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 선택한 집
ぼくたちん家

현대의 다양한 편견 속에 사는 사람들이 사랑과 자유와 거처를 찾아 밝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 중년의 게이 아저씨가 주인공이라니 별로 기대가 되지 않는 설정이라고 생각했으나, 첫화를 보고 꽤 괜찮다는 느낌을 가졌고, 2화를 보고나니 오히려 베스트 순위에 넣고 싶어졌다. 호화 출연진이라고는 할 수 없는 캐스팅임에도 마음을 끄는 이유는 배우와 캐릭터가 잘 어울리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만큼 연기를 잘한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늘 독특한 말투와 동작으로 감초 역할을 주로 맡던 오이카와 미츠히로의 매력이 돋보이는 가운데, 쟈니스 아이돌 출신 테고시 유야도 귀엽고, 무엇보다 잘 자라고 있는 아역배우 시라토리 타마키의 깜찍한 외모와 현실연기가 빛을 발한다. 각본은 일본테레비 시나리오 라이터 콘테스트에서 2023년도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마츠모토 유키松本優紀의 오리지널작품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적당한 호기심을 유발시키며 전체적으로 매끄럽게 흘러간다.



사랑을 위해 집을 사려는 50세의 착한 게이 하타노 겐이치. 매사에 조금 서툴지만 유난히 정이 많은 남자다. 그의 마음에 들어온 남자는 자동차에서 생활하는 38세의 중학교 교사 사쿠타 사쿠. 근본은 정열적인 게이지만 연인과 헤어지고 사랑도 인생도 감정이 다 식어버린 그는 쿨하게 반응한다. 그러나 겐이치는 포기하지 않고 두 사람 명의로 “집”을 사서 관계를 유지하는 매개체로 삼는 건 어떠냐고 제안한다. 부동산을 연결고리로 관계를 맺자는 엉뚱함이라니. 그런 겐이치 앞에 나타난 윗집의 15세 소녀가 거금을 줄 테니 아버지인 척해달라고 한다. 알고 보니 소녀의 담임선생은 바로 사쿠. 갈 곳 없는 사쿠도 그들의 거처에 굴러들어오고 세 사람의 기묘한 동거생활이 시작된다. 웃고 울고 또 웃게 되는 엔터테인먼트 홈코미디.


<등장인물>
하타노 겐이치: 오이카와 미츠히로
상냥하고 서투른 게이. 동식물원 직원. 50세. 새삼스럽게 사랑에 빠진다. “인간은 사랑과 혁명을 위해 태어났어요.” 포기하기 쉬운 삶에 사소한 저항을 시도한다.
사쿠타 사쿠: 테고시 유야
쿨해 보여도 근본은 열정적인 게이. 중학교 교사. 38세.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인생 모색 중. 사랑은 필요 없다.” 그렇게 말하고 웃지만, 인생에 의미를 구하지 않을 수 없다.
쿠스노키 호타루: 시라토리 타마키
사연이 있어서 혼자 살고, 이유가 있는 큰돈을 가진 중학교 3학년. 15살. “부모를 사고 싶다”는 기묘한 소원이, 자신과 모두의 인생을 크게 바꾸어 간다.
이치가야 진: 미츠이시 켄
호타루의 친아버지이자 도모에의 전남편. 돈가방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쿠스노키 도모에: 아소 쿠미코
호타루의 엄마로 횡령 혐의를 받고 도망 중이다.
오카베 세이지: 타나카 나오키
겐이치의 절친한 친구로, 인정미 넘치는 부동산 중개인
이노카시라 쿄코: 사카이 마키
겐이치, 호타루가 사는 「이노카시라井の頭」 아파트의 집주인
코이토 유타로: 오타니 료헤이
신주쿠 「토요코トー横」 지역에서 아이들을 지켜보는 단체 직원
모모세 마도카: 시부야 나기사
겐이치의 사랑을 지켜보는 파트너 상담소 상담사
요시다 료타: 이노와키 카이
사쿠의 전 연인
마츠 우메코: 도이 시오리
호타루를 지도하며 주변에도 호기심을 갖는 경찰관
쿠리타 미오: 쿠보타 마키
겐이치 직장의 믿음직한 선배
후지사와 타츠야: 카와구치 리오
겐이치 직장의 아르바이트 직원


우리들의 집이라더니 번듯한 집 한 채가 아니고 그야말로 기묘한 형태의 동거생활이다. 한 아파트 부지에서의 공생관계라고나 할까. 그런데 흔히 있는 룸셰어가 아니라서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진다. 동물원 앞에 버려지는 유기동물들을 그냥 둘 수 없어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돌보는 착한 게이 겐이치. 실은 애완동물 금지인 셋집에서 살고 있는데도. 그러다 결국 쫓겨나 구한 아파트가 바로 허름하기 짝이 없는 “이노카시라 아파트”였는데, 이것이 바로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된다. 제멋대로인 중학생 소녀에게 휘둘리면서도 싫은 소리를 못하던 아저씨가 아버지 역할을 맡기로 결심한 이유는 돈이나 집 때문이 아니라, 혼자서 살아가기 위한 생활고에 전전긍긍하는 아이가 여유를 갖고 꿈을 꿀 수 있도록 해주고 싶어서였다. 그다지 믿음직스럽지 않은 어른이지만 어쩐지 마음을 열 수 있을 듯한 아저씨, 그런 사람이라면 나도 이웃으로 두고 싶다.

【방영】 2025.10.12. ~ (일) 오후 10:30 / 일본 NTV
'드라마추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만화원작 로코 일본드라마 ‘그럼, 네가 만들어 봐’ (0) | 2025.11.23 |
|---|---|
| 마음을 전하는 치유의 일본드라마 ‘종막의 론도’ (0) | 2025.11.20 |
| 색다른 히어로의 등장, 일드 ‘조금만 초능력자’ (0) | 2025.11.14 |
| 경주마 이야기, 감동의 일본드라마 ‘더 로열패밀리’ (0) | 2025.11.12 |
| 사회파 미스터리 일드 ‘밤의 이정표 -한 용의자를 둘러싼 기록-’ (0) | 2025.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