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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인기작가 하라다 마하의 아트 픽션 대표작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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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다 마하
原田マハ

일본의 인기작가 하라마 마하의 작품이 잇달아 영상화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2006년 <카후를 기다리며>로 데뷔한 이래 꾸준하고 성실하게 다양한 작품을 집필 중인 하라다 마하는 대학에서 전공한 문학과 그래픽디자인, 그리고 미술관에서의 실무 경험을 살려 ‘아트 픽션’이라는 장르를 개척했다. 예술을 소재로 미스터리하게 풀어내는 방식이 새롭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자신이 좋아하고 잘 아는 분야이기에 그녀의 작품에는 특유의 분위기가 강하게 흐른다. 문학상을 받거나 노미네이트된 작품도 거의 이 장르에 속한다. 미술 뿐 아니라 여행, 음식, 영화 등 관심분야가 다채로워서 이야기를 읽어가는 틈틈이 각종 정보를 얻는 소소한 즐거움이 있다는 것도 이 작가의 매력이다. 영상화된 작품도 꽤 있지만 아트 픽션이 영상화된 건 드라마 <이방인>이 처음이라고 한다. 명화와 상상력의 세계를 엮어 영상으로 구현해내기가 까다롭기 때문이라는데, 책을 통해 미의 세계를 머릿속에서 펼쳐보는 재미를 생각하면 그다지 아쉬울 것도 없다. 

 

프랑스 초현실주의 화가 앙리 루소Henri Rousseau의 <꿈The Dream>



낙원의 캔버스
楽園のカンヴァス

제25회 야마모토슈고로상 수상, 제147회 나오키상 후보, 제10회 서점대상 3위에 오른 걸작으로 아트 미스터리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뉴욕현대미술관(MoMA)의 큐레이터 팀 브라운은 어느 날 스위스의 대저택에 초청된다. 그곳에는 거장 앙리 루소의 명작 「꿈」과 아주 흡사한 그림이 있었다. 소유자는 위작 여부를 올바르게 판단하는 자에게 작품을 넘기겠다고 선언하면서 힌트로 수수께끼의 고서를 건넨다. 주어진 시간은 단 7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앙리 루소 연구원 오리에를 상대로 한 치의 양보 없는 두뇌싸움이 시작된다. 그리고 루소와 피카소, 두 천재 화가가 평생토록 품고 살았던 비밀이 드디어 그 베일을 벗는다. 대가의 미공개 작품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놀라운 상상력으로 그려냄으로써 미스터리 소설 랭킹에서도 상위를 차지하면서 미스터리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첫 작품이자 여러 상을 수상한 덕분인지 국내에도 번역서가 출간되어 있다.



 

 

지베르니의 식탁
ジヴェルニーの食卓

제147회 나오키상 후보에 오른 단편집으로 4명의 인상파 거장에 대한 미의 수수께끼를 선명하게 그려냈다. 마티스, 드가, 세잔. 모네. 인상파의 대표적인 화가로 손꼽히는 그들을 조명하며 창작의 비밀과 인생을 다루고 있다. 화가가 되고 싶었지만 앙리 마티스의 가정부 중 한 명이 된 젊은 여성(아름다운 무덤). 에드가 드가와 메리 카사트, 그리고 드가의 무희 모델을 한 14살 소녀의 에피소드(별). 예술가를 지원하는 탕기 영감의 딸로부터 폴 세잔에게 전해진 편지(탕기 영감). 지베르니로 이주해 푸른 하늘 아래에서 정원의 풍경을 계속 그려낸 클로드 모네의 옆에는 의붓딸 블랑쉬가 있었다(지베르니의 식탁). 화가와 가까이 지내던 여인들을 화자로, 미술사나 평단에서는 보여주지 않는 화가의 민낯이나 심경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상상력을 발휘해 그려낸 네 개의 이야기가 수록되었다.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Claude Monet의 <수련Water Lilies>

 




이방인
異邦人

제6회 교토도서대상 수상작. 아름다운 고도 교토를 무대로 예술에 얽힌 욕망과 미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다카무라 화랑의 3대 가즈키와 결혼한 아리요시 미술관의 부관장 나호는 출산을 앞두고 번잡한 도쿄를 떠나 교토에 머무르고 있다. 일이 바쁜 남편과 떨어져 지내며 임신부로서의 생활에 울적해 지는 나호. 교토에서의 자신은 이방인인 것 같기도 하고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기분전환 삼아 들른 오래된 화랑에서 한 장의 그림에 마음을 빼앗긴다. 마치 모네의 ‘수련’처럼 강한 자력을 발산하는 그 그림의 작자는 아직 무명의 젊은 여성 화가라는 것만 알 수 있었을 뿐, 수수께끼에 싸인 인물이다. 그림을 보는 심미안을 가진 나호는 그녀에 대한 호기심이 커가고 이윽고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진다. 그림에 대한 재능과 미가 가진 힘에 농락당하는 사람들을 미스터리하게 그려냈다.

