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アナログ
천재 감독이자 코미디언 비트 다케시ビートたけし가 처음 쓴 순애소설 《아날로그》가 영화화되었다. 저자가 당도한 ‘궁극의 사랑’은 무엇인가. “서로가 만나고 싶다는 기분이 있다면 꼭 만날 수 있어요.” 과거에는 우연이 계속되면 운명이라 여기기로 한 로맨스 스토리가 많았다. 만날 약속을 하지 않고도 딱 마주쳤을 때의 반가움, 이름도 연락처도 모르지만 어쩐지 끌리는 기분, 기술과 사회가 발달할수록 그런 낭만이 그리워진다. 니노미야 카즈나리와 하루가 연기하는 ‘아날로그 사랑’은 어쩐지 감성적이 되는 가을날 잘 어울리는 로맨스 스토리다.
만날 수 있는 날은 목요일 뿐.
내가 사랑한 사람은 휴대폰을 갖고 있지 않은 너였다.
수제 모형이나 손으로 그린 일러스트를 고집하는 30대 인테리어 디자이너 사토루. 어느 날 도쿄 히로오広尾의 찻집에서 어떤 여성을 우연히 만난다. 핸드폰이 없는 수수께끼 같은 여성, 미유키. 두 사람은 서로의 연락처를 묻지 않고 매주 목요일 저녁 같은 가게에서 만나면 교제를 계속하자고 약속한다.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는 세계에서 사토루와 미유키가 나눈 단 하나의 소중한 약속. 서로에 대한 어떤 사적인 정보도 알지 못하지만 왠지 강렬하게 끌리는 두 사람의 ‘아날로그’ 관계가 시작됐다. 일주일에 단 한 번. 연락처를 교환하지 않은 채 만날 수 있는 시간이기에 소중히 여기며, 천천히 관계를 돈독히 해 나간다. 그녀에 대한 마음이 깊어진 사토루는, 미유키에게 프로포즈할 것을 결심한다. 그러나 목요일 디데이, 미유키는 갑자기 나타나지 않았다. 그녀가 사라졌다.
<등장인물>
미즈시마 사토루: 니노미야 카즈나리
수작업을 좋아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미하루 미유키: 하루
휴대폰을 갖고 있지 않은 수수께끼의 여성
타카기 준이치: 키리타니 켄타
사토루의 초등학교 때부터의 친구
야마시타 요시오: 하마노 겐타
사토루의 초등학교 때부터의 친구
시마다 코야: 후지와라 죠이치로
사토루의 오사카지사 후배
이와모토 슈조: 스즈키 코스케
사토루의 상사
카즈미: 이타야 유카
미유키의 언니
미즈시마 레이코; 타카하시 케이코
사토루의 엄마
시이나 준코: 츠츠이 마리코
사토루의 클라이언트
타미야: 릴리 프랭키
사토루와 미유키가 만난 찻집 「피아노」의 마스터
작품 속 주인공의 친구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아마도 작자가 품고 있는 생각일 것이다.
“뭐든지 간편하게 연락을 주고받는 요즘의 디지털시대. 그런 인간관계에서는 고민하거나 걱정하거나 마음의 갈등이 없다. 어쩌면 시대를 거스르는 아날로그적인 교제 방법, 그것이 진정한 연애일지도 모른다.”
작품은 이제 성립하기 어려운 남녀의 순수한 모습을 그리면서, “누군가를 소중히 한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묻는다. 지금 생각하면 휴대폰 없이 과거에는 어떻게 연애를 했을까 싶지만, 한편으로는 모든 것이 간편해진 만큼 만남과 헤어짐 또한 너무 쉬워진 게 아닌가싶다. 인스턴트 사랑, 그 가벼움에 대하여 고찰해 보게 되는 감성 무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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