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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 초보자용 추천 고지라 영화 베스트10 고지라(고질라) ゴジラ, Godzilla 1954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전 세계를 사로잡아온 괴수 '고질라'. 지난 3월 개최된 제47회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해 무려 8개 부문을 수상하는 대기록을 낳은 작품도 「고질라-1.0」이었다. 고질라 탄생 70주년 기념작품이라는 점도 작용했겠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높게 평가된 것은 틀림없다. 사실 지금껏 본거라고는 「킹콩」밖에 없는, 괴수영화에 무지한 인간으로 살아왔지만 화제에 오른 작품이다 보니 부쩍 관심이 생겼다. 게다가 액션 블록버스터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 광고가 매일 눈에 들어오는 관계로 뭐가 되었든 일단 하나쯤은 봐야겠다는 마음이 커진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고질라 영화는 “무엇을 봐도 재미있다!”고 한다. 그러나 ..
2024년 봄 시즌 일본드라마 기대작 소설원작 원래 소설이나 만화가 실사화되는 경우가 많은 일본, 올봄 드라마 역시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우선 소설 원작의 드라마로는 비뚤어진 인간심리를 다루는 추리소설가 마리 유키코의 , 일본 대문호의 계보를 잇는 대가 야마모토 슈고로의 , 최근 선보이는 작품마다 영상화되며 문단을 이끌 차세대 작가로 급부상한 하야미 가즈마사의 , 일본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인정받는 이케이도 준의 , 세련된 감성화법으로 사랑받는 여류작가 에쿠니 가오리의 , 일본 주요문학상을 연달아 수상한 중견작가 기리노 나쓰오의 , 그리고 조금 이르지만 초여름에 방영될 히가시노 게이고의 스테디셀러 까지 탄탄한 명작들로 구성되어 있으니 과연 원작을 뛰어넘는 드라마가 탄생할지 기대가 된다. 언덕 위의 빨간 지붕 坂の上の赤い屋根 2024.03.0..
초콜릿을 소재로 한 영화 추천작 발렌타인데이에는 초콜릿을, 화이트데이에는 캔디를 주는 문화는 어디에서부터 생겨난 것일까. 과거 로마시대, 결혼도 하지 못한 채 전쟁터로 보내지는 젊은이를 불쌍히 여겨 결혼식을 몰래 치러주다 발각당해 처형된 사제 발렌티누스를 기리는 날로부터 유래된 것이 「발렌타인데이」. 이후 2월 14일은 연인들이 사랑을 맹세하는 날로 정착해 각종 축하 이벤트가 열리게 되었다. 이를 이용한 홍보수단으로 일본에서는 “발렌타인에는 초콜릿을 선물하자”는 캠페인이 생겨났고, 선물을 받으면 반드시 답례를 한다는 일본 고유의 습관에 의해 한 달 후인 3월 14일을 「화이트데이」로 정해 선물을 주는 문화가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한다. 이 문화를 고스란히 받아들인 것이 바로 우리나라의 기업인 셈인데, 취지와 기원은 어찌 되었든 초콜릿을..
다크 미스터리 드라마 ‘언덕위의 빨간 지붕’ 언덕위의 빨간 지붕 坂の上の赤い屋根 일본작가 마리 유키코真梨幸子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다크 미스터리 드라마. 원작소설 자체가 인간의 어두운 마음을 그리는 “이야미스”라고 알려져 있다곤 하지만, 상당히 기분 나쁜 분위기가 흐르는 드라마임에 틀림없다. 사건의 잔혹성 때문만은 아닌 것이 등장인물이 모두 가면을 쓰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탓이다. 부모를 살해하고 토막 낸다는 건 어지간한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행위. 어둡긴 해도 온통 피칠갑을 한 화면은 악귀를 보는 듯 그로테스크하다. 게다가 범인으로 체포된 두 남녀 중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 건지, 세뇌를 당한 건 진짜 누구인지, 아니면 악인과 악인이 서로를 이용하는 건지, 머리가 복잡해져 온다. 그 어느 쪽이라 할지라도 참혹한 진실에는 ..
