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극상 야구소년
下剋上球児
흔히 스포츠를 각본 없는 드라마라 말하지만, 실제로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지곤 하는 것이 바로 스포츠의 세계다. 드라마 《하극상 야구소년》은 키쿠치 타카히로菊地高弘가 쓴 「하극상 야구소년 미에현립 하쿠산 고교, 고시엔까지의 미라클」에서 영감을 받아 진짜로 있었던 드림 스토리를 영상화한 것이다. 인물·학교·단체명·줄거리는 모두 픽션으로 각색되어, 고교야구를 통해 현대사회의 교육이라든가 지역과 가정이 안고 있는 문제와 다양한 사랑을 다루는 동시에 가슴 뭉클한 감동이 밀려오는 휴먼 엔터테인먼트로 태어났다. 절대 이루어지지 못할 거라 여겼던 꿈이 실현되는 경우가 가끔 있다. 그게 운이었든 실력이었든 엄청난 노력의 결과였든 온몸에 전율이 이는 그 순간을 우리는 기적이라 부른다. 야구부원이라곤 단 한명 뿐이었던 최약소 고교가 불과 2년 만에 「고시엔」이라는 황금티켓을 따내는 과정은 그야말로 “꿈은 이루어진다!” 그 자체를 보여주는 것이리라.
미에현립 에쓰잔 고등학교 야구부는 이른바 야구 엘리트 학교와는 대조적인 팀이다. 이 학교에 부임한 지 3년째가 되는 사회과 교사 나구모 슈지는 과거 고시엔을 꿈꾸는 야구 소년이었다는 사실을 숨긴 채 성실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지역 대지주의 손자가 입학하고 새로운 열혈교사가 이직해오면서 폐부 직전인 약소야구부 감독을 맡아달라는 청을 받고 난감해한다.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장인어른을 모시고 있으며 아내와 맞벌이로 집안일도 함께 나누어야 하는 관계로 시간을 많이 뺏기는 운동부활은 무리였던 것. 그러나 혈기 넘치는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니 야구에 대한 갈망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한다. 엉망진창 오합지졸 팀을 꾸려 첫 연습게임을 하던 날, 더 이상 버티기를 포기하고 일단 여름의 대회까지의 3개월간 한정으로 야구부 감독에 취임한 나구모. 이로 인해 그의 일상이 확 달라진다.
<등장인물>
나구모 슈지: 스즈키 료헤이
전 고교 야구 소년. 사회과 지리·역사 담당. 뒤늦게 36세에 교원이 되어 에쓰잔 고등학교에 부임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이며, 아내 미카의 친정에서 장인과 함께 살고 있다.
야마즈미 가나코: 쿠로키 하루
에쓰잔 고등학교 가정과 담당으로 야구부 부장. 이전에는 요코하마의 야구 강호고교에 재적하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고교야구 대회 기록을 만들 정도로 야구를 좋아하며 전력분석을 잘한다.
나구모 미카: 이가와 하루카
나구모 슈지의 아내로 남편을 지지하는 누나 같은 존재. 도쿄의 아트계열 기업에서 일하는 미혼모로 외아들 아오조라와 생활하던 중 나구모와 재혼, 딸 나기사를 낳았다.
나구모 아오조라: 반카 덴타
똘망똘망한 초등학생. 미카가 데려온 아들로 나구모를 ‘슈짱’이라고 부른다.
나구모 나기사: 쿠라타 에마
슈지와 미카의 딸
야마자키 나나히코: 나카무라 슌
미카의 아버지. 굴 양식업을 하고 있다.
코야나기 하루야: 오오쿠라 코지
미카의 전 남편이자 아오조라의 친아빠. 미카와는 원래 직장이 같고 바람을 피워 이혼했다.
요코타 무네노리: 나마세 카츠히사
미에현립 에쓰잔 고등학교 국어과 고전 담당. 야구부 고문·감독을 맡고 있으나 정년퇴직이 다가오면서 후임 감독을 찾고 있다.
니와 신고: 고이즈미 고타로
미에현립 에쓰잔 고등학교의 젊은 교장. 원래 나고야의 진학학원에서 일하다가 민간 교장으로 추천받아 4년 전 부임했다.
