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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노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옴니버스 영화 ‘우연과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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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과 상상
偶然と想像

 

 

제94회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과 2021년 칸 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인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의 각본과 감독을 맡은 하마구치 류스케는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일본 영화의 새로운 시대를 리드하는 존재로 우뚝 섰다. 최신작은 옴니버스 식으로 엮어가는 로맨스 영화 <우연과 상상>으로, 그가 처음 그려보는 단편집이다. 놀람과 망설임을 영화를 통해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된 이 작품은 제71회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이자 황금곰상 경쟁후보작이다.

 

우연이 만들어내는, 조용하지만 아주 크게 움직이는 인생의 순간들이 있다.
이 영화는 그에 대한 상상의 결과물이다.



<STORY>

 

제1화 

『마법 (보다 더 불확실)魔法(よりもっと不確か)』

 

 

촬영에서 돌아오는 택시 안, 모델인 메이코(후루카와 코토네)는 헤어 메이크업 스탭인 친구 츠구미(현리)로부터 그녀가 최근 만난 남성(나카지마 아유무)에게 반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젊은 나이에 사업에서 성공한 잘생긴 기업인으로 취미와 가치관이 사사건건 일치한다는 사실에 운명의 상대라고 서로 확신했다는 것. 행운을 빌어주며 츠구미를 집 앞에 내려준 메이코는 택시 기사에게 지금 왔던 길을 되돌리라고 전한다. 어느 빌딩 앞에서 내린 메이코가 사무실에 들어서자 한 청년이 남아 일을 하고 있다. 그에게 츠구미의 체험을 이야기하는 메이코.

 

 

절친 사이의 시시한 연애이야기

 

 

 

 

제2화

『문은 열어둔 채로扉は開けたままで』

 

 

작가이자 프랑스 문학 교수인 세가와(시부카와 키요히코)는 출석 일수가 부족한 대학생·사사키(카이 쇼우마)의 학점 취득을 인정해주지 않아 취직 내정이 취소되어버렸다. 원한을 품은 그는 동급생인 유부녀 나오(모리 카츠키)를 부추겨 세가와에 대한 스캔들 공모를 제안한다. 고명한 문학상을 수상한 세가와의 연구실에 열렬한 팬이라며 찾아간 나오는 그의 작품을 낭독하게 해달라고 청한다. 그러나 그 소설에는 과격한 섹스 장면이 포함되어 있었고, 몹시 음란한 말을 나오가 담담하게 읽기 시작하자 냉랭하던 세가와의 반응이 점차 바뀌기 시작한다.

 

 

교수에게 가르침을 청하는 대학생

 

 

 

 

제3화

『한 번 더もう⼀度』

 

 

2019년 미지의 강력한 컴퓨터 바이러스가 발생해 인터넷은 차단되고 세계는 우편과 전화를 연결하던 낡은 시스템으로 되돌아가고 있었다. 한편 고교 동창회에 참가하기 위해 센다이에 온 나츠코(우라베 후사코)는 센다이역의 에스컬레이터에서 아야(카와이 아오바)와 스쳐 지나간다. 생각지 못한 재회에 놀라는 나츠코와 아야. 20년 만의 상봉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두 사람은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세세한 부분에서 이야기는 맞물리지 않고, 위화감은 점점 커져간다. 사회의 대혼란 때문일까, 그것만이 이유인 것일까?

 

 

20년 만에 재회한 그리운 동창생

 


 

이야기들은 경쾌하게 시작되지만, 일상대화를 나누던 중 상황은 일변해 소름 돋는 긴장감과 함께 인간 본성이 드러난다. 그리고 인생의 한 순간을 통해 그들의 관계성에 상상할 수 없었던 변화가 이윽고 찾아온다.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는 극중 흐르는 슈만의 피아노 곡집 <어린이 정경 Traumerei 트로이메라이(Kinderszenen, Op.15)>와도 같이 꿈처럼 가볍고 정교하며 장난기가 넘친다. 후루카와 코토네, 나카지마 아유무, 현리, 모리 카츠키, 카이 쇼우마, 시부카와 키요히코, 카와이 아오바, 우라베 후사코 등 신선한 얼굴과 개성 강한 배우들이 호연을 펼쳤다.

 

 

영화 <우연과 상상> 공식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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