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 국내출간 해외 미스터리 소설 추천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신작은 늘 기다려진다. 더구나 뉴욕타임스나 아마존, 굿리즈 등에서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고 유명 작가들에게서 극찬을 받으며 화제에 올라 유수의 미스터리 문학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기대감은 몇 배로 상승한다. 순문학이 주류를 이루던 과거와는 달리 요즘의 추세는 미스터리 장르가 베스트셀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미스터리도 다양한 색채를 지니게 되어, 로맨스, 역사, 예술에 이르기까지 미스터리의 요소는 거의 모든 영역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미스터리 팬으로서 반가운 현상이 아닐 수 없는데, 지난 일 년 동안 어떤 작가의 신간이 특히 사랑을 받았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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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걸 배드 걸 

Good Girl, Bad Girl

마이클 로보텀 Michael Robotham 저/최필원 역 | 북로드 | 2023년 03월

2015년 《라이프 오어 데스》에 이어 이 작품으로 영국의 범죄문학 최고 영예인 골드대거를 무려 2차례나 수상한 거장 마이클 로보텀. 호주에서 저널리스트로 조사 관련 업무를 주로 하던 저자는 범죄자들을 인터뷰하며 쌓은 경험을 토대로 범죄자의 심리를 리얼하게 묘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영국으로 건너가 발표한 첫 번째 소설 《용의자》가 그해 최고의 화제작이 되며 성공적으로 데뷔한 이후 심리학자가 등장하는 시리즈 작품도 연이어 성공을 거두고 있다.

 

 

 

끔찍한 범죄가 벌어진 현장의 밀실에서 숨어있던 한 어린 소녀가 발견된다. 반쯤 굶주리고 더러운 몰골을 한 그녀는 자신의 이름, 나이, 출신지를 아무에게도 밝히지 않는다. 12~15세 정도로 보이지만 실종자 파일에 나타나지도 않고 일치하는 DNA도 찾을 수 없다. 6년 후,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그녀는 에비 코맥이라는 이름으로 소년원에서 살고 있는데, 법적으로 성인임을 인정받고 독립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 법의학 심리학자 사이러스 헤이븐은 그녀가 진실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에 끌려 후견인을 자처하고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한편, 15세의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조디 시핸이 숲속에서 주검으로 발견된다. 살인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소환된 사이러스는 소녀의 삶과 죽음에 의구심을 품고 에비의 도움을 받고자 한다. 구원이 필요한 소녀와 정의가 필요한 소녀. 진실에 대한 대가를 치를 준비가 되었는가? 새로운 캐릭터 심리학자 사이러스 헤이븐이 처음 등장하는 기념비적인 소설이다.

굿 걸 배드 걸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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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플롯 짜는 노파 

The Postscript Murders

엘리 그리피스 Elly Griffiths 저/신승미 역 | 나무옆의자 | 2022년 12월

영국의 작가 엘리 그리피스는 아마추어 탐정인 법의학 고고학자 ‘루스 갤로웨이 박사’를 주인공으로 한 범죄 소설 시리즈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른데 이어, 2020년 《낯선 자의 일기》로 에드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2021년 골드 대거상 최종 후보에 오른 이 작품은 어두운 고딕풍 미스터리였던 전작과는 달리, 애거사 크리스티, 루스 렌델을 비롯해 영국 황금기 추리 소설들을 소환한 아기자기하고 유쾌한 미스터리라는 점이 놀라움을 더한다.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90세 노인의 죽음은 의심 없이 자연사로 처리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평소 창밖을 바라보며 즐겨 앉던 의자에서 사망한 노부인 페기 스미스를 발견한 간병인 나탈카는 아파트를 정리하다가 그녀의 죽음에 의문을 품는다. ‘M. 스미스 부인. 살인 컨설턴트’라고 적힌 명함에 이어, 범죄 소설의 열렬한 팬이었던 페기에게 헌정된 수수께끼의 추신이 포함된 책들을 찾아낸 것이다. PS: for PS(Peggy Smith). 또한 의문의 엽서까지 등장한다. 급기야는 페기의 장례식 후, 한 괴한이 아파트에 침입해 훔쳐간 책의 저자가 총에 맞은 시신으로 발견된다. 이렇듯 사건의 국면이 바뀌자 하빈더 형사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죽음은 없을 것이라 생각하기 시작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 페기는 어쩌면 살해당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페기의 이름을 언급한 다른 작가들도 표적이 되었을지 모른다. 작가들을 둘러싼 거대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애버딘 문학 축제에서 에든버러 거리까지 추리 여행이 시작된다.

