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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가키 유이의 변신, 만화원작 영화 ‘위국일기’

무비노트

by loumei 2024. 6. 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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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국일기
違国日記


 

 

요즘 로코의 주역이던 배우들의 이미지변신이 활발하다. 피폐해지는 엄마의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준 이시하라 사토미에 이어, 이번에는 아라가키 유이의 행보를 응원해본다. 최근작 <정욕>에서 말수가 적고 마음속에는 어둠을 간직한 인물을 연기해, 천진난만하고 친숙한 캐릭터로 익숙한 지금까지의 이미지를 뒤엎음으로써 높은 연기력을 인정받은 데 이어, 그녀의 도전은 또 계속되고 있다. 영화 <위국일기>에서는 무뚝뚝하고 사람과의 교제가 서투르지만 가슴속에 남모르게 격정을 숨긴 인물을 그려내며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 원작은 「삼각창의 밖은 밤」 등으로 알려진 ‘야마시타 토모코’의 동명 만화로, 낯을 가리는 30대 여성과 사람을 따르는 솔직한 15세의 소녀라고 하는, 성격이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의 교류를 축으로 타인과의 관계나 어른이 안고 있는 고민을 날카로우면서도 상냥한 시점으로 그려내는 휴먼 드라마다.

 

 

 

부모님을 교통사고로 잃은 15세 소녀 아사는 망연자실한 상태로 장례식에 참석한다. 35세의 소설가 마키오는 언니와는 마음이 맞지 않아 자매이면서도 전혀 교류가 없었지만, 장례식에서 고아가 된 조카를 두고 친척들이 아무도 인수하려 하지 않으면서 '폭탄 돌리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충동적으로 자신이 맡겠다며 기세 좋게 나선다. “너를 사랑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결코 너를 짓밟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거의 초면인 두 사람의 조금 어색한 동거생활이 시작됐는데, 아사를 데려온 다음 날 아침부터 타고난 극도의 낯가림증이 발동했다! 게다가 정리정돈은 물론 기본적인 살림능력조차 바닥인 마키오는 누군가와 함께 사는 것이 고역인데, 반면 사람을 잘 따르는 솔직한 성격의 아사는 그런 이모와의 생활을 솔직하게 받아들인다. 처음 보는 ‘어른스럽지 않은 특이한 어른’의 모습에 당황하면서도 타고난 천진난만함으로 마키오의 마음을 움직여 가는 조카 아사. 대조적인 두 사람의 생활은 당연하게도 당혹감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조금씩 분명 두 사람의 거리는 가까워지고 있었다.

 

 

 


<등장인물>

 

코다이 마키오: 아라가키 유이
소설가. 소녀 소설이나 에세이 등을 집필한다. 언니 부부가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고아가 된 조카를 인수한다. 낯가림이 심하고 교제에 서투르다.
타쿠미 아사: 하야세 이코이
중학교 3학년.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여의고 이모와 살게 되며 고교에 입학한다. 붙임성 있고 솔직한 성격. 마키오의 권유로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다이고 나나: 카호
마키오의 학창시절부터의 친구. 마키오가 아사를 맡았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상황을 보러 온다.
카사마치 신고: 세토 코지
마키오의 친구이자 전 남자친구. 헤어진 후에도 마키오에게는 호의를 베풀고 있으며, 세월이 흘러 ‘새로운 관계’를 맺어간다.

 

 

나라 에미리: 코미야마 리나
아사의 동창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 중학교 졸업 시에 일시 관계가 악화되지만,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해 원래대로의 관계로 돌아간다.
모리모토 치요: 이레이 히메나
아사의 동창으로 수재. 입학생 총 대표. 양친 모두 의사로 의대 수험을 지망하고 있다.
미모리: 타키자와 에리카
아사와 같은 경음악부. 부활동을 할 수 있는 건 지금뿐이니 있는 힘껏 하고자 한다.

 

 

토노 카즈나리: 소메타니 쇼타
변호사. 후견감독인. 아사의 후견인인 마키오를 감독하는 역할을 맡아 두 사람과 관계를 맺게 된다. 분위기를 못 읽기는 해도 상냥한 성격이다.
코다이 미노리: 나카무라 유코
아사의 엄마. 여동생 마키오에게 고압적으로 대하는 경우가 많았다. 딸에게 일기를 남기고 있다.
코다이 교코: 긴푼초
마키오와 미노리의 엄마. 손녀를 매우 귀여워하고 있지만, 경찰에서 딸 부부의 사체 확인을 거부해 아사에게 시킨 일을 마키오는 비난한다.

 

 

 

마키오를 연기하는 아라가키 유이와 호흡을 맞추는 또 한 명의 주인공 아사 역을 맡은 배우는 오디션으로 선택된 신성·하야세 이코이. 신선함이 돋보이는 데다 어딘지 표표한 분위기는 둘이 닮아 있어 더욱 좋은 케미를 이루지 않았나싶다. 그 밖에도 카호, 세토 코지를 비롯해 소메타니 쇼타, 나카무라 유코, 코미야마 리나, 이레이 히메나 등 실력파 출연진이 모였다. 각본과 연출은 섬세한 감성을 그려온 세타 나츠키 감독. 나이도 성격도 살아온 환경도 다른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갈등하면서도 똑바로 마주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어색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동거생활, 그것은 어느새 가족과도 친구와도 다른, 둘도 없는 관계로 바뀌어 간다. 읽으면서 「마음이 구원된다.」 라며 독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킨 걸작 코믹이 어떻게 영상화되었는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영화를 통해서도 구원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영화 <위국일기> 공식사이트

 

‘야마시타 토모코’의 동명 만화 원작 <위국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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