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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화된 화제의 인기드라마 ‘어제 뭐 먹었어?’ 어제 뭐 먹었어? きのう何食べた? 볼수록 재미있는 일본드라마 , 왜 이제야 봤을까? 사실 2019년에 방송될 시기에 드라마 첫방송을 보긴 했으나 혼자 드라마의 방향성에 대해 엄청난 오해를 하는 바람에 제쳐둔 상태였다. 커밍아웃을 하네 마네 미묘한 엇갈림 속에 거리에서 딱 마주친 여자로 인해 민망한 상황이 연출되는 등 마치 티격태격하는 BL 만화 같았기 때문이다. 원래 어중간한 로코는 별로인데다 BL 장르도 취향이 아니고 게다가 중년남 커플이라니... 헌데 요즘 극장판 홍보가 한창이기에 드라마 2화로 넘어가 재도전해보았더니, 그게 아닌 것이었다. 주인공이 게이라는 설정일 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휴먼스토리였다. 어차피 흔한 음식 드라마 아니야 하는 생각을 바꾸게 할 정도로 요리 또한 참고할만한..
영화로 보면 더 재미있는 셰익스피어 6대 희극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뛰어난 언어 능력과 무대예술에 대한 이해, 인간 심리에 기초한 스토리텔링으로 이 위대한 작가의 작품은 시대를 초월해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영화로 각색되고 있다. 희극이건, 비극이건, 웬만한 서사는 거슬러 올라가면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기초하고 있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많은 예술인들이 아이디어를 얻는다. 인간사회에 있어 사람과 사람 사이에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기본적인 희로애락의 감정을 다각도로 작품에 담아냈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의 희극에는 유난히 명문구가 많아 책으로 읽음으로써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도 하지만, 다양한 캐릭터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영상을 통해 관람하는 것은 한층 친근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흔히 ..
색다른 버디의 미스터리 일드 ‘나선의 미궁~DNA 과학수사~’ 나선의 미궁~DNA 과학수사~ らせんの迷宮~DNA科学捜査~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천재 과학자와 열혈 형사, 두 사람이 티키타카를 이루며 사건을 해결하는 드라마 는 제목 그대로 DNA로 범인을 밝히고 진상에 다가가는 수사물이다. 세포 의료학과·게놈 해석학 연구실 소속으로 DNA의 전문가 괴짜 교수 ‘진보 진’ 역은 다나카 케이가, 눈물 많고 정석대로 돌진하는 아날로그 스타일의 싱글파더 형사 ‘안도 겐지’ 역은 야스다 켄이 연기한다. 생소한 조합인 것 같지만 의외로 어울리는 케미를 보여주는 모습에서 역시 둘 다 연기파 배우다 싶은데, 극 속에서도 둘의 사이는 98%에 육박하는 찰떡궁합이란다. 천재인가, 기인인가. 드라마는 일본의 소설가인 나츠 미도리夏緑의 원작으로 키쿠치 히로유키菊田洋之가 작화를 담당한 일본..
아야노 고의 통쾌한 엔터테인먼트 일드 ‘아발란치’ 아발란치 アバランチ 출연진만 봐도 이미 끝난 게임 같은 2021년 4분기 일본드라마 [아발란치]. 첫 장면부터 팽팽한 긴장감으로 확실하게 몰입시키고는 주연 배우들이 하나 둘 얼굴을 내밀며 시청자의 마음을 잡아끈다. 외모도 연기도 매력 부자 아야노 고, 고운 자태와 반전의 카리스마 기무라 요시노, 츤데레 꽃미남 후쿠시 소타, 이국적이면서도 멋진 포스 타카하시 메리준, 가만히 있어도 존재감 강한 다나카 요지, 귀여운 미소 뒤에 숨은 서늘함 치바 유다이. 드라마 시작 10분 만에 내 마음은 이미 정복당했다. 영어 단어 Avalanche는 눈사태를 뜻한다. 생방송으로 폭로한 진실이 눈사태처럼 퍼져나가 권력이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지경으로 몰고 간다는 것. 수수께끼의 집단 '아발란치'의 과격하면서도 통쾌한 활약..
