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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한 일본영화 ‘위대한 부재’ 위대한 부재大いなる不在   오랜 세월 아버지와 연락을 끊고 지내던 도쿄의 연극배우 타카시가 어느 날, 아버지가 벌인 기묘한 인질극 소식을 듣게 된 후 흩어진 단서들과 기억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은 휴먼 서스펜스 영화 는 데뷔작부터 국제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일본 영화계 차세대 감독으로 떠오른 치카우라 케이近浦啓의 두 번째 작품이다. 이 영화로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장식한데 이어 제32회 토론토 일본 영화제의 심사위원 대상과 제71회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의 남우주연상(후지 타츠야), Ateneo Guipuzcoano 작품상,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영화제인 제67회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의 최고상인 글로벌 비전 어워드까지 휩쓰는 영예를 안았다. 대체 얼마나 대단..
요괴 판타지 애니메이션 인기영화추천 다양한 힘을 지닌 요괴들의 배틀 스토리도 재미있지만, 귀엽고 엉뚱하며 신기한 요괴들의 매력은 애니메이션에서 극대화된다. 예로부터 신과 요괴와 인간이 함께 하는 민속 문화가 발달해온 일본의 요괴 사랑은 작품 속 캐릭터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아이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감동을 전하는 요괴 애니메이션. 사람들에게 늘 회자되는 인기작들과 함께 따끈따끈한 신작도 하나 소개한다. 명작은 모두 마찬가지지만, 특히 애니메이션은 익히 아는 스토리임에도 몇 번을 다시 봐도 볼 때마다 또 다른 감상을 느끼게 된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千と千尋の神隱し, 2001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으로 영화상을 다수 수상했다. 이상한 마을에 빠져버린 소녀·치히로가,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며 성장해 가는 모습..
무섭지만 재미있는 일본의 인기 만화 베스트 호러 장르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귀신, 혼령, 요괴 등등이 다 거기서 거기라 생각될 테지만, 일본의 요괴(妖怪)는 조금 독특한 존재다. 위키피디아(Wikipedia)에서 풀이하고 있는 정의를 빌리자면, 요괴란 일본에서 전승되는 민간 신앙에 있어서, 인간의 이해를 넘는 기괴하고 비정상적인 현상이나, 혹은 그것들을 일으키는, 불가사의한 힘을 가진 비일상적·비과학적인 존재를 말한다. 즉, 무조건 사람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이해하기 힘든 이상한 존재라는 것. 남에게 나쁜 짓을 하는 경우도 있고, 그저 기분 나쁜 형태로서 배회할 뿐인 경우도 있으며, 그들로 인해 일어나는 현상은 실로 다양하다. 만물에 신이 깃들어 있다고 여겨온 일본의 전통문화이고 보면 요괴의 종류가 그토록 많은 것도 당..
서스펜스 미스터리 영화 ‘지지않는 벚꽃’ 지지않는 벚꽃 朽ちないサクラ   스릴·서스펜스 같은 긴장감 넘치는 장르가 잘 어울리는 여름, 조금 색다른 미스터리가 찾아왔다. 영화 은 《고독한 늑대의 피孤狼の血》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 유즈키 유코柚月裕子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드라마 의 하라 히로토가 연출을 맡았다. 현경의 홍보 직원이, 절친이 살해당한 사건의 수수께끼를 독자적으로 조사하는 가운데, 사건의 진상과 공안 경찰의 존재에 육박해 가는 서스펜스 미스터리다. 이 작품의 묘미는 진상에 다가가는 주인공이 “수사권이 전혀 없는” 경찰사무직원이라는 점이다. 수사에 필요 불가결한 권한이 없으면서도 사건에 몸을 던지는 데는 자신 때문에 친구가 죽었다는 자책감이 작용한 것. 그러한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가 스기사키 하나라면 자연히 이야기 속으로 끌려들어갈 ..
