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463) 썸네일형 리스트형 희망을 찾는 따스한 영화 ‘새벽의 모든’ 새벽의 모든 夜明けのすべて 언제부턴가 공황장애, 우울증, 무슨무슨 증후군 같은 용어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게 되었다. 이런 병들을 마음에서 비롯되는 거라며 가볍게 여겼다가는 신체적으로도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걸 아마도 예전에는 잘 몰랐을 것이다. 현대인에게 만연해진 지금 이런 증상들은 더 이상 숨기거나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 《새벽의 모든》은 생리전증후군의 여자와 공황장애 남자의 만남이 어떻게 구원과 희망으로 이어지는가를 그린 이야기로, 「그리고 바통은 건네졌다」 등으로 알려진 인기 작가 세오 마이코瀨尾まいこ의 동명 소설을 미야케 쇼 감독이 영화화했다. 사회는 더 각박해지고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사람들의 신경은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편리함이 동반하는 피곤함이라는 아이러니. 일상생활이 힘겹다고.. 옴니버스 일드 ‘OZU ~오즈 야스지로가 그린 이야기~’ OZU ~오즈 야스지로가 그린 이야기~ OZU ∼小津安二郎が描いた物語∼ 단막극은 짧은 만큼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강해서 그만의 맛이 있다. 오즈 야스지로 탄생 120주년을 기념한 드라마 《OZU ~오즈 야스지로가 그린 이야기~》는 세계에 자랑하는 오즈 감독의 초기 무성영화 6편을 리메이크한 옴니버스 기획작으로, 각 편마다 익숙한 얼굴들이 등장하는 호화캐스팅으로 시청자의 눈을 즐겁게 한다. 그렇다면 과연 수많은 영화인들에게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진 오즈 야스지로 감독은 과연 누구인가. 아는 사람은 다 안다지만 지식이 얕아 한국의 거장도 제대로 모르거늘 생소한 이름이라 생각했는데, 대표작으로 꼽히는 《동경 이야기(1953)》는 들어본 적이 있다. 시골에 사는 부부가 동경으로 상경해 자식들을 만나는 이야기로.. 인기만화원작의 자아찾기 일드 ‘섹시 타나카 씨’ 섹시 타나카 씨 セクシー田中さん 벨리댄스라고 하면 보통 섹시한 이미지부터 연상된다. 훤히 드러난 배와 허리, 격렬하게 흔들리는 골반, 화려한 의상과 진한 화장. 자칫하면 야하다, 선정적이다 라는 오해를 사기 딱 좋은 요건을 갖고 있지만, 사실 매우 매혹적인 춤임에는 틀림없다. 벨리댄스(belly dance)라는 명칭은 “danse du ventre(배의 춤)”이라는 프랑스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주로 복부 및 골반의 움직임을 강조하는 동작이 중심을 이룬다는 데서 비롯된 것이겠으나, 이 춤은 서양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중동의 민속무용이라는 점에서 볼 때 뭔가 느낌이 변질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드라마 《섹시 타나카 씨》의 주인공이 많고 많은 춤 중에서 벨리댄스를 택한 이유야말로 작품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 이게 바로 오다기리 조 스타일, 일드 ‘내 손을 팝니다’ 내 손을 팝니다 僕の手を売ります 딱 보는 순간 분위기며 전개 방식이며 오다기리 조의 작품이다 싶은 드라마다. 즉, 평범하지 않은 스타일이기는 하나 독창성이 돋보인다는 이야기다. 예전에 어떤 인터뷰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꽃미남 인기스타인데도 불구하고 로맨스를 잘 찍지 않는 이유를 물었더니 오다기리 조는 남이 하는 연애 이야기를 보는 것이 뭐가 재미있냐고 반문하는 것이었다. 과연 연애는 자신이 하는 게 젤 좋은 것이기도 하고, 포장된 가상 연애는 현실 연애와 갭이 너무 커서 가끔 열 받게 만드는 경우도 있지 않은가. 납득이 가는 동시에 재미를 추구하는 배우에게 더욱 큰 흥미가 생겼다. 못생기고 더러워 보이는 배역을 좋아라 하는 오다기리 조의 천진난만함이 이번 드라마 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난다. 뭐 때꾸정물..