타카하타 미츠키 주연의 드라마로 제작된 <이리비토-이방인いりびと-異邦人->




 

암막의 게르니카
暗幕のゲルニカ

제155회 나오키상 후보에 오르고 제9회 R40 서점 대상을 수상한 아트 서스펜스. 20세기 천재 화가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다. 뉴욕의 유엔본부. 이라크 공격을 선언하는 미 국무장관 뒤에서 로비에 걸려있던 반전의 심벌 <게르니카>의 태피스트리가 암막 속으로 사라졌다. 대체 누가 '게르니카'를 숨겼는가? 왜 '게르니카'를 숨겼는가? MoMA의 큐레이터 요코는 피카소의 명화를 둘러싼 음모에 휘말려든다. 소설은 1937년 <게르니카> 탄생 시기 피카소를 둘러싼 인물들의 갈등과 2003년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피카소 전」에 스페인으로 반환한 <게르니카>를 전시할 수 있을 것이냐를 두고 벌어지는 음모, 두 개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피카소가 고국 스페인의 내전 당시 나치가 폭격한 소도시 게르니카의 비극을 그린 충격작을 두고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며 진실을 찾아간다.

스페인의 입체파 화가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의 <게르니카Guernica>




 

리치 선생님
リーチ先生

제36회 닛타 지로 문학상 수상작. 일본을 사랑하고 일본의 사랑을 받은 영국 도예가의 우정과 미의 세계를 그린 감동의 아트 소설. 1954년 오이타현의 오가타를 방문한 영국인 도예가 버나드 리치와 만난 다카이치는 일 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 카메노스케가 일찍이 그의 조수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야기는 거슬러 올라가 1909년 일본 문화를 배우러 일본에 온 스물두 살의 리치와 만난 카메노스케의 눈을 통해, 젊은 예술가들과 뜨거운 우정을 나누며 재능을 꽃피우는 리치의 모습이 그려진다. 식민지 홍콩에서 태어난 리치는 어린 시절을 보낸 동양의 여러 나라들을 동경하며 동서양의 예술 융합을 지향했다. 그리하여 야나기 무네요시, 하마다 쇼지, 가와이 간지로, 도미모토 겐키치, 무샤노코지 사네아쓰, 시가 나오야 등 유명한 예술가들이 속속 등장하며 동서양의 가교가 된 그 생애를, 도공 부자의 시점에서 펼쳐 보인다.

영국인 도예가 버나드 리치Bernard Leach 전시회 포스터




 

살로메
サロメ

19세기 말의 런던. 퇴폐와 데카당스로 점철된 시대의 총아였던 작가 오스카 와일드와 요절한 천재 화가 오브리 비어즐리를 둘러싼 미술사의 놀라운 수수께끼를 보여주는 걸작 장편이다. 현대의 런던. 일본에서 빅토리아 앨버트 미술관에 파견된 객원 학예사 카이 유야는 런던대학 제인 맥노이어로부터 미발표된 <살로메>에 대한 상담을 받는다. 이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은 센세이셔널한 내용도 그렇지만, 한 화가를 세상에 내보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의 이름은 오브리 비어즐리. 병약한 청년이었던 그는 영국의 대표적 작가 와일드에게 발굴되어, 작품 「살로메」의 삽화로 일약 유명 화가가 됐다. 두 사람의 금단의 관계는 비어즐리의 누나와 와일드의 동성 애인을 끌어들여 4파전의 애증관계로 이어지고, 비어즐리는 결국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났다. 어찌 되었든 오스카 와일드의 곁에는 강렬한 개성을 지닌 젊은 화가가 있었다.

아일랜드 출신 극작가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의 희곡 <살로메Salome>



 

 

익명
アノニム

한 장의 그림이 세상을 바꾸는 화려한 아트 엔터테인먼트 소설. 잭슨 폴록의 환상적인 걸작 「넘버·제로」가 홍콩에서 경매에 오른다. 건축가인 미리는 일곱 명의 동료와 함께 계획을 짜고 회장에 잠입한다. 한편 아티스트 지망생인 한 고교생 영재에게 수수께끼의 집단 <아노님>으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한다. “폴록의 진품 보고 싶지 않아?” 그 말에 이끌려 거래에 응하지만 그들은 대체 어떤 목적을 지닌 존재란 말인가. 난독증 때문에 글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영재이지만 저명한 천재들이 난독증을 많이 가졌기 때문에 자신도 천재라고 믿고 아트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순수한 꿈을 품고 있었다. 폴록의 작품을 보고 크게 놀란 영재는 그 위대함에 정신없이 빠져든다. 아노님이 그에게 접근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재능과의 만남으로 세상은 크게 바뀌게 된다. 아노님이란 ‘unknown(작자 불명)’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한다.

