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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와 이토 소설원작 2021 일본드라마 ‘사자의 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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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분기 NHK드라마 <사자의 간식ライオンのおやつ>은 오가와 이토小川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2020년 서점 대상 2위를 수상하고 판매 부수는 20만부를 넘는 화제작으로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따뜻한 필치로 그리는 작가가 전하는 아름다운 감동의 드라마다. 어느 섬의 호스피스 ‘라이온의 집’에서 삶의 마지막 날들을 살아가는 젊은 여성을 주인공으로, 그녀가 동료들과 나누는 생명의 빛, 그리고 멋진 만남을 그리고 있다.

 

원작: 오가와 이토
각본: 오카다 요시카즈, 혼다 타카아키
연출: 나가타 코토, 신도 타케히로
출연: 츠치무라 카호, 류세이 료, 스즈키 쿄카, 

와다 마사토, 카토 카즈코, 하마다 마리, 아야타 토시키, 이시마루 칸지, 니시다 나오미

 

 


 

사자의 집ライオンの家, 그것은 어느 한적하고 아름다운 섬에 있는 호스피스의 이름이다. 그곳에는 다양한 개성의 사람들이 여럿 모여 인생의 마지막 나날을 보내고 있다. 주인공 시즈쿠(29)가 이 집에 오는 날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젊은 나이에 시한부 선고를 받은 시즈쿠는 호스피스 ‘사자의 집’에서 남은 날을 보내기로 하고 페리를 타고 섬에 도착한다. 눈앞에 펼쳐진 녹색 풍경 속에서 시즈쿠는 자신의 가족과의 서먹한 관계를 개선하지 못한 채 떠나 온 것에 조금 아쉬움을 느낀다.

 

 

 

사자의 집을 꾸려가는 마돈나라는 노련한 관리인, 그리고 동거하는 동료들과의 부딪치기도 하고 웃거나 울기도 하는 나날이 시작되고, 농사에 열심인 섬의 청년 타히치와의 새콤달콤한 만남도 설렘을 느끼게 하며. 조용하고 평온한 그림일기 같은 시간이 시즈쿠 주위에 흐르기 시작한다.



 

한편 ‘사자의 집’에서는 입주자가 자신의 추억 속 간식을 요청할 수 있는 티타임 ‘간식의 시간’이 있는데, 시즈쿠는 요청하고 싶은 간식을 좀처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시즈쿠는 인생의 마지막 특별한 시간에 무엇을 발견하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 모두에게 언젠가 다가올 날들을 따스하게 그려내는, 지금 이 순간이 사랑스러워지는 이야기다.

 

 


나라면 추억의 간식이라고 하면 과연 무엇이 생각나는가? 뭐가 먹고 싶은가?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스펀지케이크다. 겹겹이 들어간 커스터드 크림이 사르르 녹는 폭신폭신한 케이크. 어린 시절 온가족이 처음으로 바닷가에 여름휴가를 갔을 때 먹었던 간식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직 세상을 모르고 가족의 사랑만 듬뿍 받으며 철없이 지내던 그때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 

 

“먹고, 살고, 그리고 떠난다. 그런 당연한 것이 너무나도 값지다.”


우리는 살아가며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일들이 많다. 아니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소소한 일상이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걸 안 순간 얼마나 소중한 시간들인지를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가까운 사람을 떠나보냈을 때 이제 다시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아프게 다가왔지만, 만약 자신이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다면 그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닥치지 않고서는 그 감정을 완전히 알 수는 없으리라. 근사한 자연을 배경으로 잔잔하고 담백하게 그려지는 영상을 감상하며 나도 모르게 흐느끼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런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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