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다 이라의 단편집 ‘푸른 비상구’. 이건 번역서의 제목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모든 수록작품이 ‘약속’의 이야기니까. 즉, 첫 번째 수록작품의 제목이 ‘약속’이라서 단순히 소설집의 대표제목으로 삼은 게 아니라는 것이다. 수록 순서 또한 마구 섞어버렸다. 다른 건 몰라도 ‘히토리사쿠라’보다는 원래대로 ‘하트스톤’에 의해 마무리되는 편이 더 좋았을 것이다. 아쉬운 부분이다. 남은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가야 한다. 삶의 희망과 빛이 되어주는 약속들이 있기에 힘을 얻는 사람들의 이야기.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는지도.
약속 約束
초등학교 친구끼리 맺은 약속. “내 몫까지 제대로 보고 듣고 느끼면서 오랫동안 살아줘.”
푸른 비상구 青いエグジット
히키코모리 불구의 소년이 다이빙 강사와 맺은 약속. “부모님께 내 마음을 확실히 전할게.”
천국의 벨 天国のベル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빠의 약속. “벨이 울리면 받아줘. 못 다한 이야기가 남았으니까.”
겨울 라이더 冬のライダー
모터크로스에 매료된 고교생과의 약속. “제대로 라이딩을 해볼 작정이라면 가르쳐줄게.”
석양으로 이어지는 길 夕日へ続く道
폐품수거 노인과 등교거부 중학교 소년의 약속. “학교로 돌아가 더 나은 어른이 되어라.”
한 사람의 벚꽃 ひとり櫻
병으로 떠난 남편과의 약속. “벚나무를 보러 갈 것, 조속히 다른 좋은 남자를 만날 것.”
하트 스톤 ハートストーン
할아버지가 뇌종양 손자에게 남긴 약속. “내가 먼저 가서 꼭 낫게 해달라고 다짐해둘게.”
국내출간소설
<푸른비상구> 수록순서
약속 / 석양으로 이어지는 길 / 푸른 비상구 / 천국의 벨 / 겨울 라이더 / 하트 스톤 / 한 사람의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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