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원작소설

(51)
인기아동소설 원작영화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ふしぎ駄菓子屋 銭天堂   꿈과 환상이 가득한 세계를 연상하면 어쩐지 색색의 디저트가 떠오른다. 윌리 웡카의 초콜릿 공장, 해리포터의 허니듀크, 이상한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다과처럼. 맛도, 색깔도, 형태도 넘치는 창의력을 동반하기 때문에 판타지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밥은 건너뛰어도 간식은 못 끊는, 나이 값 못하는 위인이라서인지 여전히 이런 종류의 이야기들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그러니 영화 에 관심이 갈 수밖에. 이 작품은 일본의 작가 히로시마 레이코廣嶋玲子가 글을 쓰고, 쟈쟈jyajya가 그림을 그린 인기아동소설이 원작으로, 20권으로 완결된 시즌1 시리즈는 우리말 번역판도 발간되어 있다. 쉽고 빠른 전개, 흡입력 넘치는 스토리, 권선징악의 교훈까지, 재미와..
소설원작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3부작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スマホを落としただけなのに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스마트폰”을 떨어뜨린 일로 인해 연쇄살인마의 타깃이 되는 히로인을 중심으로 엎치락뒤치락하는 공포의 사이버 서스펜스다. 원작소설은  「제15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에서 히든카드상을 받은 시가 아키라志駕晃의 베스트셀러로, 현대 인터넷 사회에 대한 경고와 예상을 뒤엎는 스토리 전개로 화제를 모으며 이후 속편이 계속 이어졌다. 현시대상을 반영한 소재이기에 많은 공감과 관심이 쏟아지는 이 시리즈는 소설이 발표되는 것과 거의 동시에 영화화된 가운데, 최근작인 영화 3탄의 무대는 서울이라는 점이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또한 1편은 한국에서도 김태준 감독에 의해 천우희, 임시완 주연으로 리메이크되기도 했으니 우..
2024년 봄 시즌 일본드라마 기대작 소설원작 원래 소설이나 만화가 실사화되는 경우가 많은 일본, 올봄 드라마 역시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우선 소설 원작의 드라마로는 비뚤어진 인간심리를 다루는 추리소설가 마리 유키코의 , 일본 대문호의 계보를 잇는 대가 야마모토 슈고로의 , 최근 선보이는 작품마다 영상화되며 문단을 이끌 차세대 작가로 급부상한 하야미 가즈마사의 , 일본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인정받는 이케이도 준의 , 세련된 감성화법으로 사랑받는 여류작가 에쿠니 가오리의 , 일본 주요문학상을 연달아 수상한 중견작가 기리노 나쓰오의 , 그리고 조금 이르지만 초여름에 방영될 히가시노 게이고의 스테디셀러 까지 탄탄한 명작들로 구성되어 있으니 과연 원작을 뛰어넘는 드라마가 탄생할지 기대가 된다. 언덕 위의 빨간 지붕 坂の上の赤い屋根 2024.03.0..
카메나시 카즈야의 서스펜스 영화 ‘괴물 나무꾼’ 괴물 나무꾼 怪物の木こり 제17회(2019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수상한 작가 쿠라이 마유스케倉井眉介의 초자극 서스펜스소설이 영화화되었다. 카리스마 실력파 배우 카메나시 카즈야가 연기하는 주인공은 사이코패스 변호사이고, 감독은 파격적인 묘사로 유명한 미이케 다카시라고 하니, 스토리, 연기, 연출, 뭐하나 빠짐없이 강렬함이 예상되는 3박자가 모두 감춰진 셈이다. 쫓는 자와 쫓기는 자가 점점 바뀌어 가는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어떤 결말로 나아갈지 시종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스릴러의 재미를 맛볼 수 있는 작품이라 하겠다. 꽃미남이기는 해도 날카로운 눈빛이 예사롭지 않은 카메나시 카즈야가 도전하는 캐릭터는 변호사이긴 해도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고 살인조차 마다..