살인 플롯 짜는 노파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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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떨어지지 않는다 

Apples Never Fall

리안 모리아티 Liane Moriarty 저/김소정 역 | 마시멜로 | 2022년 03월

2013년 《허즈번드 시크릿》으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에 오른 오스트레일리아의 소설가 리안 모리아티. 2021년 가을 발표한 9번째 장편소설은 출간과 동시에 아마존 종합 1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그 밖의 각종 언론 매체에서 꼽은 2021년 ‘최고의 책’과 ‘올해의 책’에 선정되는 등 여전한 필력을 과시했다.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감각적인 스토리로 인해 영상화하려는 제작자들이 줄을 잇는 그녀의 작품은 이번에도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완벽해 보이는 델라니 가족. 테니스 선수 출신의 스탠과 조이 부부는 유명한 테니스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네 명의 아이들을 키웠다. 결혼 50년 만에 그들은 마침내 은퇴를 결심하고 유유자적한 일상을 보내기 시작했는데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조이가 사라진다. 잠적하겠다는 메시지만 달랑 남겼을 뿐 일주일이 넘도록 연락두절 상태인 엄마. 하필 사라진 그날 부부싸움이 벌어졌다. “만약 당신의 어머니가 실종되었다면, 당신은 경찰에 말할 것인가? 가장 확실한 용의자가 아버지라고 해도?” 이것이 성장한 델라니 네 남매가 직면한 딜레마이다. 6개월 전 남자친구와 싸운 후 피를 흘리며 스탠과 조이네 집 문을 두드린 낯선 여자도 사라졌다. 이건 대체 뭘 의미하는가. 숨기는 게 있는듯한 스탠을 보며 자녀들은 의견이 갈리고, 가족이 공유한 역사를 새로운 관점에서 재검토하기 시작한다. 결혼, 형제자매, 그리고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어떻게 가장 깊은 상처를 줄 수 있는지를 다룬 리얼 가족 스토리다.

사과는 떨어지지 않는다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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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척 

The Wife Upstairs

레이철 호킨스 Rachel Hawkins 저/천화영 역 | 모모 | 2022년 08월

고교 영어 교사였던 레이처 호킨스는 2010년 발표한 청소년 초자연적 로맨스 소설 《헥스 홀Hex Hall》 시리즈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데뷔했다. 이 작품은 그가 성인을 독자로 삼은 첫 소설이다.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와 USA투데이, 굿리즈 등 다수의 매체에서 가장 기대되는 책으로 선정되었다. 인간의 숨은 심리를 그리는 그의 작품은 치명적인 매력의 고급 스릴러라는 평가를 받으며, 이후 발표한 《Reckless Girls》까지도 극찬을 받으며 성공가도를 걷고 있다.

 

 

 

앨라배마 주 버밍엄에 새로 도착한 ‘제인’은 고급 주택단지 ‘손필드’에서 부잣집 개를 산책시키는 일을 얻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를 가난한 삶에서 구제해 줄 운명의 상대를 만난다. 으리으리한 저택에 사는 잘생기고 신비로운 인물 ‘에디 로체스터’. 처음에는 재력에 끌렸지만 만남을 거듭할수록 제인은 진심으로 그를 사랑하게 된다. 한 가지 신경이 쓰이는 점은 그의 죽은 아내의 존재인데, 에디의 아내 ‘베’는 가장 친한 친구와 보트 사고로 익사했고 그들의 시신은 바다로 사라졌다는 소문이다. 어쨌든 마침내 에디와 동거를 시작하기에 이르렀으나 홀로 있을 때면 뭔가 수상한 기척이 느껴진다. 불멸의 고전 명작 《제인에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자 ‘신데렐라 스토리’의 외형을 띤 소설이 스릴러로 바뀌는 순간이다. 이야기는 ‘제인’과 ‘베’의 서술을 교차 편집하며 사건을 더듬어간다. 모두가 비밀이 있다. 심지어 제인마저도 가명을 쓰게 된 과거가 있다. 고딕풍의 서스펜스 로맨스를 신선하게 그린 작품이다.

기척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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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플레이스의 비밀 

The Night She Disappeared

리사 주얼 Lisa Jewell 저/이경아 역 | 한스미디어 | 2022년 07월

1999년 데뷔작 《랄프의 파티》의 성공과 함께 화려하게 등장한 작가 리사 주얼. 그녀의 작품들은 발표하는 족족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간다. 《그때 내 딸이 사라졌다》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52주 연속 선정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인간관계의 불확실함이나 내면의 비틀림 같은 심리 스릴러를 주로 다루는 저자의 작품은 놀라운 흡입력으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번의 신작 역시 세계 유수의 스릴러 작가들에게 극찬을 받으며 화제에 올랐다.

 

 

 

영국 교외의 아름다운 여름 밤, 젊은 여성 ‘탈룰라’와 그녀의 남자친구 ‘잭’이 대학친구 ‘스칼렛’의 거대한 시골 저택 ‘다크 플레이스’의 파티에 참석한 후 사라진다. 1년 후, 추리소설가 ‘소피’가 이 마을의 사립학교 교장으로 부임한 ‘숀’을 따라 이사를 온다. 전원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관사와 경계를 이루는 울창한 숲을 산책하던 소피는 단순히 "여기를 파보시오"라는 글과 화살표가 표시된 메모를 우연히 발견한다. 한편, 사라진 딸 ‘탈룰라’를 애타게 찾는 엄마 ‘킴’이 있다. 1년 전과 1년 후의 이야기가 교차 서술되며, 불온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다크 플레이스’의 비밀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강해지기 시작한다. 어린 미혼모 탈룰라. 그녀가 사라진 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땅에 묻혀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누가 그런 표시를 남겨둔 걸까. 세대도, 인생관도, 사고방식도 다른 여성들의 심리적 긴장감을 그리는데 탁월한 작가의 솜씨가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으로, 서스펜스와 함께 복합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다크 플레이스의 비밀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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