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서 시즌3
フィクサー Season3
치열한 정치 게임을 소재로 하는 명품드라마 <픽서>는 각본가 이노우에 유미코가 세상을 뒤에서 조종하는 “픽서”의 암약과 돈과 권력에 몰려드는 인간들을 묘사하는 논스톱 서스펜스로, 처음부터 두 시즌은 예고되었던 것이지만 반갑게도 시즌3으로 이어졌다. 당연히 중심인물은 ‘시타라 겐이치’를 연기하는 카라사와 토시아키이지만, 두 시즌을 지나면서 일본 정치계의 상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으므로, 주요인물들이 빠지고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첫 번째 시즌에서는 총리의 사고 이면에 숨은 진실을 쫓는 한편으로 이권을 둘러싼 갈등과 욕망 속에 새로운 내각이 꾸려졌고, 두 번째 시즌에서는 도지사의 스캔들을 무마하려는 덫에 걸린 신문기자의 법정 투쟁을 주요 골자로 다루었다. 그 과정에서 사라져간 거물들을 뒤로 하고 시즌3에서는 “도지사 선거”와 때마침 일어난 “유괴사건”을 테마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지난 이야기에서 현직 도지사의 살인 미수 사건 은폐가 밝혀져 도쿄도의 이미지는 악화일로에 서게 되었다. 차기 도지사 선거에서는 오명을 벗고 싶은 민자당 본부이지만, 여전히 정치판의 셈은 복잡하게 돌아간다. 노련한 정치평론가와 엄마표를 노리는 여성정치가의 맞대결 이면에는 판을 흔드는 큰 손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한편 겐이치의 권유에 의해 전 신문기자 와타나베 타츠야도 도쿄도 지사 선거에의 입후보를 결의한다. 그러던 중 대기업 건설사 사장의 딸이 유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과의 교섭을 맡은 겐이치는 선거 운동과 인질 해방을 양립시키는 비책을 생각한다. 불꽃 튀는 선거전과 정치싸움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들어간 타츠야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그리고 납치사건의 진상은 무엇일까? 단독범행? 아니면 의외의 흑막이 숨어 있나? 종잡을 수 없는 “픽서” 겐이치의 진정한 목적이 드디어 밝혀진다!
<등장인물>
-기존출연-
시타라 겐이치: 카라사와 토시아키
수수께끼의 픽서. 정재계의 갈등 수습부터 기업 간 분쟁 회피까지 경찰이나 법률로는 해결할 수 없는 사안을 처리한다. 이번에는 타츠야에게 도지사 선거 출마를 제안하는데, 때를 같이해 일어난 유괴 사건에 관여하게 되고 교섭을 맡겨달라고 한다.
와타나베 타츠야: 마치다 케이타
전직 신문기자. 주위에 휩쓸리지 않고 진실을 추구하는 정직한 남자. 자신의 누명을 벗겨준 겐이치에게서 도지사 선거 출마를 제안 받는다. 사람이 잘못된 처사를 당하는 일이 없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에 출마를 결심한다.
스자키 이치고로: 고바야시 가오루
민자당 간사장. 언뜻 보기에 태도는 부드럽고 정당 내에서도 강한 발언권을 갖지만 속내를 말하지 않는 무서움을 지닌 정체 모를 인물. 도지사 선거는 겉으로는 카와모토를 지지하지만 실은 타츠야의 배경에서 추이를 엿보고 있다. 하마시오 건설로부터 유괴 사건을 상담 받는다.
이타쿠라 코지: 고이즈미 코타로
경시청 수사 1과 형사. 룰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는 아웃사이더라서 겐이치의 편법행동에 도움을 주기도 한고, 이전 사건들을 통해 타츠야와는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 우지하라 사장 딸의 유괴사건을 담당하게 된다.
사와무라 레이코: 우치다 유키
전 보도 프로그램의 캐스터. 과거 어떤 사건을 통해 겐이치를 알게 되어 정보교환을 하고 있다. 텔레비전 방송국을 퇴사해 프리 저널리스트가 되어 자신의 WEB 미디어를 개설했다. 타츠야의 도지사 선거 출마에 뒤에서 협력한다.