미국 현대화가 잭슨 폴록Jackson Pollock의 <Number 1 (Lavender Mist)>




 

흔들릴지언정 가라앉지 않는다
たゆたえども沈まず

19세기 후반, 파리의 미술계는 더없는 영화를 누리던 때. 이곳에서 활약하는 일본인 화상들이 있었으니 하야시 타다마사는 조수 시게요시와 함께 유창한 프랑스어로 우키요에(浮世畵)를 팔고 있었다. 어느 날 그들 앞에 고흐 형제가 나타났다. 일본을 동경하는 무명 화가 고흐와 형을 헌신적으로 받드는 화상 테오. 그 기적의 만남이 '세계를 바꾸는 한 장'을 낳았다. 작가는 당시 일본에서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우키요에가 파리에서 주목 받고, 인상파 회화에 있어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설에 착안했다. 자신의 작풍에 시대가 따라가지 못해 고뇌하는 형 빈센트, 정말 팔고 싶은 작품을 팔지 못해 고뇌하는 동생 테오가 괴로워하면서도 자신이 믿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제목에 겹쳐진다. '흔들릴지언정 가라앉지 않는다'는 문장은 파리 시의 표어로 '불안정하고 흔들리긴 하지만 결코 침몰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한다.

네덜란드 인상주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별이 빛나는 밤Starry Night>과 일본의 우키요에 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葛飾北斎의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神奈川沖浪裏>



 

 

사랑스러운 바보들의 그림
美しき愚かものたちのタブロー

일본에 미술관을 만들고 싶다. 단지 그 꿈 하나를 위해 일생을 건 불세출의 실업가 마츠카타 코지로. 그리고 전시 하의 프랑스에서 회화 컬렉션을 지켜낸 고독한 항공기사 히오키 고사부로. 패전국 일본에 아트를 선사한 남자들의 이야기와 함께 기적이 쌓인 국립서양미술관의 탄생 비화가 드러난다. 일본인의 대부분이 진짜 서양 회화를 본 적이 없는 시대에, 런던과 파리에서 회화를 사 모은 마츠카타는 원래는 ‘심미안’을 갖고 있지 않았었다. 그러다 미술 전문가들과 친분을 쌓으면서 근대미술 걸작에 눈을 뜨게 되지만 전쟁으로 경제가 악화되자 파산의 수렁에 빠진다. 도중에 귀국한 마츠카타를 대신해, 전직 군인 히오키가 전운이 감도는 파리에 홀로 남아 회화 컬렉션을 피신시킨다. 하지만 일본의 패전과 함께 그림들은 프랑스 정부에 접수되어 버리고, 그림의 귀환을 실현하고자 무모한 시도를 계속하는 바보들이 있었다.

일본으로 돌아온 마츠카타 코지로의 컬렉션 전시회 포스터




 

리볼버
リボルバー

미술계의 사상 최대의 수수께끼 ‘고흐의 죽음’에 다가서는 저자 혼신의 걸작 미스터리. 파리대학에서 미술사 석사학위를 받은 사에는 소규모 경매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주 1회 경매에서 취급하는 것은, 어딘가의 옷장에 잠들어 있던 누군가의 ‘보물’뿐. 고액의 회화 거래를 원하던 그에게 어느 날 녹슨 한 자루의 리볼버가 반입된다. 빈센트 반 고흐의 자살에 사용된 것이라고 한다. 정말 권총자살을 했단 말인가? 저 리볼버로 살해된 건 아닐까? 누가 방아쇠를 당겼을까? 사에와 함께 회사의 오너 기로와 동료인 장 필립은 반·고흐의 발자취를 따라, 고흐의 성지인 오베르로 향한다. 오베르 쉬르 우아즈(Auvers-Sur-Oise). 파리 근교에 위치한 이 마을은 고흐가 정신병원 퇴원 후 눈을 감기까지 머물렀던 마을로 유명하다. 위대한 화가의 고뇌, 고독, 행복, 갈등, 질투, 증오와 사랑. 그들 역시 예술가이기 전에 인간이었다.

야스다 쇼타가 고흐로 분한 연극 <리볼버-누가 고흐를 쏘았는가?リボルバー 〜誰が‘ゴッホ’を撃ち抜いたんだ?〜>



 


작가 ‘하라다 마하’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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