘쓰고 있다.
미야자키 다이키: 마츠시타 코헤이
경시청 형사부 수사 1과의 형사. 타고난 정의감으로 형사가 되어 리오와 15년 만에 재회한다.
카세 겐이치로: 이우라 아라타
「사나다 웰니스」 법무부에 소속된 변호사. 머리 회전이 빠르고 논리적이지만 어딘가 서투른 면이 있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리오를 감싸며 지키고 있다.
사나다 아즈사: 야쿠시마루 히로코
리오의 모친. 「사나다 홀딩스」의 사장. 밝은 성격으로 주위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지만,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 일면도 있다. 현재는 리오에게 자회사인 「사나다 웰니스」를 맡기고 있다.
사나다 마사노부: 오쿠노 에이토
리오의 오빠. 「사나다 비즈니스 서비스」 사장. 자기중심적인 성격. 우수한 여동생과 비교되는 경우가 많아 여러 가지로 리오를 라이벌처럼 여기고 있다.
고토 신스케: 오이카와 미츠히로
사나다 웰니스 전무. 「사나다 홀딩스」의 고참 사원. 아즈사의 부친에게서는 「사나다 웰니스」의 후계자 자리를 약속받고 있었지만 리오에 빼앗겨 버린다. 견실한 보수파로, 리오와는 대립 관계에 있다.
구와타 히토미: 사쿠마 유이
코마자와서의 형사. 젊은 여성 경찰관들에게 의지가 되는 언니 같은 존재. 다이키와 콤비를 이루어, 어떤 살인사건을 쫓는다. 별명은 구와코.
야마오 아쓰시: 쓰다 겐지로
경시청 수사 제1계장. 다이키의 상사. 파출소 근무 시절부터의 충실한 수사 활동과 성과를 평가받아 경시청 수사 1과에 배속되었다. 관찰안이 날카롭고 부하들의 신뢰도 두텁다.
후지이 하야토: 오카야마 아마네
도야마현경의 형사. 살인사건 수사를 하는 다이키를 돕는다. 살인사건과 리오 사이에서 고뇌하는 다이키에게 있어,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
다치바나 시오리: 다나카 미나미
프리랜서 논픽션 라이터. 전 메이저 신문사 기자로 기자클럽상을 수상한 적이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다. 사나다 그룹의 어둠을 쫓고 있다.
정보원: 타카하시 후미야
고토의 지시로 회사의 정보나 리오의 신변을 살피고 있다.
아사미야 다쓰오: 미츠이시 켄
마사노부, 리오, 유우의 아버지. 15년 전 지주막하 출혈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와타나베 고스케: 아사이 다이치
실종된 지 15년, 산중에서 백골화된 시체로 발견되었다.
와타나베 아키라: 사코 요시
고스케의 아버지. 실종된 아들 고스케를 15년간 계속 찾았지만 야마나카에서 발견된 백골 시신이 고스케로 판명된 열흘 뒤 시신으로 발견된다.
연출: 츠카하라 아유코
각본: 오쿠데라 사토코, 시미즈 유카코
행복한 청춘시절을 보내는 요시타카 유리코와 마츠시타 코헤이의 밝은 모습을 흐뭇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노라면 갑자기 불길한 장면으로 전환된다. 대학원생 와타나베의 등장과 함께 뭔가 사건이 일어날 것만 같은 두려움의 불씨가 시청자의 마음에 툭하고 던져진다. 아니나 다를까, 천국에서 지옥의 문이 열리는 급전개에 작품의 톤은 완전히 다른 색깔을 입고 종잡을 길 없는 미래를 예고한다. 사실 사전정보 없이 1회를 보기 시작하면서 두 사람이 서로 고백을 하려다 미뤘을 때, 타이밍을 놓쳤구나 싶었다. 진행은 빠른데 어쩐지 고구마를 먹고 있는 느낌이랄까. ‘계속 보려니 괴롭다’라는 기분과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고 싶다’라는 생각이 교차하는 서스펜스 스릴러의 교본 같은 흐름 속에 어찌 되었든 한번 보면 다음 편이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을 듯한 드라마다. 그건 그렇고, 근데 15년 후의 유우는 어디 갔지?
'드라마추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야노 고의 통쾌한 엔터테인먼트 일드 ‘아발란치’ (0) | 2021.10.29 |
---|---|
마스다 미리 원작 일드, 위로의 공간 ‘스낵 키즈츠키’ (0) | 2021.10.25 |
니시지마 히데토시 주연 미스터리 일드 ‘진범인 플래그’ (0) | 2021.10.20 |
의외의 수확, 힐링 일본드라마 ‘도쿄 방치 식당’ (2) | 2021.10.16 |
카메나시 카즈야의 법정 미스터리 일드 ‘정의의 천칭’ (0) | 2021.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