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원작 영화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ある閉ざされた雪の山荘で 밀실 트릭은 하나의 추리장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해마다 수많은 작품이 발표되어오고 있으며, 일본의 본격추리소설에서도 자주 다루어지는 소재이고 보면 이 분야에 대한 인기도가 가히 짐작된다. “트릭”에 있어서 일가견이 있는 작가라면 일본 미스터리문학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東野圭吾를 빼고는 논할 수가 없을 것이다. 저자의 거의 초기작인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1996)》도 전형적인 밀실 트릭이라 할 수 있는데, 이를 원작으로 새롭게 각색된 영화가 곧 공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로부터 시작된, 고립된 장소에서 한 명씩 사라지는 참혹한 상황이라는 설정은 여전히 흥미로운 소재임에 틀림없다. 이 작품에서는 7명의 남녀가 한.. 색다른 콤비, 일드 ‘우리 변호사는 손이 많이 간다’ 우리 변호사는 손이 많이 간다 うちの弁護士は手がかかる 세상만사가 다 그러하듯이 인생이라는 무대의 어디이든 빛과 그림자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사람들의 눈에 포착되는 건 화려한 조명 아래에 나선 이들이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그 이면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고, 그들 없이 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목받고 특혜를 누리다보면 앞에 선 자들은 뒤에서 일하는 자들의 공로를 인지하지 못하게 된다. 자신은 재능이 있기에 선택받은 것이라는 자만에 빠져 지원 스탭의 업무 같은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누가 해도 별 지장 없는 일’이라 여긴다. 해마다 시상식에서 지루하도록 길게 이름들을 불러대는 수상소감을 듣지만 과연 얼마만큼의 진심이 담겼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물론.. 만화원작 일드 ‘유리아 선생님의 붉은 실’ 유리아 선생님의 붉은 실 ゆりあ先生の赤い糸 멋진 여자 컨셉이 마음에 드는 데다 그 주인공을 실력파배우 칸노 미호가 연기한다는 사실이 기대를 갖게 하는 드라마 《유리아 선생님의 붉은 실》은 2023년 「데즈카오사무 만화상」 대상을 수상한 이리에 기와入江喜和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간략 소개만 봤을 때는 장르가 뭔지 감이 잘 잡히질 않았는데, 과연 여러 가지가 복합된 전개를 보인다. 가족드라마, 휴먼드라마, 코미디, 로맨스, 막장, 그 모든 것이 담겨있다. 평온하던 일상에 갑자기 쓰러진 남편도 청천벽력 같은 일이거늘 남편의 남자친구, 애인, 남편을 아빠라 부르는 아이들이 잇달아 나타난다면 누군들 제 정신일 수 있겠는가. 그러나 주인공 ‘유리아’는 결코 쓰러지지 않는다. 오히려 그 모두를 끌어안는 대범함.. 가족 이야기, 코미디 일드 ‘코타츠가 없는 집’ 코타츠가 없는 집 コタツがない家 한 집안의 가장을 남자가 담당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 누구든 능력 있는 자가 생활비를 책임지는 것이 오늘 날의 가족형태. 그렇지만 남편과 아내, 아빠와 엄마, 부모와 자식이 갖는 전통적인 역할 분담이 쉽게 변화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능력 있는 여성이 남편, 아들, 아버지, 3명의 철없는 남자들과 함께 하는 시끌벅적한 일상을 그려가는 드라마 《코타츠가 없는 집》은 이러한 현대사회의 가족관계를 재조명해 볼 수 있는 유쾌한 홈 코미디다. 상사와 부하를 막론하고 「그녀에게 의뢰하면 절대 이혼하지 않는다」는 전설의 수완가 웨딩플래너 후카보리 마리에. 남자만이 생활비를 벌어야하는 시대도 아니고 내가 먹여 살릴 테니 걱정 말라고 호쾌하게 선언했다. 그러나 집에서는 폐업 직전의.. 이전 1 ··· 6 7 8 9 10 11 12 ··· 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