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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원작 아트 청춘영화 ‘블루 피리어드’ 블루 피리어드ブルーピリオド   여름엔 역시 청춘스토리가 제격. 아트와 꽃미남의 조합만으로도 시선을 잡아끄는 영화 《블루 피리어드》는 야마구치 츠바사山口つばさ의 걸작 만화를 실사 영화화한 작품이다. 무엇을 해도 성취감을 얻지 못하고 공허함을 안고 있던 고교생이 한 장의 그림을 계기로 미술의 세계에 도전해, 국내 최난관이라고도 불리는 도쿄 예술대학을 목표로 분투하는 스토리다. 미술 경험도 재능도 없는 아마추어가 천재적인 화력을 지닌 경쟁자나 답이 없는 아트라는 벽에 고뇌하면서도 열정만을 무기로 노력하며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좋아하는 것을 진지하게 마주하는 주인공의 도전에 가슴 뭉클한 감동이 피어난다.     별 탈 없이 요령 좋게 살아온 고교생 야구치 야토라는, 서투른 미술의 수업에서..
돌아온 천재 악마 의사, 일드 ‘블랙 페앙 시즌2’ 블랙 페앙 시즌2 ブラックペアン シーズン2   똑같은 얼굴에 신이 내린 손을 가진 남자가 하늘 아래 둘이 있을 수 있을까. 전작의 스케일과 흥분을 능가하는 메디컬 엔터테인먼트가 6년 만에 다시 시작된다! 전작에서는 천재적인 실력을 지닌 외과의사·도카이 세이지로를 연기한 니노미야 카즈나리가, 이번엔 사람도 돈도 가지고 노는 악마 같은 외과의사·아마기 유키히코 역을 맡았다. 카이도 타케루의 소설 『ブラックペアン(Black Peang)1988』을 원작으로, 2018년 방송된 드라마 『블랙 페앙』의 속편 격인 셈인데, 이번 시즌2의 원작은 『ブレイズメス(Blaze Mes)1990』와 『スリジエセンター(Cerisier Center)1991』를 바탕으로 한다. 소설에서는 전혀 다른 사람인 것 같은 도카이와 아마기를..
신감각 추리 일드 ‘긱스 ~경찰서의 괴짜들~’ 긱스 ~경찰서의 괴짜들~ ギークス〜警察署の変人たち〜   최근 주요 키워드로 떠오른 “긱스” 트렌드는 드라마로도 퍼져간다. 경찰서에 근무하는 3명의 여자 “긱스(GEEKS=똑똑한 괴짜 덕후)”가 사건 해결에 공헌하는 모습을 그리는 이 드라마는 일본식 코미디와 수사극의 기본골조를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로맨스의 요소와 함께 팝적인 느낌을 살리고 있는 점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크라임 엔터테인먼트다. 각본은 『길티 ~이 사랑은 죄입니까?~』의 오오바야시 리에코. 주요출연진으로는 마츠오카 마유, 다나카 미나미, 타키자와 카렌, 미녀 3인방에 시라스 진과 나카무라 아오이라는 꽃미남을 더하니 일단 보는 재미가 있는데다, 전체적으로 라이트노벨 같은 프레쉬함이 느껴진다.     뛰어난 증거 분석 능력을 지닌 감..
가족에 관한 감동스토리, 일드 ‘바다의 시작’ 바다의 시작 海のはじまり   일본드라마 특유의 잔잔한 전개와 부드러운 색감의 화면이 마음을 끌어당기는 작품이다. 메구로 렌, 후루카와 코토네, 아리무라 카스미, 이케마츠 소스케, 키도 타이세이 등 요즘 핫한 젊은 배우들이 총집합한 가운데, 만남과 이별의 통과의례에 행복해하기도 하고 아파하기도 하는 청춘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시작하기에 멜로인가 싶지만,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조금씩 결이 달라지기에 새삼 몰입하게 된다. 사람은 언제 어떻게 “아버지”가 되고, 언제 어떻게 “어머니”가 되는 것일까. 지금 이 시대, 전하고 싶은 “부모와 자식의 사랑”을 통해 그려지는 “가족”의 이야기. 우부카타 미쿠 각본×카자마 히로키 감독×무라세 켄 프로듀서의 드라마 『silent』팀이 다시 집결해 만들어간다. 자신의 아이가..
