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
ふしぎ駄菓子屋 銭天堂
꿈과 환상이 가득한 세계를 연상하면 어쩐지 색색의 디저트가 떠오른다. 윌리 웡카의 초콜릿 공장, 해리포터의 허니듀크, 이상한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다과처럼. 맛도, 색깔도, 형태도 넘치는 창의력을 동반하기 때문에 판타지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밥은 건너뛰어도 간식은 못 끊는, 나이 값 못하는 위인이라서인지 여전히 이런 종류의 이야기들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그러니 영화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에 관심이 갈 수밖에. 이 작품은 일본의 작가 히로시마 레이코廣嶋玲子가 글을 쓰고, 쟈쟈jyajya가 그림을 그린 인기아동소설이 원작으로, 20권으로 완결된 시즌1 시리즈는 우리말 번역판도 발간되어 있다. 쉽고 빠른 전개, 흡입력 넘치는 스토리, 권선징악의 교훈까지, 재미와 흥미는 물론 완성도가 높은 수작이다.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에 이어 실사영화로 제작되기에 이르렀는데, 막과자 가게·센텐도(전천당) 점주·베니코의 원작 이미지를 그대로 살려 실버헤어에 둥글고 푸근한 모습으로 변신한 주인공 아마미 유키의 비주얼에 모두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워낙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인 만큼 더욱 믿음직스러워지는 이 영화, 감독은 링 시리즈의 나카타 히데오가 맡았다.
골목 후미진 곳에 낡은 과자 가게 ‘전천당’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소원을 들어주는 과자를 판다는데...
마법의 과자를 먹고 소원을 이루게 된 손님들은 과연 행복해졌을까요?
전천당은 손님들에게 왜 이런 과자를 파는 것일까요?
전천당과 이 가게를 둘러싼 사람들의 기묘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신입교사·토도로키 코타로는 부임한 초등학교 아이들에게서 신기한 막과자 가게 「센텐도」의 소문을 듣는다. 수상한 점주·베니코가 선택해 주는 막과자를 먹으면 소원이 이루어지지만, 먹는 방법이나 사용법을 틀리면 큰일이 된다고 한다. 이윽고, 센텐도의 막과자를 샀다고 추측되는 사람들의 모습이 이상해지면서, 코타로가 남몰래 좋아하는 잡지 편집자·아이다 요코 또한 좀 더 인정받고 싶다는 기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폭주해 버린다. 그런 가운데, 코타로는 또 하나의 막과자 가게 「타타리메도」의 존재를 깨닫는다. 그 가게에서는 주인인 요도미가 기분 나쁜 웃음을 지으며 사람들의 악의를 모아 만든 막과자를 팔고 있었다. 코타로는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베니코와 함께 요도미를 쫓지만…….
<등장 캐릭터>
베니코: 아마미 유키
무엇이든 소원이 이루어지게 하는 신기한 막과자를 파는 「센텐도」의 점주. 틀어 올려 묶은 백발, 새빨간 립스틱, 엽전 무늬의 자주색 기모노가 특징. 가게에 찾아오는 손님의 소원을 헤아려 그에 맞는 막과자를 추천한다.
요도미: 카미시라이시 모네
수수께끼의 막과자 가게 「타타리메도」의 점주로, 센텐도 점주 베니코를 라이벌로 여기고 있는 소녀. 검은 기모노, 짙은 남색 단발머리가 특징. 상대방 마음의 틈을 파고들어 좋지 않은 일을 꾸며 사람들을 방황하게 만든다.
토도로키 코타로: 오하시 카즈야
태어난 고향에 15년 만에 돌아와 모교인 초등학교에서 5학년 담임으로 근무하게 된 신입교사. 내성적인 성격으로 자신감이 없으면서도 아이들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강한 척 행동한다.
아이다 요코: 이하라 릿카
패션잡지 편집자임에도 꾸미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 고생하는 가운데 어느 날 센텐도의 이상한 막과자를 접한다. 코타로와는 대학 선후배 사이로 졸업 후에도 좋은 관계로 지내고 있다.
토도로키 마도카: 히라사와 코코로
코타로의 여동생. 미대를 목표로 미술학원에 다니고 있다.
기사라기 유리코: 이레이 히메나
마도카와 함께 미대를 목표로 같은 미술학원에 다니고 있다.
오노 아이카: 시로야마 노아
코타로 반의 학생. 장래 성대모사 탤런트가 되는 것이 꿈이다.
미즈노 유타: 반카 텐타
코타로 반의 학생.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원한다.
히무로 코즈에: 이마하마 유키노
코타로 반의 학생. ‘모테모테모찌’를 먹은 동급생에게서 고백을 받는다.
아사이 마미코: 야마모토 미라이
패션잡지 편집장. 원하지 않은 부서에 배속돼 주눅 든 요코의 마음을 간파하고 엄하게 지도한다.
혼고 하야토: 와타나베 케이스케
패션잡지 편집부원. 요코의 선배로서 방황하는 후배를 걱정하고 있다.
토도로키 노리코: 타나카 리에
코타로와 마도카의 엄마. 미대 진학을 희망하는 딸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자 힘을 내고 있다.
아리마 미츠오: 지로(시손느)
코타로의 동료 초등학교 교사. 센텐도의 소문을 알고 진짜라면 가고 싶다고 생각한다.
스미마루
베니코가 기르는 검은 고양이. 매우 현명해서 손님을 가게로 인도하고 있다.
후코무시(불행충)
손님이 막과자로 인해 불행하거나 후회하거나 만족하지 못하면 동전이 벌레로 변한다. 이 ‘후코무시’는 요도미가 만드는 과자의 재료가 된다.
일본에는 「다가시야駄菓子屋」라는 과자 가게가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초등학교 앞에 있는 구멍가게 같은 느낌이랄까. 이러한 가게에서는 전문 메이커의 제품도 팔지만 주로 어린이용으로 제조 판매되는 저렴한 과자, 즉 ‘막과자(다가시駄菓子)’를 다수 취급한다는 점에서 특징을 달리한다. 주로 초등학교 근처에 있어 아이들에게는 오다가다 들르는 사교의 장이며 일종의 오락실 역할도 하는 상점인 것이다. 아이들 입맛에는 고급과자보다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막과자가 행운까지 불러온다면 마다할 이유가 있을까. 그러나 〈센텐도〉 손님들 가운데에는 주의 사항을 잘 지켜 행복해지는 사람도 있는 반면, 욕심이 점점 커지면서 불행해지거나 먹지 말아야 할 사람이 먹어서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는 등 황당무계한 일들이 펼쳐진다. 인간의 욕심에 경종을 울리는 매혹적인 막과자 가게 이야기는 귀여운 금색의 마네키네코와 함께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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