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서점대상」은 현장에서 일하는 서점원들이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소설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문학성은 물론 대중성까지 믿음이 가기에, 도서를 추천받고 싶을 때면 우선적으로 둘러본다. 노미네이트된 신간 10권 중 대상은 매년 4월에 발표되는데, 올해의 영광은 ‘나기라 유凪良ゆう’의 『그대, 별처럼 汝、星のごとく』이 차지했다. 각자 마음에 고독과 결핍을 안고 있는 두 소년의 사랑과 성장스토리다. 2위는 『라브카는 조용히 활을 든다 ラブカは静かに弓を持つ』, 3위는 『빛이 있는 곳에 있어줘 光のとこにいてね』가 랭킹에 오른데서 추측해보자면, 요즘의 추세는 우연과 만남, 공감과 갈등 등 인간사회의 “관계성”을 다룬 작품이 강세인 모양이다. 한편, 서점대상에는 ‘번역도서’ 편이 있다. 우리와는 취향이 완전 다르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한국소설이 연속적으로 선택되었다는 점이 기쁘다. 2020년 《아몬드》로 일본서점대상 번역소설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작가 손원평의 작품 《프리즘》이 2023년 또다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 2023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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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We Begin at the End
우리는 끝에서 시작한다 (われら闇より天を見る우리 어둠에서 하늘을 보다)
크리스 휘태커Chris Whitaker 저, 스즈키 메구미鈴木恵 역
인생의 어둠 속에 비치는 한 줄기 빛을 그린 소설로, 주어진 삶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해안가 마을 케이프 헤이븐. 30년 전 한 소녀의 목숨을 잃은 사건은 아직도 마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13세의 자칭 무법자 소녀 다체스는 30년 전 사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엄마 스타와 아직 어린 남동생 로빈의 보호자 역할을 감당하며 세상의 불합리에 항거해 열심히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동네 경찰서장 워크는 당시 사건으로 절친 빈센트가 체포되기에 이르는 증언을 한 데 대한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자 노력하는 동시에, 함께 자란 또 다른 소꿉친구 스타와 그녀의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지금, 형기를 마친 빈센트가 교도소에서 풀려났다. 그의 귀환은 평온을 흐트러뜨리고, 새로운 비극의 문이 열린다. 태어난 가족과 창조한 가족, 두 종류의 가족과 사랑과 구원과 희망의 이야기가 가슴을 저며 든다.
영국 추리작가협회상 최우수 장편상 골드대거 수상Gold Dagger for Best Crime Novel(2021)
“심각한 감정적 타격을 주는 활기차고, 매혹적이며, 내려놓을 수 없는 스릴러.”
-크리스틴 해나Kristin Hannah
“이 책은 읽고 또다시 읽을 책이며, 기념해야 할 작가입니다.”
-루이즈 페니Louis Penny
“잊을 수 없는 캐릭터들로 가득 찬, 아름답게 그려진 미스터리.”
-제인 하퍼Jane Harper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절대적인 즐거움을 선사하는 깊고 의미 있는 이야기.”
-존 하트John Hart
“범죄, 처벌, 사랑, 구원에 대한 완성되고 감동적인 이야기”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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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프리즘
Prism, プリズム
손원평ソン・ウォンピョン 저, 야지마 아키코矢島暁子 역
타인의 몰이해와 공감하지 못하는 현실을 매력적이고 감각적인 문체로 그려내는 작가 손원평. 네 남녀의 요동치는 마음의 이동에 대한 다양한 색채의 사랑 이야기를 특유의 잔잔한 톤과 함께 밀도 높은 문장으로 써내려간다. 하나의 사랑이 끝나자마자 다음 ‘사랑할 사람’을 찾게 되는 예진은 아프고 후회해도 사랑을 멈출 수 없다.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많이 듣지만 늘 남들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도원은 사랑이 퇴색되어버린 남자다. 이혼한 전남편과 소모적인 밀회를 이어가는 재인은 상처와 후회를 억지로 견뎌낸다. 스스로를 위험인물로 간주하고 연애와는 무관한 삶을 살아온 호계는 단 한 사람도 마음 안으로 들이지 못한다. 같은 건물에서 일하는 예진과 도원은 쉬는 시간에 서로를 알게 됐고, 재인의 베이커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호계는 오프 모임에서 예진을 알게 됐다. 과거의 상처와 어둠을 품은 네 남녀가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을 다시 바라보고 성장해 가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린 어른들을 위한 연애소설.
2023 일본서점대상 번역소설부문 수상
미국 아마존 에디터가 뽑은 최고의 책 TOP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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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The Grace Year
은총의 해 (그레이스 이어:소녀들의 성역 グレイス・イヤー: 少女たちの聖域)
킴 리게트Kim Liggett 저, 호리에 사토미堀江里美 역
소녀들 사이의 복잡하고 때로는 뒤틀린 관계를 그린 디스토피아 스릴러. 가너 카운티에서는 소녀들에게 “마력”이 있다고 믿고 있다. 소녀들의 젊은 피부에서 발산되는 힘이 강력한 최음제가 되어 남자를 유혹하거나 아내들을 질투에 미치게 할 수 있다고. 그 “마력”이 개화하는 16세를 맞이한 소녀들은 가너 밖으로 펼쳐진 숲속 캠프로 1년간 추방된다. 그것이 바로 은총의 해(The Grace Year). 그들의 마력을 야생에 풀어 정화하고 결혼 준비가 된 깨끗한 상태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통과의례다. 이 풍습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고, 전원이 무사히 돌아온다는 보장도 없다. 숲 속에는 암시장에서 돈을 벌기 위해 소녀들 중 한 명을 붙잡을 기회를 기다리는 남자들이나 밀렵꾼 등 갖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어쩌면 가장 큰 위협은 서로에게 있을지도 모른다. 아내로서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살기를 바라는 16세의 티어니는 ‘그레이스 이어’에 맞서 생사를 건 생활을 시작한다. 할리우드에서 영화화될 예정이다.
인스턴트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깊은 어둠 속에 출몰하는 열병과도 같은 소설. 홀린 듯이 페이지가 넘어간다.”
– 리바 브레이Libba Bray
2023년 일본소설 서점대상 후보작 및 작가소개
2023 서점 대상 本屋大賞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현장에서 일하는 서점원들이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소설을 뽑는 것이 바로 서점대상이다. 그러므로 당연히 서점대상에 노미네이트된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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