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을 즐기는 방법 중의 하나는 숨 막히는 서스펜스로 시간 순삭을 가져오는 미스터리 스릴러를 감상하는 것. 미스터리 장르의 강자 WOWOW에서 7월부터 방영을 시작한 5부작 <흑조의 호수黒鳥の湖>는 "인과응보"를 테마로 주인공 뿐 아니라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농락하는 작품이다. 얽히고설킨 현재와 과거, 사람들의 어둠과 상처, 점점 드러나는 놀라운 사실에 이야기는 충격적인 절정으로 치닫는다. 원작을 쓴 작가 우사미 마코토宇佐美まこと는 보통 사람들의 마음속에 숨어 있는 어두운 감정을 예리하게 포착함으로써, 평범한 일상이 서서히 일그러지는 모습을 그려내는 솜씨가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모든 것이 너무 닮았다.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죄의 응보인가?
자이젠코퍼레이션의 사장, 자이젠 쇼타는 아름다운 아내 유우코, 고등학생인 딸 미카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그러나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여성 납치사건 뉴스를 보고 쇼타의 마음에 불안이 일렁인다. 여성이 납치된 이후 소지품이 차례로 가족들에게 전달되는 수법은 과거에 흥신소 조사원이던 그가 의뢰받은 어떤 사건과 너무 비슷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딸이 납치당하고 원피스 조각과 손톱이 배달된 섬뜩한 사건이었다. 18년 전, 반대를 무릅쓰고 유우코와 결혼하기 위해, 그리고 숙부의 회사를 빼앗기 위해, 쇼타는 그 사건을 이용해 어떤 ‘죄’를 범했던 것이다. 사건은 미해결인 채로 세월이 흐른 지금, 쇼타의 외동딸 미카가 갑자기 발레를 그만두고 조금씩 이상해지더니 행방불명되고 그녀의 소지품이 보내져 온다. 동요를 억누르며 조사를 시작하는 쇼타. 그런데 아내 역시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안고 있었다.
과거의 잘못에 죄책감을 느끼면서 농락되어 가는 주인공 쇼타 역을 후지키 나오히토가, 그의 아내 유우코 역은 키치세 미치코가 연기한다. 오랜만에 연속드라마로 만나는 후지키 나오히토. 그가 과거에 어떤 잘못을 했건 안타까운 마음이 될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그밖에 미야케 켄, 자이젠 나오미, 핫토리 미사키, 오오스미 켄야, 타쿠마 신, 이타오 이츠지, 스기모토 텟타 등이 출연한다. 감독 이와타 카즈유키, 각본 코미네 히로유키, 음악 이케다 요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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