와타나베 쿄코: 사이토 유키
타츠야의 어머니. 신인 간호사였을 때 한 남자를 만나 아이를 가졌고, 이후 싱글맘으로 타츠야를 키워냈다. 누명 사건에 이어 도지사 선거 출마를 결정한 타츠야를 걱정한다.
마루오카 신노스케: 카나메 준
겐이치의 비서 겸 운전사였지만 혼고 고이치의 조종을 받는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겐이치의 곁을 떠났는데, 가끔은 조용히 일을 돕는다.
화랑의 점주: 아키요시 쿠미코
-새로운 인물-
오누키 에이이치: 후루타 아라타
하마시오 건설·본부장. 공공 사업의 책임자로 뼈빠지게 회사를 섬겨 온 투박한 남자. 사키의 무사함을 바라며 처음에는 범인의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민자당의 소개라고는 해도 경찰도 아닌 수수께끼의 남자·겐이치를 소개받아 곤혹스러워 한다.
우지하라 타쿠미: 가토 마사야
대기업 제네콘·하마시오 건설 사장. 도쿄만 매립 사업을 진행시켜, 일찍이 일본 정계를 좌지우지하고 있던 혼고 고이치로부터 사업비의 원조를 받고 있었다. 딸을 유괴당하고 사내에서 오른팔이기도 한 오누키와 민자당을 의지한다. 실은 범인으로부터 메일로 협박을 받고 있지만, 경찰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범인으로부터 입막음을 당했다.
우지하라 사키: 오오토모 카렌
대학생. 우지하라 사장의 외동딸. 대학에서 귀가 중에 누군가에게 납치된다.
고이와이 슌: 시라스 진
이번 유괴 사건의 범인. 과연 그의 진정한 목적은…? 배경에 뭐가 있는지 수수께끼가 많은 인물.
쿠로하네 신지로: 이시자카 코지
도의회의 지도자. 의장. 민자당과의 교제가 있었지만, 당초 추천할 것으로 보였던 카와모토가 아니라, 다른 후보자·요시다 마사미를 지지할 것을 선언한다.
요모다 마사미: 타카시마 레이코
도의회 부의장. 쿠로하네라는 큰 후원자를 등에 업고 도지사 선거에 출마한다. 과거 열혈 보육교사로 알려져 육아 세대의 엄마들에게 압도적인 인기가 있으며 저출산 대책의 열변으로 유명하다. 통칭 도민의 어머니.
카와모토 에이타: 토쿠시게 사토시
민자당 본부 추천 도지사 후보. 하버드 대학 대학원에서 MBA를 취득. TV 출연은 물론 SNS에서도 인기가 있는 정치평론가.
가노 히로키: 오오쿠라 코지
민자당 디지털 대신. 카와모토가 도지사로 선출될 수 있도록 민자당 간부로서 전면에 나선다.
과거의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악의 세력을 주로 재벌이 담당했는데, 요즘에는 그보다 더 사악한 존재로 정치인이 주축을 이루는 추세다. 돈이 권력을 움직이는 건지 권력이 돈을 움직이는 건지 모르겠지만 사실관계를 떠나 인간사회의 오랜 역사를 이어오며 떼놓을 수 없는 공생관계임에는 분명하다. 어떻게 보면 범죄조직보다 더 살벌한 그들만의 세계. 등을 떠밀어도 발을 들여놓고 싶지 않은 땅이라고 생각하는 건 미개한 소시민이라서 일까. 연일 눈치보랴 입단속하랴 불안한 입지에 전전긍긍하며 사는 삶이라도 그토록 그 자리가 탐이 나는 것인지... 웅대한 뜻을 품고 정치에 입문한다. 깨끗한 정치를 통해 이 사회를, 나아가 이 나라를 바꿔 보겠노라고. 그러나 거대한 흙탕물에서 맑은 물은 보존될 수 없다는 좌절감과 마주한다. 그렇다면 선택지는 정해져 있다. 같이 물들거나 혼자 빠져나오거나. 현실과 크게 다르지는 않아 보이는 드라마를 볼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내 소중한 사람들은 돈의 맛, 권력의 맛, 그 유혹적인 맛이 궁금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건 그렇고 마치다 케이타와 시라스 진을 한 프레임으로 보게 되다니, 눈이 즐거운 또 하나의 감상 목적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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