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463) 썸네일형 리스트형 [金曜のバカ] 코시가야 오사무의 '금요일의 바보' 주로 청춘소설을 다루는 작가 코시가야 오사무越谷オサム의 작품이 갖는 별미는 엉뚱한 캐릭터에 있다. 그런 특성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제목에까지 등장한 ‘바보バカ’. 확실히 멍청한 구석은 있으나 너무나 사랑스럽고도 친밀감이 드는 존재들이다. 5편의 단편소설집 [金曜のバカ]는 다양한 성격과 취미를 지닌 청춘 남녀가 등장해 각종 시추에이션을 벌이는 러브 코미디다. 주인공도 작풍도 모두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적인 테마가 있다면 그것이 바로 ‘バカ’라는 요소로, 우리말로 한다면 단순히 바보라고 칭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정취가 담겨있다. 나로서는 ‘순수함’이라 받아들이고 싶다. ●金曜のバカ 금요일의 바보 금요일을 너무 싫어하는 여고생. 일주일에 한 번씩 우락부락한 아저씨와 대면해야하기 때문인데,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 [열쇠 없는 꿈을 꾸다] 다섯 여자의 서글픈 꿈 저자 츠지무라 미즈키辻村深月는 이 작품으로 2012년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다섯 명의 여자를 주인공으로 한 다섯 가지 이야기. 그녀들이 꿈꾸는 것은 그저 평범한 사람들이 갖고 있는 소망이었지만, 세상일이란 원하는 대로 술술 풀리지 않는 법이다. 설마 내게? 라고 여겨지던 상황이 닥치기도 하고, 혹시? 생각하던 기대는 저버리기도 하는 우리의 일상들. 그러나 그렇게 벌어지는 사건은 결코 가볍게 끝나지 않는다. 일상이 일탈이 되는 순간, 이미 비극은 싹트고 있는지도 모른다. 소망이 욕망으로 변해버리면 추한 민낯이 드러나게 마련이니까 말이다. 1. 仁志野町(にしのちょう)の泥棒 니시노 마을의 도둑 단짝친구의 엄마가 충동적으로 물건을 훔치는 도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소녀는 그녀를 멀리 한다. 하지만 세월이 흐.. [桜 ハウス] 사쿠라 하우스의 네 여인 저자 토도 시즈코(藤堂志津子)는 1988년 [マドンナのごとく 마돈나와 같이]로 나오키상 후보에, 같은 해 [熟れてゆく夏 익어가는 여름]으로 제100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여성의 마음속을 꿰뚫는 연애소설을 주로 다루고 있으며 수필가로도 활약 중이다. 셰어하우스인 [사쿠라 하우스 櫻 ハウス]를 무대로 하는 이 작품은 속편에 이어 3탄까지 출간되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국내정서와는 조금 다른데다 썩 재미있다고는 할 수 없기에 역시 번역서는 나오지 않으리라고 본다. 별다른 사건이 발생하지 않으므로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신기한 것은 어느새 여자들의 심리에 공감하며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점이다. 주인공 쵸코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고모에게서 유산으로 물려받은 오래된 단독주택을 셰어하우스로 활용하.. 한자와 나오키 작가 이케이도 준의 드라마 원작소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의 원작자는 단연 이케이도 준이 아닐까 한다. 시즌2까지 제작되며 국내에서도 화제가 된 로 더욱 유명해진 그의 원작 드라마는 최근 점점 더 많은 인기를 모으는 중이다. 미스터리를 내포한 스토리 전개와 사회성, 가족애, 가벼운 유머까지 요즘 트렌드에 딱 맞는 재미의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으니 시청자들이 빠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게다가 초반에는 기업비리를 다룬 사회파 미스터리라는 비슷했던 소재가 최근 작품에 이르러 다채로워졌다는 것 또한 흥미를 더한다. 그래도 공통적인 주제라면 ‘결국 정의가 이긴다’, ‘은행원이 등장한다’는 것 정도? 다양한 소재와 다각적인 접근으로 매번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케이도 준 원작의 드라마들이 늘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는 사회의 부조리에 맞서.. [at Home] 현대 가족의 다양한 모습들 기대하지 않았는데, 맛있는 한상을 받은 느낌이다. 혼다 다카요시本多孝好 라는 작가의 작품은 여러 작가가 함께 출간한 단편소설집에서 짧게 한번 본 것뿐이어서 엄마의 감상평 “별로다.” 만 믿고 선입견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웬걸, 재미도 있고, 현대 사회의 가족이란 형태에 대해 진지한 화두를 제시한다. 무엇보다 일어 초보자인 나의 입장에서 술술 읽히니 더욱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즉 어려운 단어를 쓰지도 않고, 문장을 멋 부리거나 꼬아놓지도 않았으며, 신조어나 복잡한 한문도 남발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덕분에 4편의 작품을 완독하기에는 그다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각 작품에 등장하는 가족은 보통의 가족과는 거리가 있다. 그러나 혈연관계가 아니라도, 새롭게 호적이 정리된 경우라도, 사정에 .. [LOVE or LIKE] 젊은 작가 6인 연애 앤솔러지 일본에서 주목받는 남성작가 6인이 산뜻하게 그려낸 여섯 가지 사랑이야기. 사랑하는 것(LOVE)과 좋아하는 것(LIKE)의 차이를 테마로 풀어낸 이 작품집에는 좋아하는 작가들이 여럿 참가했기에 기대를 갖고 읽었다. 특히 얼마 전 새로이 발견한 작가 ‘나카타 에이이치’의 글이 궁금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시다 이라’의 작품은 너무 실망스러웠고, 기대치 않았던 ‘나카무라 코우’의 약진이 돋보였으며, ‘나카타 에이이치’도 분발했다. ‘혼다 다카요시’의 이야기는 진부한 느낌, ‘마부세 슈조’는 모르는 작가인데 아직 미흡한 듯하고, ‘야마모토 유키히사’의 작품은 주제와 조금 동떨어진 게 아닌가 싶다. 일본어로는 “気になる”에서 “好き”로, 그리고 “愛しい”로 변화해가는 사랑의 감정. “愛”와 “戀”의 차이는 .. [アイネクライネナハトムジ-ク]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작가 이사카 코타로伊坂幸太郎가 처음으로 시도한 연애소설집이다. 도둑이나 강도, 살인청부업자, 초능력, 무서운 범죄자, 특징적 인물이나 기묘한 설정 같은, 그동안 즐겨 다루던 소재가 아님에도 가벼운 수수께끼는 분명히 존재한다. 고로 미스터리를 싫어해서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을 멀리했던 사람도, 연애소설은 별로라서 이사카 코타로를 좋아하는 사람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작품이다. 만남에 대한 주제로 현실의 인간관계를 엮어가는 작가의 솜씨는 절묘하고도 유머러스해서 시종일관 미소를 짓게 한다. 특히 마지막의 복싱 세계타이틀전은 마치 실제로 시합을 보고 있는 듯 어찌나 생생한지 격투기를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몰입되어 버렸다. 지면 너무 딱하지만 이긴다면 지나치게 작위적일 듯한 상황에 과연 어떻게 될까 궁금했는데.. 이전 1 ··· 55 56 57 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