서점대상 소설 원작 영화 ‘52헤르츠 고래들’ 52헤르츠 고래들 52ヘルツのクジラたち 영화의 원작은 2021년 제18회 서점 대상을 수상한 마치다 소노코町田そのこ의 베스트셀러 소설 「52 헤르츠의 고래들」이다. 다른 고래들은 들을 수 없는 주파수로 노래하는,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고래가 바로 52헤르츠 고래. 즉, 아무에게도 닿지 않는 목소리로 SOS를 보내는 고독한 영혼들을 그리고 있다. 가족으로부터 학대받은 과거를 지닌, 그리고 현재 학대받고 있는 두 사람이 만나 두려움을 딛고 한 걸음 한 걸음 앞을 향해 나아가는 희망과 사랑, 그리고 구원의 이야기다. 지구촌 어디에나 학대받는 아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슬프지만, 현실이 그러하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어디선가 들리는 아주 작은 목소리라도 외면하지 않는 정도이리라. 물론 그마저도 그리 ..
‘대병원 점거’의 속편 일드 ‘신공항 점거’ 신공항점거 新空港占拠 논스톱 농성 서스펜스 「대병원 점거」의 속편. 최악의 하루가 다시 시작된다. 본편 개막까지 제목까지도 “XXX”로 숨겨져 있던 이번의 점거 무대가 신공항으로 드러났다. 아무리 준비기간 동안 훈련을 받았다고는 해도 어떻게 일반인들이 무장을 한 채 사람들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는지 의아하지만, 그만큼 원한에 사무쳤다고 한다면 조금은 납득이 갈 것 같기도 하다. 지난번에는 무사시 사부로 형사가 어쩌다보니 현장에 휘말렸던 것이라면 이번에는 무장집단이 작정을 하고 형사를 납치해 데려간다. 그의 누나까지 함께. 사부로의 실종된 형과 관계가 있는 듯도 한데, 장소가 공항이니만큼 스케일이 확실히 커졌다. 또한 지난번의 가면은 “도깨비”였다면 이번의 가면은 “짐승”으로 12지신의 ‘자축인묘진사오미신..
색다른 요리사의 힐링드라마 ‘주방의 아리스’ 주방의 아리스 厨房のありす 자폐 스펙트럼증 요리사라는 조금 색다른 주인공을 중심으로 그려가는 애틋하고 따뜻한 하트풀 스토리. 어떤 인터넷뉴스에서 국내드라마의 표절이라는 기사를 보았으나 그렇게 따진다면 주인공에게 자폐증상이 있다면 모두 표절인가? 하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엄청난 양의 특수한 용어로 가득한 대사를 소화하는 동시에 특별한 모습을 연기해야 하는 배우에게는 상처를 주는 소리지 싶다. 드라마 《주방의 아리스》의 주인공, 즉 아리스는 요리도 잘하지만 화학에 특별한 재능을 지는 인물이다. “요리는 화학입니다”가 입버릇인 그녀의 식당에서는 사람의 기분이나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요리를 내놓는다. 이 작품의 특징은 요리나 먹방에 초점을 맞춘 흔한 음식·미식 드라마가 아니라 사람과 ..
클래식음악과 치유의 이야기 ‘안녕 마에스트로’ 안녕 마에스트로 ~아빠와 나의 아파시오나토~ さよならマエストロ 〜父と私のアパッシオナート〜 음악이 주는 힐링 효과는 장르를 불문하고 가슴 깊이 스며든다. 어떤 음악을 듣고 있던 중 갑자기 뱃속이 파동치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있다. 사실 경험상 울고 싶은 기분일 때면 슬픈 영화보다도 감성 충만 음악이 더 강력한 반응을 이끌어내곤 했다. 아무래도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감정이 분산되어버리기 쉬운 반면 음악은 오롯이 귀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이 아닐까싶다. 그것은 노래이기도 하고 때로는 연주이기도 하다. 신기한 것은 평소에 클래식음악과는 담을 쌓고 지내다가도 어쩌다 선율을 듣게 되면 뭔가 형용할 수 없는 이끌림을 느낀다는 것이다. 절로 가슴이 벅차오른다고나 할까, 그런 고로 클래식음악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