여름에 보기 좋은 일본 만화 추천 무더운 여름 잠시 쉬어가기 좋은 방법은 만화책 읽기. 시원한 실내에서 차가운 음료와 주전부리를 옆에 두고 한권 한권 만화의 세계에 빠져 들다보면 어느새 더위 쯤은 성큼 물러가 있을 것이다. 사실 만화책은 쌓아두고 보는 것이 제 맛이므로, 다음편이 궁금해서 감질 나는 신간보다는 완결작이 후련한 기분을 선사한다. 그러므로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 만화를 보는 것이 최적기라 한다면, 역시 휴가와 방학이 있는 여름이야말로 만화의 계절이 아닐까 한다. 또한 읽으면서 열불이 나는 내용보다는 시원·상큼·유쾌·통쾌한 작품이 뜨거운 심신을 가라앉히기 좋을 테니, 청춘·로맨스·휴먼·코미디가 적격이리라. 워낙 인기가 높아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드라마로 영상화되며 꾸준히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명작 베스트 7을 소개한다.  ▼1푸..
아라가키 유이의 변신, 만화원작 영화 ‘위국일기’ 위국일기違国日記   요즘 로코의 주역이던 배우들의 이미지변신이 활발하다. 피폐해지는 엄마의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준 이시하라 사토미에 이어, 이번에는 아라가키 유이의 행보를 응원해본다. 최근작 에서 말수가 적고 마음속에는 어둠을 간직한 인물을 연기해, 천진난만하고 친숙한 캐릭터로 익숙한 지금까지의 이미지를 뒤엎음으로써 높은 연기력을 인정받은 데 이어, 그녀의 도전은 또 계속되고 있다. 영화 에서는 무뚝뚝하고 사람과의 교제가 서투르지만 가슴속에 남모르게 격정을 숨긴 인물을 그려내며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 원작은 「삼각창의 밖은 밤」 등으로 알려진 ‘야마시타 토모코’의 동명 만화로, 낯을 가리는 30대 여성과 사람을 따르는 솔직한 15세의 소녀라고 하는, 성격이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의 교류를 축으로 타인과의..
인기 만화원작 일본드라마 ‘블루 모멘트’ 블루 모멘트 ブルーモーメント   기상학 천재가 자연재해로부터 사람들의 생명을 지킨다! 재해를 소재로 하는 드라마 는 오자와 카나小沢かな의 동명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지진, 홍수, 가뭄, 태풍, 토네이도, 산불 등등 천재지변이란 인간의 영역을 벗어나 커다란 피해를 가져오기에 더욱 두렵지만 그에 맞서는 방지책을 도모한다면 그래도 어느 정도 피해를 줄일 수는 있을 것이다. 자연의 위력 앞에 한없는 무기력함을 느끼면서도 직접 겪어보지 않는 이상 남의 일인 양 보는 이들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하기만 한데, 위기가 닥쳤을 때 어떻게든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해내려는 현장의 사람들이 있다. 집중 호우, 하천 범람, 태풍……. 쉽사리 예측하기 어려운 악천후 속에서는 순간의 판단이 생명을 구한다. 이 이야기는 각자의 전문..
이시하라 사토미의 열연, 영화 ‘미싱’ 미싱ミッシング   예쁘고 귀엽고 상큼한 분위기가 로맨스의 주인공을 떠올리게 하는 외모의 소유자이지만, 최근 변화를 도모하고 있는 배우 이시하라 사토미. 영화 《미싱》에서는 딸의 실종사건을 계기로 정보의 거센 파도에 휘말려 들어가며 서서히 마음을 잃어가는 엄마의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해냈다. 실제로 2022년 아기를 출산하며 엄마가 되었기에 더욱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줄 수 있지 않았나싶다. 영화 「공백」으로 좋은 반응을 얻은 요시다 케이스케 감독의 휴먼 드라마로, 흥미 본위로 떠들어대는 구경꾼의 무심한 말들이 넘쳐나는 현대사회의 어둠을 날카롭게 담아내는 사회파 엔터테인먼트다. 주인공 이시하라 사토미를 필두로 호화 실력파 캐스트진이 집결해 잃어버린 소중한 것을 되찾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사실적이고 섬세하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