미나토 가나에 소설원작 드라마 ‘낙일’ 낙일 落日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미나토 가나에湊かなえ의 소설은 영화나 드라마로 더 유명하다. 그만큼 흥미로운 소재와 탄탄한 구성을 지니고 있다는 방증이라 할 수 있을 텐데, 인간심리를 불편할 정도로 깊숙이 들여다보는 저자의 시선은 늘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2022년 발표된 작품 《낙일》은 절망의 심연을 본 사람들의 기도와 재생의 이야기로, 사회파 미스터리를 즐겨 제작하는 WOWOW의 4부작 드라마로 방송되었다. 작품의 완성도를 떠나 이 드라마에 관심이 가는 건 일단 주연배우들의 캐스팅에 있다. 이지적인 외모의 키타가와 케이코, 사랑스러운 분위기의 요시오카 리호. 투 탑을 연기하는 미모의 여주인공들의 상반된 매력이 좋은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 게다가 거친 태도의 사형수 역할로 이미지..
영화화된 리갈 미스터리 화제작 ‘법정유희’ 법정유희 法廷遊戯 법률가에 뜻을 둔 세 젊은이. 한 사람은 변호사가 되고 한 사람은 피고인이 되고 한 사람은 목숨을 잃었다—수수께끼만 남기고. 출간된 2020년 각종 미스터리 랭킹에서 일제히 주목한 작품으로, 제62회 메피스토상 수상작인 《법정유희》는 “리갈 미스터리의 역사에 새로운 걸작이 더해졌다”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만큼이나 빠른 속도로 영화화에 이르렀다. 후카가와 요시히로 감독의 지휘 하에 나가세 렌, 스기사키 하나, 키타무라 타쿠미가 각각 주인공을 맡았으니, 스탭부터가 이미 성공적이라고나 할까. 원작자 이가라시 리츠토는 1990년생으로 변호사를 목표로 하는 현역 사법연수생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리얼한 법정씬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인데 그렇다고 읽기에 어려운 점은 없다는 평이다. 오히려 영상을 보는..
유괴사건에 얽힌 서스펜스 영화 ‘너의 죄를 자백하라’ 너의 죄를 자백하라 おまえの罪を自白しろ 유괴사건을 다루는 작품은 무수히 많이 발표되었고 어지간하면 실패하지 않는 소재이지만, 영화 《너의 죄를 자백하라》는 조금 색다른 접근으로 결을 달리한다. 이른바 “정치 미스터리”. 하다하다 유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다니 맹렬한 분노가 끓어오르지 않을 수 없는데, 이야기가 그리 단순한 것만은 아니어서 사건이 과연 어떤 방향으로 치닫게 될지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원작은 에도가와 란포상을 비롯해 수많은 상을 수상한 사회파 미스터리 작가 신포 유이치真保裕一의 동명 소설로, 감독은 수많은 히트작을 세상에 내보낸 미즈타 노부오가 맡았다. 유괴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가장 기가 막히는 건 납치해 놓고 아무 요구도 하지 않은 채 막막한 실종상태를 만드는 미친 행태이겠고, 가장..
이시야 유야 감독 화제의 문제작, 영화 ‘달’ 달 月 실제로 일어난 장애인 살상 사건을 모티브로 2017년 발표된 헨미 요辺見庸의 소설이 영화화되었다. 단순히 사회파나 휴먼드라마라 정의할 수 없는 현실고발 르포라고나 할까. 영화 《달月》은 이시이 유야 감독이 단단히 각오를 다지고 세상에 던지는 문제작으로, 우리 사회에서 금기시되는 영역이자 매우 불편한 진실이라 해도 누군가는 이야기해야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일본을 대표하는 정예 영화인들이 참여한 작품이다. 사회고발적 성격의 작품을 주로 만들어온 프로듀서 카와무라 미츠노부가 가장 도전하고 싶은 원작이었다고 한다. 결국 고인이 생의 마지막으로 기획한 영화가 되었으니 스탭들이 영화에 임하는 자세 역시 남달랐으리라 짐작된다. 게다가 미야자와 리에, 오다기리 조, 이소무라 하야토, 니카이도 후미 등 일급 배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