-에쓰잔 고교 야구부-
이누즈카 쇼: 나카자와 모토키
1학년. 이누즈카 가의 손자로 명문 클럽팀의 전 에이스. 수험에서 호시바 고교에 떨어져 에쓰잔 고교에 입학. 야구에 대한 의욕을 잃었지만 할아버지의 압력에 밀려 야구부에 입부한다.
네무로 치히로: 효도 카츠미
1학년. 성실하고 소심한 성격. 집이 멀어 페리와 전철로 통학하고 있다.
츠바키야 마린: 이토 아사히
1학년. 야구 초보자로 중학교에서는 장기부에 소속되어 있었다.
니레 신지로: 이쿠타 슌페이
1학년. 야구 실력은 있지만 마이페이스로 자유분방한 성격.
히오키 소마: 고바야시 토라노스케
1학년. 야구부 주장 히오키 마코토의 동생. 중학교 때 포수 경험이 있다.
쿠가하라 아쓰시: 타치바나 유우키
1학년. 중학교 때는 육상부에서 대회 기록을 낼 정도로 빠른 발을 가졌다.
토미시마 유야: 후쿠마츠 린
2학년. 유령부원. 야구는 좋아하지만 주변에 휩쓸리기 쉽다.
노하라 슌: 오쿠노 소우
2학년. 유령부원. 시합에서는 의욕을 보인다.
베니오카 쇼고: 이토세 소이치
2학년. 유령부원. 노하라의 권유로 야구부에 들어갔다.
히오키 마코토: 슈고 아라키
3학년. 야구부 주장. 다른 부원들이 연습에 나오지 않을 때도 매일 혼자 연습을 하고 있다.
하세가와 칸타: 자이츠 유타로
3학년. 유령부원. 너그럽고 차분한 성격
후지모토 타이가: 스즈키 아츠야
3학년. 유령부원. 줏대 없이 가벼운 성격
미야자와: 다테 사유리
방송부 부원
이누즈카 미키오: 코히나타 후미요
지역 산업을 지탱하는 명가이자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대지주. 아끼는 손자 쇼의 야구를 응원하기 위해 공터에 「이누즈카 드림 그라운드」를 만든다.
이누즈카 안나: 아스미 리오
미키오의 딸로 쇼의 엄마. 폭주하는 아버지의 행동을 눈에 불을 켜고 주시하고 있다.
이누즈카 도시오: 요시다 우롱타
안나의 남편이자 쇼의 아버지. 데릴사위로 이누즈카 개발 사장
가몬 에이스케: 마츠다이라 켄
미에현 시모이치의 야구 강호교 호시바 고교 야구부의 감독. 승리에 집착해 엄격한 지도를 한다. 나구모의 고교 시절 은사
네무로 유즈키: 야마시타 미즈키
치히로의 누나. 사고로 타계한 부모 대신 동생과 할머니를 돌보며 미용사로 일하고 있다.
아오누마 켄타: 쿈
에쓰잔 고등학교 근처 편의점에서 일하는 명물 점장
시모카와라 유이치: 도리타니 다카시
동네야구팀 「에쓰잔 도머스越山ドーマーズ」 멤버
스포츠를 소재로 하는 이야기는 뜨거운 열정이 전해져 오기에 에너지를 얻는 효과가 있다. 게다가 일본의 전국고교야구대회「고시엔甲子園」에의 진출은 야구 소년이라면 누구나 꾸는 꿈. 기적이 이루어지든 아니든 희망과 사랑과 우정과 노력과 성장이 깃든 스포츠 드림 엔터테인먼트의 배경으로 늘 등장하는 필살기가 이번에도 통하지 않을까싶다. 이 정도 초호화 배역진과 수많은 등장인물이 흘리는 땀을 생각한다면 과연 기대에 부응하지 않겠는가. 첫 화 출발부터 적당히 예열을 가하며 설레는 두근거림을 예고했다. 믿고 보는 스즈키 료헤이와 쿠로키 하루가 이끌어갈 앞으로의 전개가 주목되는 가운데 10대 청춘들의 에너지가 스크린을 뚫고 전해지는 듯하다. 이 가을, 야구 시즌에 딱 좋은 드라마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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