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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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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이 드라마 '벳반' 초호화군단의 ‘비반트’ 비반트 VIVANT 방송 전부터 “적이냐 아군이냐, 아군이냐 적이냐 - 모험이 시작된다.” 라는 표제글만 소개했을 뿐, 스토리나 역할을 일절 밝히지 않아 호기심을 더욱 증폭시킨 드라마 《비반트》가 드디어 첫 문을 열었다. 스피디한 티저 영상만으로도 시선을 훅 끌어당기는 데다 내로라하는 주연급 배우들이 무려 열 명 정도는 모습을 나타내니 기대를 모으지 않을 수가 없는 이 작품, 오픈하고 보니 역시 “미쳤다!”라는 마음의 소리가 무심결에 새어나온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후쿠자와 카츠오의 비밀작전 같은 홍보수단에 담긴 자신감이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납득이 가고도 남는다. , , 등 대히트 드라마를 세상에 내보낸 감독의 지휘 하에 사카이 마사토, 아베 히로시, 니카이도 후미, 마츠자카 토리, 야쿠쇼 코지에 니노..
이케이도 준 원작 드라마 ‘하야부사 소방단’ 하야부사 소방단 ハヤブサ消防団 뜻하지 않게 시작하게 된 전원생활, 엉겁결에 가입하게 된 소방단원, 어쩌다보니 맡게 된 탐정 역할. 슬럼프에 빠진 추리소설가 미마 타로가 예기치 않게 말려들어간 시골마을은 궁벽한 외지라서 마냥 한적하고 조용할 것만 같았지만 실상은 소란스럽기 그지없는 나날이 기다리고 있었다. 코믹+추리+로맨스+전원 스토리가 펼쳐지는 드라마 《하야부사 소방단》은 , , 등 수많은 인기드라마의 원작자 이케이도 준池井戸潤의 동명소설을 영상화한 작품이다. 이케이도 준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이미 기대감이 상승하는 바, 역시 빠른 템포와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50여분의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간다. 주로 은행이나 기업을 소재로 도시의 비즈니스 관련 이야기를 다루던 작가의 기존 작품과는 달리, 산속 작은 ..
더 강해진 대형 엔터테인먼트 일드 ‘픽서2’ 픽서フ ィクサー·Fixer 기획 시작부터 시즌2를 예고한 바 있는 드라마 《픽서》. 시즌1이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는데, 역시 스타트부터 몰입도 갑이다. 아니 오히려 시즌1보다 강해져서 돌아왔다. 권력을 쫓는 인물들 간에 펼치는 약육강식의 세계. 돈이라기보다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는 욕망을 애국심으로 포장하고는 더러운 행위를 불사하는 권력추구형 인간들의 모습에서 환멸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법의 보호를 받는 범죄 집단을 보는 것 같달까. 시즌1에서 총리의 자동차 추락사고와 관련된 인물을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주인공 시타라 겐이치이지만 그의 진정한 목적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 정계는 새로운 총리가 선출되었을 뿐, 별반 달라진 건 없는 가운..
여름을 위한 힐링 성장드라마 ‘바라카몬’ 바라카몬 ばらかもん 한가롭고 목가적인 전원풍경과 드넓은 바다가 보는 이의 눈과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여름드라마 한편이 긴 장마와 무더위 속 우울함을 잊게 해준다. 2023 7월 스타트한 일본드라마 《바라카몬》은 요시노 사츠키의 동명 만화를 실사화한 작품이다. 나가사키현長崎県의 서부,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를 가지고 있다고도 하는 고토 열도五島列島를 무대로. 제목 바라카몬은 이 지역의 방언으로 “건강한 사람”을 의미한다. ‘스기노 요스케’가 연기하는 꽃미남 천재 청년 서예가와 ‘미야자키 리리사’가 연기하는 천진난만 말괄량이 섬 소녀가 엮어가는 시끌벅적한 일상이 밝고 훈훈하게 그려지는 힐링계 성장드라마다. 따뜻하고 귀여운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은 드라마 을 함께 한 연출·코노 케이타와 각본·아소 쿠..
