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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추천

의외의 수확, 힐링 일본드라마 ‘도쿄 방치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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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방치 식당
東京放置食堂

 

 

2021년 여름을 장식했던 미스터리 수사드라마가 하나둘 종영하고, 뭔가 재미있는 작품이 없을까 배회하던 중 의외의 수확을 만났다. TV TOKYO의 수요 심야드라마 <도쿄 방치 식당>. 개성 강한 배우 가타기리 하이리의 얼굴이 반가운 마음에 보기 시작했더니 잔잔한 위로와 휴식을 주는 이야기였다. 한동안 고독한 미식가 고로상이나 젊은 여성들의 먹방이 지겨워지던 참이라 또 먹는 이야기란 말인가 싶었는데, 이건 음식이 중심이 아니라 인정이 오가는 소박한 식당에서 치유 받는 사람들을 그리고 있다. 이런저런 스트레스에 지치고, 각자 처한 상황에서 도망치고 싶은 현대인들, 즉 우리 자신에 대한 이야기인 것이다.

 

 



드라마의 무대는 도쿄도에 속한 대자연의 보고 오시마大島. 도쿄 본토에서 남쪽으로 100km, 이즈 반도에서 동쪽으로 22km, 보소 반도에서 남서쪽으로 36km 떨어진 태평양에 떠 있는 이 화산섬은 이즈 제도에 위치해 있지만 일본 도쿄도 정부가 관할한다. 그러니까 행정구역으로 따진다면 엄연히 도쿄다. 하지만 홀로 뚝 떨어져있는데다 편의점도, 패밀리레스토랑도, 쇼핑몰도 없는 이곳은 방치되어 있다고 봐도 좋을 한적한 곳이다. 있는 건 화산과 바다 뿐. 그 대신 풍부한 청정자연에는 매력적인 먹거리가 가득하고 순박한 사람들의 인정이 흘러넘친다. 또한 조용하고 한가로워 시간의 흐름조차 잊을 수 있는 장소이기에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다.

 

 



일 년 내내 온난한 기후인데다 섬 중앙에 우뚝 솟은 활화산으로 인해 특유의 지형을 그리고 있는 이 섬은 검은 화산암으로 덮인 달 표면 같은 풍경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주인공 마노 히데코가 처음 섬에 도착해 안개 속에 헤매고 있던 곳도 바로 이 검은 모래언덕이었다. 수많은 피고인을 재판하고 갱생시켜온 판사 출신으로 초지일관된 삶을 살아왔으나 사람을 재판한다는데 지쳐 퇴직을 결심하고 오시마에 왔다. 검은 사막에서 우연히 만난 고미야마 나기사는 조부로부터 물려받은 식당 ‘후우마치야風待屋’를 혼자 운영하고 있는 젊은 점주. 그녀가 권한 오시마의 명물 생선 ‘쿠사야’와의 만남으로 인해 제2의 인생이 문을 연다. 식당 일을 돕기로 한 히데코. 주방에 나란히 선 두 사람의 앞에 언제부턴가 인생에 고민을 안고 있는 손님이 얼굴을 내민다. 그렇게 호화 게스트가 각화마다 등장한다는 점 또한 이 드라마의 매력 중 하나다.

 

 

 

감독: 아베라 히데노부アベラヒデノブ


고정 출연

 


가타기리 하이리: 마노 히데코 역
전 재판관. 오시마섬에 훌쩍 나타나 인생의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쿠도 아야노: 고미야마 나기사 역
히데코를 만나 함께 ‘후우마치야’를 운영하는 과묵한 젊은 점주. ‘쿠사야노고미야마’사장.

 

 


요자 요시아키: 난바 잇페이 역
섬에 찾아온 손님을 ‘후우마치야’로 데려오는 택시운전사
마츠카와 나루키: 기타노 야스오 역
오시마의 ‘쿠사야노고미야마’에서 일하는 청년. ‘후우마치야’의 단골 중 한 사람.
우메가키 요시아키: 니시우라 다쓰히코 역
오시마의 어부로 생선가게 사장. ‘후우마치야’의 단골 중 한 사람.


 


각화 게스트 및 한줄 스토리

 

더보기

제1화
게스트: 콘도 코엔
유명 기업 사장이 멀리 오오시마로 히데코를 만나러 오는 이야기. 

제2화
게스트: 사쿠라이 레이카 (노기자카 46의 초대 캡 출신)
사인회를 앞두고 아이돌이라는 중압감을 참을 수 없어 섬으로 도망쳐온 이야기.

제3화
게스트: 다케나카 나오토
형기를 마친 조폭이 결자해지를 위해 재판장을 찾아온다는 이야기.

제4화
게스트: 마에다 아츠코 (AKB48의 절대적 에이스 출신)
약혼자와의 웨딩사진을 찍기 위해 웨딩드레스 차림으로 홀로 방문하는 이야기.

제5화
게스트: 하마츠 타카유키, 코미야 아리사
도의회 의원과 비서가 사찰을 위해 오시마에 오는 이야기.

제6화
게스트: 하시모토 마나미
드라마 취재를 하기 위해 오시마를 찾아 온 각본가의 이야기.

제7화
게스트: 쿠도 하루카 (모닝구무스메 출신)
가족에게 방치된 여고생이 섬에 도착해 펼쳐지는 이야기.
º

제8화
게스트: 안도 마사노부
샐러리맨이 일을 쉬고 오시마에 훌쩍 혼자 오는 이야기.

 

 

 

쿠사야(くさや)는 이즈 제도의 특산품으로 고등어나 날치 따위 등푸른생선을 발효시킨 것이다. 신선한 생선을 독특한 풍미의 쿠사야 액에 배어들게 한 후에 햇빛에 말리는데, 이때 균이 생선에 배였다가 증발하는 과정에서 냄새를 유발한다. 쿠사이(臭い)와 발음이 비슷한 것도 고약한 냄새가 난다는 데서 온 단어인 것 같다. 발효식품이 그렇듯이 우리의 청국장처럼 조리할 때 냄새가 더 강력해지지만 맛보면 감칠맛이 난다고 한다. 홍어가 더 강한 자극이라는데 냄새는 쿠사이가 더 심할지도 모른다. 섬에 온 사람들은 식당에서 쿠사야를 맛보고야 현실에 눈을 뜬다. 냄새에 가려진 생선의 맛처럼 제대로 마주하지 않으려했던 자신의 본모습을 깨닫게 된 것이다.

 



드라마 <도쿄 방치 식당> 공식사이트

 

 

 

오시마 안내사이트

 

伊豆大島の楽しみ方発見サイト『伊豆大島ナ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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