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대신해드립니다
旅屋おかえり
일본에서는 “屋”만 붙이면 무언가를 파는 가게를 칭한다. 빵야パン屋, 니쿠야肉, 사카나야魚屋, 야오야八百屋, 혼야本屋처럼. 그런데 우리는 빵집, 정육점, 어물전, 야채가게, 책방 등 부르는 방법이 다양하다. 그러니 여행을 좋아하는 작가 하라다 마하原田マハ의 원작소설을 실사화한 작품 [타비야 오카에리旅屋おかえり]의 경우는 참 애매하지 않을 수 없다. 번역 도서의 제목은 <여행을 대신해드립니다>가 되었지만 ‘旅屋’를 대체 뭐라 불러야 좋은가 말이다. 여행사와도 다르고 여행가라 하기에는 대행업의 성격을 띠고 있는 ‘타비야旅屋’. 여행꾼이라 번역되어 있는 걸 보기도 했지만, 뭔가 딱 와 닿지는 않는 단어다. 어쨌거나 책을 읽을 때도 좋다고 느꼈지만, 드라마로 보니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일단 일본 각지를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게 요즘 같은 시국에 대리만족이 된다. 이야기의 소재처럼 출연배우가 시청자를 위해 여행을 대신해주고 있는 셈이다.
주인공 ‘오카에리’는 아이돌 출신의 방송인으로 작은 여행이라는 프로그램을 맡고 있었지만, 브랜드 이름을 잘못 말하는 실수 하나로 잘리고 만다. 바로 그때 기적처럼 의뢰가 들어온 것이 바로 여행을 대신해 달라는 것. 묘한 일이라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고, 오카에리의 여행은 의뢰인에게 삶의 의욕을 불어넣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렇게 오카에리의 여행대행업이 시작된다. 오카에리 역을 연기하는 안도 사쿠라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어느 가족>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바 있는 실력파 배우다. 아이돌 출신이라기엔 조금 동떨어진 외모이지만 어차피 성공한 아이돌도 아니고, 무엇보다 친근한 미소와 복스럽게 먹는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을 해동시키는 캐릭터와 잘 부합한다. 여행길에 만난다면 금세 친구가 될 것 같은 오카에리와 함께 떠나는 여행에는 시각적인 풍부함과 맛있어 보이는 음식, 그리고 감동 스토리가 깃들어있다.
<등장인물>
▶ 기획사 「요로즈야 프로」
오카바야시 에리카(통칭 오카에리): 안도 사쿠라
「요로즈야 프로」 소속의 여행을 좋아하는 방송인. 유일한 프로그램이 중지되어 일이 없어진 참에, 엉뚱하게도 여행 대행업을 의뢰받고 이후 「대리여행자」로서 소속사를 지탱해간다.
요로즈 텟페키: 타케다 테츠야
연예기획사 「요로즈야 프로」의 사장 겸 매니저. 아버지가 없는 오카에리의 부친 같은 존재, 전 프로복서.
스미카와 논노: 미호 쥰
오카에리가 소속된 「요로즈야 프로」의 경리 겸 실세. 전 화보 아이돌.
▶ 아키타 편 게스트
타마다 타이시: 마시마 히데카즈
첫 번째 여행 대행일로 떠난 아키타에서 만난 온천 여관 주인. 오카에리가 첫눈에 반한다.
아베 사토루: 카츠무라 마사노부
아키타에서 만나는 양계장 주인. 커다란 아키타견과 늘 함께 있는 친절한 아저씨.
아베 미토에: 키노 하나
사토루의 어머니. 타마다의 온천여관에 드나들며 일을 돌봐주고 있다.
▶ 에히메 고치 편 게스트
쿠니자와 마리코: 쿠사카리 타미요
텟페키의 전처. 일찍이 도쿄에서 연예활동을 하다 이혼 은퇴해 현재는 고향 유스하라에서 민박을 운영하면서 종이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쿠니자와 레오: 바사예가 와타루
유스하라로 돌아온 마리코가 종이를 좋아해 네덜란드에서 수행하러 온 다니엘과 결혼해 생긴 아들. 아버지를 여의고 엄마의 민박 일을 돕고 있다.
에다 에츠코: 마야 쿄코
오카에리의 실수로 중단된 유일한 정규 프로그램의 메인 스폰서였던 에다소스의 회장. 오카에리의 두 번째 의뢰인.
코노 쇼이치: 테라다 미노리
마리코와 다니엘의 스승이자 종이를 만드는 장인.
'드라마추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스러운 로코 일드 ‘사랑입니다! 양키 군과 하얀 지팡이 걸’ (0) | 2022.02.20 |
---|---|
만화 원작 일드, 꽃미남 찻집 ‘녹풍당의 사계절’ (0) | 2022.02.17 |
가벼운 러브 코미디 일드 ‘파티시에와 아가씨’ (0) | 2022.02.13 |
다크 판타지 사극 ‘박앵귀 신선조 기담’ 드라마화 (0) | 2022.02.11 |
신비로운 서스펜스 액션 활극, 일드 ‘봉인사’ (0) | 2022.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