엔터테인먼트 일드 ‘집행!! ~개와 나와 집행관~’ 집행!! ~개와 나와 집행관~ シッコウ!!∼犬と私と執行官~ 예전에는 ‘집달리’라 부르던 이들을 지금은 ‘집행관’이라 부른다. 부채가 쌓인 집에 불쑥 찾아와 가구며 가전제품에 온통 빨간딱지를 붙이고 사라지는 무서운 아저씨들이라는 막연한 인식을 갖고 있었을 뿐 소속도 업무도 제대로 알지 못했는데, 이들 ‘집행관’ 일을 그린 드라마가 나타났다. 집행관은 재판 후 승소한 채권자에게 위임을 받아 강제 집행에 의해서 재산, 금품, 부동산 등을 압류하거나 몰수하는 일을 한다. 사실 민사소송 재판에서만 이기면 만사가 해결되는 게 아니다. 애초에 빚을 갚을 능력이나 의지가 없었기 때문에 소송까지 간 것 아니겠는가. 그러니 재판에서 졌다고 해도 버틸 때까지 버티는 것이 채무자인 것이다. 이때 필요한 존재가 바로 강제집행권..
화제의 넷플릭스 일본드라마 ‘신문기자’ 신문기자 新聞記者, The Journalist 2022년 넷플릭스에서 화제가 된 일본드라마 《신문기자》. 늦었지만 어찌어찌 감상하게 되었는데, 첫 화부터 지금 일본드라마를 보고 있는 건지, 국내뉴스를 보고 있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유사점이 많아 흥미로우면서도 속은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원래 이 작품은 카케학원 스캔들을 보도한 도쿄신문 기자·모치즈키 이소코望月衣塑子의 책을 원작으로 영화화되었던 것을 같은 감독 후지이 미치히토가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드라마로 리메이크한 것이다. 내용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내외가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학 스캔들과 권언유착을 다루고 있어 아베 정권이던 영화 제작 당시 업계에서는 상당히 껄끄러워했다고 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2019년 개봉해 흥행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일..
요리 멜로 홈드라마 ‘칼과 풋고추-이치카의 요리첩’ 칼과 풋고추 -이치카의 요리첩- ながたんと青と-いちかの料理帖 소재며 분위기가 식상한 것 같으면서도 향수를 자극하는 친근함에 이끌려 보게 되는 드라마다. 전쟁 후 쇠락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애쓰는 소시민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피부에 와 닿는 과거의 모습이기 때문이리라. 교토는 원래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오랜 요리집이 많기로 유명한데, 기모노를 입고 종종걸음으로 좁은 복도를 스치듯 오가며 일인분씩의 음식상을 나르는 직원들의 움직임은 거의 묘기를 방불케 한다. 경영이 어려워진 노포 요리집 ‘쿠와노키’의 재건을 그린 이 드라마는 청춘 순정만화 「서점 숲의 아카리」의 작가 이소야 유키磯谷友紀의 만화가 원작이다. 전쟁 후 얼마 지나지 않은 1951년 교토. 노포 요리집 「쿠와노키」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 일드 ‘천사의 귀~교통경찰의 밤’ 천사의 귀~교통경찰의 밤 天使の耳∼交通警察の夜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작품 중 연작단편집 《교통경찰의 밤》을 원작으로 한 특집극이다. 매일같이 뉴스에 등장하는 불행한 소식이 바로 교통사고다. 누구나 일어나지 않길 기도하는 일, 그러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날벼락, 제대로 ‘죄와벌’을 따지기 어려운 사건, 나만 지킨다고 안전하리라는 보장이 없는 규칙, 실은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 속에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는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교통법규위반을 소재로 사람들의 급반전 되는 운명과 교통경찰의 분투를 그려냈다. 교통사고는 그 “순간”을 보지 않으면 진실을 알기 어렵다. 그래서 “목격자를 찾습니다!”라는 현수막이 그토록 많이 붙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인간 이하라 여겨지는 뺑소니를 ..