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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노트

미스터리보다 더 궁금한 이야기, 영화 ‘짝사랑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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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세계
片思い世界


 

 

4월 신작영화 중 가장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작품은 <짝사랑 세계>가 아닐까싶다. 현실 로맨스로 많은 공감을 얻은 영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의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와 도이 노부히로 감독 콤비가 약4년 만에 다시 뭉친 대망의 신작이기도 하고, 일본 젊은 배우의 톱을 달리고 있는 히로세 스즈, 스기사키 하나, 키요하라 가야의 세 배우를 한 작품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커다란 매력으로 다가온다. 강한 유대로 맺어진 3명의 여성이 엮는 일상과 12년간의 “짝사랑”을, 주옥같은 작품을 계속 써온 사카모토 유지의 오리지널 각본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들과 같은 기억을 가슴에 간직한 청년·타카스기 노리마를 실력파 꽃미남배우 요코하마 류세이가 연기하며, 오노 카린, 이지마 쿠, 타구치 토모로오, 니시다 나오미, 록 밴드 「moonriders」 등 일본 대표급 출연진이 함께 한다. 고민하고 방황하면서도 누군가를 계속 생각하기를 멈출 수 없는 미사키, 유카, 사쿠라. 상냥함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그녀들의 눈부실 정도로 빛나는 생명의 기쁨을 그린 희망의 이야기다.

 

 

 

사가라 미사키, 카타이시 유카, 아스미 사쿠라 세 사람은 도쿄 한 구석에 자리 잡은 낡은 외딴집에서 함께 살고 있다. 각자 일, 학교, 아르바이트를 하러 매일 외출하고, 돌아오면 셋이서 함께 저녁을 먹는다. 거실에서 수다를 떨고, 같은 침실에서 잠을 자고, 아침이 되면 함께 양치질을 한다. 가족도 동급생도 아닌 이들이었으나 서로를 생각하며 즐겁고 편한 셋만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미사키에게는 버스에서 봤을 뿐이지만 신경이 쓰이는 사람이 있었고, 유카와 사쿠라는 그 사실을 알아차린다. 벌써 12년, 어떤 이유에 의해서 강한 유대감으로 맺어져 온 3명은 닿을 듯 닿지 못하는 “짝사랑”을 각각 안고 있었다.

 

 

 

줄거리 자체가 너무 간결한데다 등장인물의 소개 같은 것도 공개가 되지 않아 무슨 이야기인지 도통 감이 오지 않는 가운데 “절대 절대 절대 스포 엄금”을 강조하고 있으니, 대체 공동생활 어디에 비밀과 놀라움이 숨겨 있다는 건지 호기심이 격렬하게 일어난다. 미스터리 서스펜스 스릴러도 아니면서. 다만 각본과 연출에 대한 신뢰감과 인기가도를 달리는 젊은 배우들의 조합만으로도 기대가 커지는 건 사실이다. 가족이 아닌 사람들의 공동생활을 그리는데 일가견이 있는 각본가인 만큼 잡담이나 소소한 일상의 묘사가 빛을 발할 것이고, 눈물샘을 터트리게 만드는 감동이 있을 것임은 분명하다. 평온한 무드 속에 수수께끼 같은 대사나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생각도 관전 포인트. 클라이맥스의 합창곡 「목소리는 바람声は風」 또한 중요한 열쇠라고 한다. 잊을 수 없는 과거는 뭔지, 충격의 진실은 무엇인지, 너무너무 궁금하다.

 

영화 <짝사랑 세계> 공식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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