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어울리는 호텔
私にふさわしいホテル
한바탕 웃다가, 놀라기도 하고, 어느 순간 스르륵 격려를 받게 되는 '통쾌 역전 성공 스토리'가 탄생했다. 답답함, 피곤함, 우울함, 좌절감, 의기소침 등등 부정적인 기분으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 이 영화를 통해 분명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심기일전하는 방법으로 왁자지껄한 코미디보다 더 좋은 처방전도 없지 않을까. 영화 <내게 어울리는 호텔>은 유즈키 아사코柚木麻子의 소설이 원작이다. 우리에게는 드라마로 제작되어 좋은 반응을 얻은 《런치의 아코짱(나는 매일 직장상사의 도시락을 싼다)》으로 유명한 작가다. 2014년 《이토군 A TO E》로 150회 나오키상 후보에 선정된 뒤, 《서점의 다이아나》, 《나일 퍼치의 여자들》, 《버터》, 《매지컬 그랜드마》로 무려 다섯 차례나 나오키상 후보에 오른 저자는 여성의 복잡다단한 심리를 섬세하고 예리하게 포착해 다양한 장르로 풀어내는 이야기의 마술사이기도 하다. 이 작품에서는 한 불우한 신인 작가를 주인공으로 통쾌한 역습을 그린다.
신인상을 수상했지만 거물작가 히가시주조 무네노리의 혹평을 받는 바람에 화려한 데뷔를 장식하기는커녕 소설을 발표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신인작가 나카지마 카요코. 문호의 사랑을 받아 온 「야마노우에 호텔」을 동경해 자비를 들여 숙박하며 언젠가 이 호텔에 걸맞은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는데, 바로 그 밉상의 히가시주조가 위층에 묵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카요코는 대학시절의 선배이기도 한 담당 편집자·엔도의 힘을 빌려 히가시주조의 집필을 방해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카요코에게 있어 진짜 시련은 이 일로부터가 시작이었다. 문단으로의 복귀를 노리는 카요코와 그녀를 원망하는 히가시주조의 인연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치닫는다. 자신의 실력과 기상천외한 작전으로 권위주의와 얽히고설킨 문학계를 누비는 카요코. 만신창이가 되어도 몇 번이라도 다시 일어나, 성공을 자신의 힘으로 끌어당겨 가는 그녀의 분투에 손에 땀을 쥐는 전율을 느끼며 자석처럼 사로잡혀 간다.
<등장인물>
나카지마 카요코: 논
문학신인상 대상을 수상하지만 아직 단행본 한권 출간하지 못한 채 문학사상 최고로 불우한 신인작가
엔도 미치오: 다나카 케이
대기업 출판사의 엘리트 편집자. 카요코의 대학 선배이자, 그녀의 근성과 작가로서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다.
히가시주조 무네노리: 타키토 켄이치
출판업계를 주름잡는 거물작가. 카요코가 출판업계에서 살아남지 못하도록 몰아가는 천적
토모미: 다나카 미나미
히가시주조 무네노리의 단골 일류 클럽의 마담
아리모리 미쿠: 핫토리 미사키
10년에 한 명이라는 재능을 지녀 문단의 화제를 낚아챈 천재 고교생 소설가
스도 준이치: 하시모토 아이
오직 책만을 사랑하는 초유명 카리스마 서점원
히가시주조 미와코: 타카이시 아카리
히가시주조가 유일하게 꼼짝 못하는 딸. 말괄량이 아가씨
히가시주조 치에코: 와카무라 마유미
히가시주조를 살뜰하게 지원하는 정숙한 아내
호텔 지배인: 미츠이시 켄
크리스마스에 엔도가 가족으로서 숙박하는 호텔의 성실한 호텔맨
인기 배우: 타치바나 켄치
히가시주조의 단골 클럽에 몰래 와 있는 유명배우
연출은 <스펙SPEC>, <트릭TRICK> 시리즈의 츠츠미 유키히코. 수많은 인기영화와 드라마를 만들었으며 <내일의 기억>이나 <인어가 잠든 집> 등 가슴을 울리는 소설을 영화화하는데도 조예가 깊은 감독이다. 원작보다 많이 압축된 것 같기는 한데, 예고편만 보더라도 주인공 카요코 역의 배우가 방출하는 매력 폭탄에 빠져버릴 듯한 영화다. 다채로운 모습으로 변신하는 것도 오뚝이처럼 일어서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아침드라마 연속 TV 소설 《아마짱》(NHK)의 히트로 국민여동생에 등극한 노넨 레나. 이후 이런저런 이유로 한동안의 공백 끝에 ‘논のん’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재개한 만큼 영화의 내용처럼 역전에 성공하기를 바란다.
'무비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명곡에서 영감을 받은 러브스토리, 영화 ‘커다란 양파 아래서’ (0) | 2025.02.05 |
|---|---|
| 인기아동소설 원작영화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 (0) | 2025.01.02 |
| 만화원작의 색다른 일본영화 ‘일하는 세포’ (0) | 2024.12.28 |
| ‘38사기동대’ 리메이크 영화 ‘앵그리스쿼드-공무원과 7명의 사기꾼’ (0) | 2024.12.24 |
| 오타루를 무대로 한 영화 ‘바다의 침묵’ (0) | 2024.12.1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