전설의 재즈 디바 ‘빌리 홀리데이’의 삶과 노래- 영화 vs. 영화 빌리 홀리데이는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재즈 가수 중 한 명이었다.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딛고 수년간 재즈 가수로서 화려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었으나 약물 남용과의 싸움에 쓰러져버린 비운의 가수. 독특한 표현력과 어딘지 우울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목소리로 ‘레이디 데이Lady Day’라고도 불린 Billie Holiday는 2000년에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보컬의 예술을 영원히 바꿔 놓은 전설의 재즈 디바 ‘빌리 홀리데이’의 삶을 거쳐 간 사랑과 노래에 관한 이야기는 영화로도 만날 수 있다. Billie Holiday 1915 ~ 1959 Billie Holiday - "Strange Fruit" Live 1959 [Reelin' In The Years Archives] 린치를 당한 흑인이 나무..
마스다 미리 원작 일드, 위로의 공간 ‘스낵 키즈츠키’ 스낵 키즈츠키 スナック キズツキ 알코올 없는 이색 스낵바 ‘키즈츠키’ 그밖에는 대체로 배도 채울 수 있고 목도 축일 수 있다. 비슷비슷한 일상 속에서 상처 받고, 상처 주기도 하고,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휴식처가 되어주는 곳. 신비한 분위기의 마마가 따뜻하게 손님을 맞이하고는 가슴속에 쌓인 불평불만을 해소할 수 있도록 리듬을 맞추며 유도한다. 저도 모르게 마이크를 쥐면 맺혀있던 말들이 둑이 트인 듯 흘러나오고 어느새 후련해진 기분이 된다. 배는 든든하고 속은 시원해지는 스낵 키즈츠키의 마법. 오늘 밤도 뒷골목에서 영업 중이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안 좋은 일이 있었다면, 그런 밤, 그런 당신을 위한 위로의 단막극 한 편 어떨까. TV도쿄의 드라마 ‘스낵 키즈츠키’는 인기 만화가 ..
요시타카 유리코 주연 서스펜스 러브스토리 일드 ‘최애’ 최애 最愛 일본의 탑 여배우 중 한 명인 요시타카 유리코가 오랜만에 서스펜스 스릴러의 주인공으로 TV드라마에 출연한다. 자그마한 몸집에 밝고 귀여운 미소가 매력인 예쁜 얼굴은 여전한데, 연기는 더 깊어지지 않았을까싶다. TBS 금요드라마 [최애]는 15년 전 살인사건의 중요 참고인이 된 사업가 사나다 리오와 그녀의 첫사랑이자 사건의 진상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온갖 수단을 이용해 리오를 지키려는 변호사 등 3명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서스펜스 러브 스토리다. 모친이 경영하는 사나다 홀딩스의 관련 회사 「사나다 웰니스」의 대표이사로 "세계를 바꾸는 100명의 30대"로 선정되는 등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실업가 사나다 리오. 그녀가 15년 만에 첫사랑 미야자키 다이키와 재회했을 때 다이키는 형사, 리오는 ..
니시지마 히데토시 주연 미스터리 일드 ‘진범인 플래그’ 진범인 플래그 真犯人フラグ 한때 로코의 장인이기도 했지만, 연륜이 쌓이면서 인간의 고뇌와 성찰을 그린 휴먼드라마와 미스터리장르로 전환하며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온 니시지마 히데토시. 이번에는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어버리고 입소문의 주인공이 된 의혹의 남자 역이다. 이러다 ‘비극의 남편’ 전문 배우로 고정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운송 회사·카메다 운수의 고객 서비스부에 근무하는 료스케(니시지마 히데토시)는 아내 마호(미야자와 리에), 딸 히카리(하라 나노카), 아들 아쓰토(고바야시 유진), 이렇게 단란한 4인가족의 가장으로, 주변에서 부러워할 정도로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내와 아이들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필사적으로 행방을 수소문해보았지만 단서조차 찾지 못하고, ‘사건 발생’ 플래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