소설원작 일드 스릴러 ‘웃는 마트료시카’ 웃는 마트료시카 笑うマトリョーシカ   스릴러 장르는 좋아하지만 정치나 언론과 관계되면 조금 복잡하고 딱딱하지 않을까 싶어 반신반의했는데, 기대 이상의 만족감이 있었다. 2024년 3분기 일드를 그리 많이 보진 못했지만, 지금까진 최고다. 원작의 힘, 출연진의 연기력, 스탭진의 노력이 모두 어우러진 결과가 아닐까 싶다. 야망과 실각, 음모와 배신, 인간의 욕망과 수수께끼가 뒤엉키는 휴먼 정치 서스펜스! 뛰어난 인기를 자랑하는 청년 국회의원과 유능한 비서를 둘러싼 검은 어둠에 위화감을 느낀 여기자가 숨겨진 과거를 파헤치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그린다. 원작은 『이노센트데이즈イノセント・デイズ(국내도서 제목: 무죄의 죄)』로 일본 추리작가협회상을, 『더 로열 패밀리ザ・ロイヤルファミリー』로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
소설원작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3부작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スマホを落としただけなのに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스마트폰”을 떨어뜨린 일로 인해 연쇄살인마의 타깃이 되는 히로인을 중심으로 엎치락뒤치락하는 공포의 사이버 서스펜스다. 원작소설은  「제15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에서 히든카드상을 받은 시가 아키라志駕晃의 베스트셀러로, 현대 인터넷 사회에 대한 경고와 예상을 뒤엎는 스토리 전개로 화제를 모으며 이후 속편이 계속 이어졌다. 현시대상을 반영한 소재이기에 많은 공감과 관심이 쏟아지는 이 시리즈는 소설이 발표되는 것과 거의 동시에 영화화된 가운데, 최근작인 영화 3탄의 무대는 서울이라는 점이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또한 1편은 한국에서도 김태준 감독에 의해 천우희, 임시완 주연으로 리메이크되기도 했으니 우..
청춘 음악 영화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색’ 너의 색きみの色   전 세계가 주목하는 애니메이션 감독·야마다 나오코와 각본가 요시다 레이코가 기획한 완전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사춘기 십대들이 마주하는 자립과 갈등, 사랑의 모습을 회화처럼 아름다운 영상으로 엮은 작품으로, 세계 최대 애니메이션 축제인 안시애니메이션 국제영화제 장편영화 경쟁 부문에도 노미네이트되었다. 소년·소녀들이 느끼고 있는 것, 그들이 작은 마을에서 악기를 연주하면서 보고 있는 세계를 섬세하고 부드럽게 표현한 청춘이 사랑스럽고 정겹다.   내가 끌리는 것은, 당신의 “색”  나가사키 시내의 미션 스쿨에 다니는 토츠코는 사람의 감정이 「색」으로 보인다. 기쁜 색, 즐거운 색, 온화한 색.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색... 그녀는 친구나 가족의 색을 어둡게 하지 않기 위해 신경을 쓰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 영화 ‘라스트마일’ 라스트마일 ラストマイル, Last Mile   무더운 여름의 지루함을 시원하게 날려줄 논스톱 서스펜스 엔터테인먼트 영화 . 세계적인 거대 쇼핑 사이트를 소재로, 편리한 문명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 악용되기 쉬운 인터넷이나 유통 시스템의 이면을 비추고 있다. 법의학 미스터리 드라마 「언내추럴」, 형사드라마 「MIU404」의 감독 츠카하라 아유코塚原あゆ子와 각본가 노기 아키코野木亜紀子가 다시 의기투합한 오리지널 스토리다. 위의 두 드라마는 치밀한 스토리 전개로 화를 거듭할수록 인기가 급상승했던 만큼 이들 작품의 세계가 어떻게 이어져 나갈는지도 기대가 된다. 수많은 택배회사들이 열심히 짐을 배달하는 거대한 유통 시스템이 만약 폭탄이라는 살상무기에 위협을 받는다면? 생각만으로도 아찔해지는 공포의 현장을 긴장감 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