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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한 일본영화 ‘위대한 부재’

무비노트

by loumei 2024. 7. 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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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부재
大いなる不在


 

 

오랜 세월 아버지와 연락을 끊고 지내던 도쿄의 연극배우 타카시가 어느 날, 아버지가 벌인 기묘한 인질극 소식을 듣게 된 후 흩어진 단서들과 기억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은 휴먼 서스펜스 영화 <위대한 부재>는 데뷔작부터 국제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일본 영화계 차세대 감독으로 떠오른 치카우라 케이近浦啓의 두 번째 작품이다. 이 영화로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장식한데 이어 제32회 토론토 일본 영화제의 심사위원 대상과 제71회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의 남우주연상(후지 타츠야), Ateneo Guipuzcoano 작품상,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영화제인 제67회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의 최고상인 글로벌 비전 어워드까지 휩쓰는 영예를 안았다. 대체 얼마나 대단한 작품이기에?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부분은 국제적인 명성을 떨친 배우 후지 타츠야와 뛰어난 연기력을 뽐내는 배우 모리야마 미라이가 극중 ‘아버지와 아들’로서 펼치는 연기대결이다. 게다가 마키 요코와 하라 히데코까지 실력파 배우들의 감성연기가 빛을 발한다.

 

 

 

어렸을 때 자신과 어머니를 버린 아버지가 사건을 일으켜 경찰에 붙잡혔다는 연락을 받고 아내 유키와 함께 오랜만에 규슈의 본가를 찾은 타카시는 치매로 다른 사람처럼 변해버린 아버지와 재회한다. 게다가 타카시에게는 계모가 되는 아버지의 재혼 상대는 실종되어 있었다. 대체 아버지와 새어머니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타카시는 아버지 부부의 생활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아버지의 집에 남겨져 있던 대량의 편지나 메모, 그리고 아버지를 아는 사람들로부터 듣는 이야기를 통해 타카시는 점차 아버지의 인생을 더듬어 가게 되는데……. 모든 수수께끼가 풀렸을 때, 드넓은 바다와도 같은 인생의 깊이에 마음이 흔들리게 된다.

 

 

 

아버지라는 수수께끼를 더듬더듬 찾아가는 아들의 심정을 세심한 표정의 음영으로 풀어가는 모리야마 미라이. 만날 때마다 다른 사람 같은 표정을 짓는 노인의 모습을 경이로운 리얼함으로 구현하는 후지 타츠야. 압권의 연기가 평온하면서도 절제된 연출력에 더해져 추리 드라마를 보는 듯한 서스펜스뿐만 아니라 깊은 여운과 감동까지 전해지는 수작이다. 잃어버린 기억과 흩어진 삶의 조각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멀어진 아버지와 아들의 화해 이야기는 아마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 여겨진다. 수상 릴레이가 이어지며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일본 영화로 급부상한 영화 <위대한 부재>의 국내 개봉은 2025년 상반기로 예정되어 있다.

 

 

영화 <위대한 부재> 공식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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